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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마법 재현하나? 웨어러블 단말기로 시너지 효과 기대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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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8-30 09:33:12

    8월 28일 블룸버그는 애플이 9월 9일 이벤트를 통해 아이폰과 함께 웨어러블 단말기(일명 아이워치)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애플의 진로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은 지금껏 신기술 개발에서 두각을 나타낸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 회사는 광범위한 제품군을 창조해 냈다. 2001년에는 음악 플레이어 시장에 아이팟(iPod)을, 2007년에는 스마트폰 시장에 아이폰(iPhone)을, 2010년에는 태블릿 아이패드(iPad)를 발표해 시장을 선도했다.

     

    이런 성공 신화를 재현하기 위해 이번 애플이 출시하려는 것이 웨어러블(장착형) 단말기다.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은 9월 9일 신형 아이폰과 함께 웨어러블 단말기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 근처에서 개최될 발표 행사에 대한 초대장을 8월 28일 일괄 발송했다. 이메일로 송부한 초대장에는 “더 말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Wish we could say more)”라고 적혀 있다. 애플은 현재는 그 이상의 언급은 피하고 있다.

     

    피트비트와 죠본 등 이전에 웨어러블 기기를 시장에 투입한 선진 기업의 판매 상황은 결코 순탄치 않다. 조사회사 파크스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웨어러블 단말기 판매대수는 전세계적으로 1360만대에 그쳤다. 이는 애플이 1개월 간 판매하는 아이폰의 판매대수와 비슷한 수치다.

     

    애플의 팀 쿡 최고 경영자(CEO)에는 현재는 웨어러블 단말기 시장 규모가 작지만, 애플의 참여로 시장 규모가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애플의 웨어러블 단말기 발표는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없는 애플이 어디로 향하려 하는지 보여 주는 지금까지의 가장 명확한 행보이기도 하다.

     

    취임 3년째를 맞이한 쿡은 지금까지 애플이 종전과 마찬가지로 획기적인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계속 중압감을 느껴 왔다. 파이프제프리의 애널리스트로서 애플 주식 투자 판단을 “바이(매수)”로 상향한 진 먼스타는 “쿡이 몇 년 간 어떻게 평가될지는 앞으로 4개월 간의 행보로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주력 제품인 신형 아이폰 발표와 동시에 웨어러블 단말기를 출시함으로써 판매대수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발표 행사는 본사 근처 플린트 센터에서 열린다. 이 장소를 발표 장소로 택한 것은 이 회사가 이번 행사를 중요한 제품의 발표로 인식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스티브 잡스는 1984년에 이 자리에서 매킨토시 컴퓨터(PC)를 발표했다. 화려한 아이맥(iMac, 디스플레이 일체형 PC)을 선보인 것도 이 곳이다. 경영 부진을 겪었던 애플은 이에 따라 재기에 발판을 마 련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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