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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추진 중인 태평양 해저 케이블 ‘패스터’ 상어에게 위협받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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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8-19 14:11:48

    구글이 아시아 6개 회사와 진행 중인 태평양 내 해저 케이블 부설 프로젝트 패스터(FASTER)는 미국과 아시아 간 고속 네트워크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상어에 의해 파손될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한다.

     

    패스터는 구글, KDDI,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싱텔(Singtel), 글로벌 트랜싯(Global Transit) 등 6개 회사가 추진 중인 프로젝트로서 미국과 아시아 간 태평양 해저에 광섬유 망을 설치하는 것이다. 총 연장 약 9,000km, 최신 광섬유 기술, 고밀도 파장 분할 다중 방식(DWDM) 기술 등을 이용함으로써 최고 전송 속도는 100Gpbs가 될 전망이다.

     

    미국 서해안과 일본 지바현의 지쿠라, 미에현 시마 등 2개소를 잇는 총연장 약 9,000km의 해저 케이블을 부설하다. 또 2013년 6월부터 지쿠라에서 가동 중인 일본 및 동남아 간 SJC 케이블 등 아시아 인근을 잇는 다른 해저 케이블과 연결한다.

     

    이에 따라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단말기의 보급, 고속 통신을 실현하는 무선 규격 LTE의 보급 등으로 인해 네트워크 트래픽 수요 증가에 대처하게 된다.

     

    KDDI에 따르면 태평양 횡단 케이블인 TPC-1은 부설한지 50년이 되었고, 이 해저 케이블은 일본의 해외 트래픽의 99%를 수용하는 등 중요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페스터 건설비는 약 3억 달러, NEC가 시스템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

     

    패스터는 2016년 1/4분기 개통을 목표로 작업하고 있지만, 여기서 작업을 방해하는 것이 바로 상어다. 구글 클라우드 담당 프로덕트 매니저인 댄 벌처(Dan Belcher)는 보스턴에서 시작된 구글 글라우드 로드쇼에서 상어 공격으로부터 케이블을 보호하기 위해 바다 속 광섬유 케이블을 케블러(듀퐁이 제조한 내열성 섬유) 등의 소재로 포장했음을 밝혔다.

     

    벌처의 기조 강연을 보도한 네트워크 월드에 따르면 벌처는 인프라 보호 대책 사례로 상어의 케이블 공격에 대해서 소개한 것이다.

     

    상어가 왜 케이블을 공격할까? 네트워크 월드에 따르면 1989년 뉴육타임즈가 당시 최신 기술이었던 광섬유에 대해 “상어가 이상한 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광섬유는 미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케이블로 대서양에 부설 중이었다. 이 잡지는 섬유 케이블이 발생하는 전자기장을 물고기로 오인한 것이 아닐까하는 설도 소개했다.

     

    광섬유는 유리 섬유로 되어 있고 케이블 외장에는 폴리우레탄 등 소재가 사용된다. 케블라는 듀퐁의 상표 등록 기술이며 전기를 통하지 않고 같은 무게의 철강 약 5배의 강도, 내열성, 내절창성 등이 뛰어나다. 덧붙여 현 시점에서는 구글, NEC와 함께 패스터에서 케블라 소재의 이용을 공식 인정하지는 않았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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