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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레이, 타겟팅 광고의 매커니즘을 파헤쳐라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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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8-31 18:45:52

    8월 29일 리드라이트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의 타겟팅 광고를 감시해 네티즌에게 알려주는 툴이 콜롬비아 대학 연구자들에 의해 개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웹사이트를 검색하다보면 내게 너무 딱 맞는 광고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마치 당신이 최근 발목을 다쳐서 튼튼한 구두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콜롬비아 대학 연구자들은 엑스레이(XRay)를 개발하고 있다. 타겟팅 광고 시스템을 네티즌들에게 알려주는 툴이다.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다시피, 페이스북과 구글 등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에 대한 대가가 바로 네티즌의 개인 정보 제공이다. 타겟팅 광고 역시 이러한 개인 정보를 이용해 전달된다. 구글은 지메일 계정을 스캔한 후 발견한 키워드를 통해서, 페이스북은 “좋아요”와 상태 업데이트 등의 정보를 통해 타겟팅 광고를 실행한다.

     

    어떻게 그런 개인 정보가 해석된 후 타겟팅 광고로 전달되는지를 밝히는 것이 콜롬비아 대학의 연구자들의 목표다. 아직 개발 중인 엑스레이는 “인풋과 아웃풋의 상관관계를 통해서 타겟팅을 감지”한다.

     

    네티즌의 이메일, 검색 등이 입력되면, 사용자에게 전달되는 광고로 출력되는 것이다. 상상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광고는 대체적으로 예측 가능하다. 만약 신발이라는 단어가 당신이 보낸 메일 속에 포함되었다면 백화점 신발 세일 광고를 볼 확률이 높다.

     

    하지만 타겟팅 광고는 구두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엑스레이 개발 중 연구자들은 메일 속 더욱 민감한 토픽, 즉 우울증 및 임신 등도 타겟팅 광고화되는 것을 발견했다. 게다가 그러한 건강 관련 키워드에 기초한 타겟팅 광고는 매우 위험하다. 예를 들어, 우울이라는 단어를 통해 주술 요법 등 의심스러운 광고가 전달되기도 한 것.

     

    엑스레이는 이러한 키워드 타겟팅을 기업이 악용할 때 소비자에게 돌아갈 위협을 우려해 개발한 것이다.

     

    엑스레이는 아직 시작 단계다. 연구자들은 지메일의 메일 내용에 근거한 광고 예측과 유투브와 아마존에서 이전 검색한 아이템에 근거한 동영상과 상품 제안에 대해 실험했다. 초기 테스트에서 엑스레이는 향후 전달되는 광고를 80~90% 확률로 정확히 예측했다.

     

    엑스레이의 코드는 오픈 소스화 될 예정으로 향후에는 인터넷 환경만 있으면 누구나 입수할 수 있다. 이런 연구는 일반적인 네티즌이 자신의 데이터가 기업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이해를 돕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그리고, 키워드 타겟팅을 악용하는 광고주에 대해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지킴이 역할도 수행한다.

     

    연구팀은 이달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최대 보안 회의인 유즈닉스 시큐러티(USENIX Security) 2014에서 연구에 대한 보고를 완료했다. 엑스레이는 미국 과학 재단과 DARPA, 구글 및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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