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윈도우와 안드로이드에 대응하는 중국 OS 10월 발매되나?


  • 우예진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4-08-26 15:34:42

    8월 2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이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애플 등의 제품에 탑재된 운영체제(OS)에 대항하기 위해 2014년 10월까지 중국산 OS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 간 사이버 보안에 대한 많은 문제가 발생하면서 컴퓨터 분야에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외에도 구글의 모바일 단말기용 운영체제 안드로이드에 대항하도록 지원하는 것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화통신은 3월 설립된 공식 운영체제 개발 조직을 이끌고 있는 나이 광남(Ni Guangnan)의 말을 인용해 먼저 데스크톱 전용으로 발표하고, 이후 스마트폰과 다른 모바일 단말기 전용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나이의 발언은 중국공업정보화부가 간행하는 공보지 피플스 포스트 앤 텔레커뮤니케이션즈 뉴스(People's Post and Telecommunications News)의 기사에 보도된 것이다. 나이는 “중국산 데스크탑용 OS를 10월까지 발매하기를 원한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중국만의 특색있는 OS는 이미 존재하지만 중국과 선진국의 기술 간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1월 보도된 소식에 따르면 중국의 독자 운영체제는 리눅스 OS를 기반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이 OS는 스마트폰, 태블릿, 셋톱박스 상에서 동작 가능하다고 한다.

     

    나이는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항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를 성공으로 이끄는 열쇠”라고 밝혔다. 나이는 중국 내에서 데스크톱용이 1~2년 내, 모바일은 3~5년 내에 국산 OS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5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OS인 윈도우 8의 정부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이로써 미국 하이테크 기업에 타격을 받고 있는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독점 금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도 받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3월 구글이 모바일 단말기 전용 OS인 안드로이드를 통해 중국 스마트폰 업계를 지배하고 있으며, 일부 중국 기업을 불공평하게 대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첩보 기관이 백도어를 통해 비공식적인 감시 도구를 단말기에 탑재하고 있다고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후, 해커의 공격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양국 간 불신은 한층 커졌다. 미국 법무부는 5월 중국군 관계자 5명을 산업 스파이 혐의로 기소했다.

     

    나이는 윈도우 사용 금지는 중국 업계가 자사 시스템을 추진하는데 큰 기회가 되겠지만, 국내 업계는 추가 개발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후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항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602766?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