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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배송 시스템 ‘프라임 에어’, 단순 마케팅용 퍼포먼스 아니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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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8-22 12:46:34

    드론을 이용 주문 후 30분 만에 제품을 배송한다. 아마존의 야심찬 프로젝트, 프라임 에어(Prime Air)는 단순한 마케팅용 화제는 아닌 것 같다. 아마존은 최근 우주 항공 공학 분야의 인재 몇 명을 영입했다. 이 중에는 나사의 우주 비행사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구자, 나아가 구글 어스(Google Earth)의 개발을 진행했던 키홀(Keyhole)의 공동 투자가도 포함되어 있다.

     

    제프 베조스(Jeff Bezos)는 지난해 성탄절을 앞두고 CBS 60분 프로그램에 출연해 프라임 에어에 대해 처음 발표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베테랑 리포터, 찰리 로즈(Charlie Rose)는 드론을 보고 매우 놀랐다.

     

    많은 전문가들은 CBS의 보도에 많은 의문을 나타내다. 해커 뉴스(Hacker News) 등은 프라임 에어는 단순히 화제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로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FAA(연방 항공국)도 프라임 에어에 비우호적이다. 지난 6월 FAA는 드론을 상업적 운송에 이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하지만 이번 아마존의 대거 인재를 영입한 것은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스카우트된 인물 중에는 기계 학습 전문가로 빙(Bing)의 정밀도를 극적으로 개선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구자 팀 리더 폴 비올라(Paul Viola)가 있다. 그는 프라임 에어 사이언스 담당 부사장으로 채용되었다.

     

    또 다른 중요 인물로는 프라임 에어의 시니어 매니저로 채용된 아비 바지브(Avi Bar-Zeev). 바지브는 구글이 인수한 구글 어스 개발 벤처 기업 키홀의 공동 투자자로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여러 증강현실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13년에는 단기간이지만 아마존에서 근무하면서 독자적인 태블릿 개발에 협력했다. 이후 프라임 에어 프로젝트를 통해서 아마존에 복귀했다.

     

    프라임 에어는 또한 보잉, 록히드마틴, MIT 스페이스 프로펄션 랩에서 항공 공학 전문가를 다수 채용했다. 또 나사의 우주 비행사 닐 우드워드(Neil Woodward)도 테크니컬 프로그램 매니저로 참여하고 있다. 우드워드는 드론의 시험 비행 안전 및 위협 관리, 인허가 절차 등을 담당하고 있다.

     

    프라임 에어 담당 부사장 구르 김치(Gur Kimchi, 구글이 인수할 때까지 클라우드 내비게이션 서비스업 체인 와이즈(Waze)의 이사)와 프라임 에어 프로젝트의 공동 투자자 다니엘 부흐미엘러(Daniel Buchmueller)도 계속 프로젝트를 지휘하고 있다.

     

    물론 드론 배송이 언제 합법화될지 불분명하다. 하지만 아마존은 단호하게 프로젝트를 밀어붙일 결의를 불태우고 있다. 드론의 이용 촉진을 호소하는 NPO의 법률 고문이었던 지로우(Gielow)를 공공 정책 팀 리더로 삼고 드론 합법화 운동을 시작하려 한다.

     

    또 현재 프라임 에어는 시애틀과 영국 런던, 케임브리지에서 계속 인재를 모집 중이다. 이 정도로 투자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단순 화제성 퍼포먼스는 아닐 것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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