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이제는 비주얼 컴퓨팅 솔루션' 엔비디아, 차세대 쿼드로 공개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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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8-19 18:34:50


    "뛰어난 성능은 물론, 어떻게 하면 광범위한 장치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이는 새로운 기회이자 큰 도전인데, 엔비디아는 쿼드로를 이 중심에 놓았다. 이제 차세대 쿼드로는 그래픽카드 이상의 의미를 가질 것이다. 쿼드로는 비주얼 컴퓨팅 솔루션이 될 것이다" – 산딥 굽테(Sandeep Gupte) 엔비디아 프로페셔널 솔루션 그룹 제품 마케팅 상임 디렉터


    컴퓨팅 시장에 새 혁명이 올까? 2014년 8월 18일, 엔비디아 코리아는 자사 회의실(서울 삼성동 소재)에서 전문가용 그래픽카드인 쿼드로(Quadro)의 새로운 라인업을 공개했다. 새로운 그래픽카드 라인업은 향상된 데이터 처리 성능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무선연결 등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흐름을 대거 반영한 점이 특징이다.

    차세대 쿼드로는 K5200, K4200, K2200, K620, K420 등 총 다섯 개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K6000은 출시된 지 오래 되지 않아 여전히 최상의 성능을 갖춘 전문가용 그래픽카드로 명맥을 이어간다.

    새로운 쿼드로는 이 데이터를 유연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메모리 용량을 두 배로 늘렸다. 제일 하위 라인업인 K420은 GDDR5 메모리 1기가바이트(GB) 용량을 담았고 K620은 2GB, K2200과 K4200은 각각 4GB의 메모리를 지원한다. K5200은 8GB의 메모리를 쓸 수 있기 때문에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할 때에도 효과적이다.

    설계는 대부분 케플러(Kepler)에 기반하고 있다.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K6000이 지포스 타이탄 블랙(GeForce TITAN Black)과 동일한 2,880개의 쿠다 코어를 담았다. 새로 공개된 K5200은 지포스 GTX 780과 동일한 2,304개의 쿠다 코어를 탑재했다.

    반면, K4200은 1,344개 쿠다 코어로 GTX 670과 비슷하고 K2200은 640개, K620은 384개, K420은 192개의 쿠다 코어로 각각 지포스 GTX 750Ti, GT 740, GT 720 수준의 쿠다 코어를 확보했다. 이 중 K2200은 케플러 설계가 아닌 최근 엔비디아의 설계 구조인 맥스웰(Maxwell)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증가한 메모리와 쿠다 코어로 약 40% 이상 성능 향상이 있다는게 엔비디아 측의 설명이다.

    쿠다 코어는 증가했지만 ‘기존 제품과 동일한 가격’을 내세운 점은 눈에 띈다. 그러나 엔비디아코리아 관계자는 “메모리 용량이 증가하는 것은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어 자세한 가격은 확인해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가 언급한 동일한 가격은 칩 제조사가 그래픽카드 제조사에 제공하는 코어의 가격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새로운 쿼드로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는 산딥 굽테 엔비디아 프로페셔널 솔루션 그룹
    제품 마케팅 상임 디렉터.


    행사를 위해 방한한 산딥 굽테(Sandeep Gupte) 엔비디아 프로페셔널 솔루션 그룹 제품 마케팅 상임 디렉터는 "현대기아차와 BMW, 아우디 외에도 소니, 픽사, 디즈니 등 한 번은 들었을 법한 기업은 우리의 파트너다. 이 외에도 쉘, 쉐브론 등 정유회사도 지질탐사에 활용하고 있으며, GE와 지멘스 등 의학계에서도 쓰인다. 그들은 우리의 솔루션에 매우 큰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쿼드로 제품군의 설명과 함께 폭넓은 산업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래비티(Gravity), 트랜스포머(Transformer), 아이언 맨(Iron man) 등 인기 할리우드 영화부터 쿼드로로 실시간 처리하는 차량 디자인 과정, 그래픽 작업, 다양한 실험과정에 이르기까지 눈으로 보여지는 대부분의 복잡한 작업은 인지할 수 없지만 엔비디아 제품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그 동안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 차기 제품에 추가 되었으면 할 부분을 꾸준히 분석하고 면밀히 검토해 왔다고 한다. 그 결과, 거대한 데이터와 새로운 무선 작업절차(Workflow)의 추가가 필요하다는 점을 절감하고 새로운 쿼드로에 적용하기 위해 여러 기술을 도입하게 되었다고 했다.


    ▲ 엔비디아 아이레이(Iray) 렌더링 기술로 먼 거리에서의 대규모 데이터도 부드럽게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새로운 쿼드로의 장점으로 언급했다.


    최근 작업은 고용량, 대용량, 세밀화가 진행되고 있다. 영상은 풀HD를 넘어 4K를 향해가고 연구원들은 실제와 동일한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더 세밀한 작업을 원한다. 또한 언제 어디에서 어떤 장치로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작업의 공백 기간을 줄이려는 것이다.

    새로운 제품에서는 이를 만족하기 위해 무선 기능에 대한 지원 강화가 더해졌다. 자신이 휴대하고 있는 장치(Bring Own Your Device)를 가지고 무선 접속해 원하는 작업을 빠르고 신속하게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 그리드(GRID) 시스템과 아이레이(Iray) 렌더링 기술이 활용됐다.


    ▲ 실제 기술을 활용해 미국 산타클라라에 있는 렌더링 이미지를 서울로 불러 와
    작업하는 것을 시연했는데, 제법 부드럽게 진행되는 모습이었다.


    엔비디아코리아 김선욱 부장은 워크스테이션을 가지고 해당 기술을 이용, 방대한 렌더링 이미지 데이터가 있는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서울로 불러 오는 작업을 시연했다. 여기서 마치 네트워크 환경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고 빠른 작업이 이뤄졌다. 이를 활용하는 기업의 업무효율 향상이 기대되는 부분.

    산딥 굽테는 엔비디아의 기술들 외에도 다양한 소프트웨어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조해 전문가들이 더 방대한 자료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간다는 뜻을 내비쳤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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