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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전 이성을 SNS나 인터넷에서 검색한 경험이 있나?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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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8-20 19:18:47

    일본 마이내비뉴스는 남녀 독자 502명을 대상으로 “옛 애인을 SNS와 인터넷에서 검색한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그 결과를 정리해 보도했다.

     

    페이스북 등 SNS에 등록할 때 옛 친구와 가까운 지인도 등록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옛 애인의 이름을 검색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조사에 참가한 30.4%의 여성이 검색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남성은 20.3%였다.

     

    검색 결과 옛 애인을 SNS에서 발견한 사람은 여성이 57.9%, 남성은 39.5%였다. 여성이 전 남자 친구를 검색할 경우 발견할 확률은 60%에 달했다. 마음만 먹으면 매우 간단하게 과거의 애인을 찾아 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것.

     

    검색된 옛 애인의 모습에 대해 예전에 잘못 본 것 같다는 반응이 가장 일반적이다. “옛날에는 귀여웠는데 완전 아줌마가 되었다.(43세 남성/IT기술직)”, “페이스북에서 전체 공개된 모습을 봤는데 살이 쪄서 예전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실망했다(29세 여성/화장품/사무전문직)”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검색한 순간 아름다운 추억이 깨진 것이다.

     

    “옛날 캐릭터와 달랐다(27세 남성/서비스 관련 판매직)”, “매일 회사와 집만 왕복하고, 만화방에 눌러앉은 하찮은 사람이 되었다. 또 음담패설을 주고받을 친구와 자주 대화하는 한심한 사람이 되었다(30세 여성/건설사무전문직)” 등 이런 성격이었나 하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뜻밖의 모습을 발견한 경우도 있었다. “평생 독신으로 귀족처럼 살 것 같았는데 6살 연하랑 약혼했다. 나는 독신을 고수했는데 억울했다(32세 여성/의료복지전문직)”, “결혼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혼한 후 또 이혼한 사실을 알았다(28세 여성/의류판매직)”, “결혼해서 아이가 있었고, 게다가 제자와 결혼했다(32세 여성/교육사무직)”.

     

    특히 옛 애인에 대해 마음이 쓰이는 화제는 단연 옛 애인의 결혼이었다. 비록 자신이 먼저 이별을 고했어도 상대가 결혼한 사실을 알면 더욱 질투심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자신이 독신이라면 더욱 그랬다. SNS에서는 어느 정도 그 사람의 생활상을 알 수 있었다. 발견하는 것이 좋은지, 발견하지 않는 게 행복한 것인지 미묘한 차이인 것이다.

     

    그렇다면 포털 검색을 통해서도 전 애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까? SNS에서 전 연인을 검색하는 사람은 많지만, 포털 사이트에서는 어떨까? 해당 질문에 대해서 남녀 모두 약 19%가 검색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인터넷 검색의 경우 실명으로 홈페이지를 개설하거나, 특별한 일을 하지 않는 한 찾기 힘들었다. 그런 가운데 전 남자 친구의 현황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고 놀란 여성들의 의견도 재미있다. 놓친 고기가 더 컸다는 것. “사장이 되어 있었다(31세 여성/소프트웨어개발직)”, “책을 발간했다(27세 여성/경영 컨설턴트)”, “회사를 그만두고 바텐더를 하고 있었다(37세 여성/보험사무직)” 등 헤어진 뒤 전보다 훌륭해진 옛 애인을 보고 억울해하는 경우도 있었다.

     

    조사에서처럼 전 애인을 찾기는 의외로 쉬워졌다. 하지만 “SNS 검색에서 발견한 애인에게 친구 신청을 했는가?”라는 질문에는 남녀 모두 80% 이상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약간 흥미가 생겨 검색했지만, 다시 이러쿵저러쿵하기는 싫었다는 것.

     

    물론 검색된 정보를 계기로 다시 만나서 재결합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서 전 애인에 대한 정보를 필사적으로 검색한다면 인터넷 스토커로 오인 받을 수도 있다. 근황을 아는 정도의 흥미로 생각하는 것이 옛 애인을 검색하는 예의일 것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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