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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PC방 상생에 나섰다


  • 김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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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7-26 10:43:33

    갈수록 어려워지는 국내 PC방 시장과 온라인 게임사들이 상생하는 전략으로 위기 극복에 나섰다.

     
    이 중 ‘리니지’ 시리즈·‘아이온’·‘블레이드앤소울’ 등의 인기 게임을 서비스 하는 엔씨소프트가 앞장을 섰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의 침체와 PC방에 대한 각종 규제로 PC방 산업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2013 게임백서’를 보면 2001년 2만 3천 548개에 달하던 전국 PC방은 2012년 1만 4천 782개로 대폭 감소했다. 또 게임산업도 중국 자본의 유입, 모바일 게임 산업의 포화, 정부의 각종 규제로 몸살을 앓는 상황.
     

    이에 엔씨소프트는 PC방을 찾는 게임 이용자를 늘리고 PC방 업주에게도 혜택이 늘어나는 PC방 상생 정책을 발표했다. 그 동안 정액이용자가 PC방 요금까지 지불하는 등 불편한 사항이 많았다는 판단에서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대부분 집(PC방이 아닌 장소)에서 게임을 즐긴다. 정액 이용자 중 PC방 고객 비율은 약 14% 수준이며, 이 수치는 PC방 금연법 시행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아이온 고객 대상 설문조사 결과 정량제 이용자들이 PC방을 찾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과금불만(81%)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고객들의 민원 역시 꾸준하게 접수되고 있다.

     
    그래서 엔씨소프트는 PC방 고객 유치와 PC방 운영 지원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캠페인을 3가지 테마로 진행하기로 했다.
     

    우선 PC방 이용자를 늘릴 수 있도록 PC방 과금 체계를 개편함으로써 과금 순위를 바꾸기로 했다.

     
    과거 엔씨소프트 정액제 게임의 PC방 과금은 개인 이용권(기간정량·기간정액), PC방 상품(G코인 종량), 개인이용권(시간정량) 순이었다. 하지만 8월 6일부터는 PC방 상품(G코인 종량), 개인 이용권(기간정량, 기간정액), 개인이용권(시간정량) 순으로 변경된다.

     
    이에 정액제(정량제) 상품을 결제한 이용자가 PC방에서 게임을 즐겨도 플레이 시간이 줄어들지 않는다. 대신 PC방 사업자의 G코인 종량 시간이 차감된다.
     

    아울러 이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엔씨소프트는 PC방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강화하는 'Go with 즐거운 PC방 만들기' 캠페인과 사용한 G코인의 5%를 돌려주는 '2014 행복 나눔 이벤트'를 진행한다.

     
    PC방 의견을 적극 수렴할 수 있는 전담상담창구를 마련해 PC방 프리미엄 서비스와 이벤트를 지속 개발하기로 했다. 나아가 점주전용 포인트몰, 사업지원 서비스 등 새로운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엔씨소프트는 PC방 과금 체계 변경에 따른 업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5개월(8~12월)간 G코인 환급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체 가맹 PC방을 대상으로 이벤트 기간 사용한 유료 G코인의 5%를 무료 G코인 환급해준다. 또 PC방 협단체에 소속된 PC방에게는 5% 추가 환급한다. 기존에 시행 중인 최대 11% 적립과 중복 적용 받을 수 있다.
     

    최근 넥슨의 ‘피파온라인3’도 PC방 역대 최강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피파온라인3는 55%에 달하는 PC방 점유율을 기록, 1위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를 꺾고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PC방 상생 정책에 대해 “침체된 국내 게임시장을 살리고 PC방 업계와의 상생을 위한 변화의 시작이다”며 “PC방을 찾는 게임 이용자를 늘리면서 PC방 업주에게도 큰 혜택이 늘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순차적으로 캠페인 활동을 진행하는 등 PC방 시장의 활성화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이 같은 움직임이 엔씨소프트, 넥슨뿐 아니라 더 많은 게임사들의 참여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타뉴스 김태만 (ktman21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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