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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큰 X6의 다이어트 성공기,BMW X4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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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9-22 16:07:43

    과거 BMW X6의 등장은 확실히 충격적이었다. 가족 중심의 짐차 정도로만 인식되던 SUV를 그렇게 멋지게 다듬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X6가 아니어도 충분히 멋진 녀석들이 많다. 게다가 X6는 X5를 기반으로 만들어 그 덩치도 상당했다. 아무리 멋져도 너무 크니까 부담스러운 면도 없지 않았다. (물론 가격도 상상을 초월했다.)


    2014년 8월, BMW는 X6의 동생인 X4를 공개했다. 오래 전에 모습을 드러내 신선한 맛은 없지만 X6가 부담스러웠던 예비 오너들에게는 한 줄기 희망이리라. 물론 조금 아주 조금 더 저렴할테고…


    BMW X6를 떠올리는 쿠페 스타일의 스포티한 모습


    운전자 위치에서 테일게이트 끝까지 부드럽게 떨어지는 라인은 다분히 스포츠 쿠페의 그것이다. 측면 스웨이지 라인은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위 라인은 앞쪽 휠 아치부터 뒷문 손잡이까지 역동적으로 상승하고 아래 라인은 뒤쪽 펜더쪽으로 시선을 유도한다.


    뉴 X4는 차량 길이가 4,671mm로 X3 대비 14mm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대신 높이가 1,624mm로 노면에 36mm 더 밀착된다. 전면부의 바깥쪽 가장자리에 위치한 대형 공기 흡입구와 프런트 에이프런의 캐릭터 라인은 BMW 트윈 헤드라이트와 안개등과 함께 도로 위에서 강한 존재감을 나타낸다. 리어램프는 X4 특유의 L자형 LED 라이트와 디퓨저 룩 스타일로 역동성을 부각했다.


     

    고급스러움과 최신 기술을 집약한 인테리어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Connected Drive)가 기본으로 적용된 X4는 24시간 긴급전화와 출동 서비스, 텔레서비스 예약콜 등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손가락으로 목적지를 입력할 수 있는 아이드라이브(iDrive) 터치 컨트롤러, 하이-파이 라우드 스피커, 앞뒤 열선시트와 열선 스티어링 등이 적용됐다.
     


    인테리어에도 스포티한 감각이 곳곳에 녹아 있다. 시트 포지션은 X3보다 앞좌석이 20mm, 뒷좌석은 28mm 더 낮다. 고광택 블랙 패널 룩, 우드 패널링의 알루미늄 트림 스트립 등도 적용됐다. 트렁크의 기본 적재 용량은 500ℓ, 40:20:40 분할 접이식 시트를 활용하면 최대 1,400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 테일 게이트는 자동으로 열고 닫는게 가능하다.


    즐거움과 효율성 높인 2리터 터보 디젤 엔진

     


    BMW X4에는 이피션트 다이내믹스(Efficient Dynamics)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엔진이 장착돼 최적의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발휘한다. X4 xDrive 20d에는 2.0ℓ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이 최고출력 190마력과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발휘,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8초에 도달한다. xDrive 30d에는 3.0ℓ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으로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57.1kg•m의 힘을 내고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5.8초 면 충분하다. 신형 엔진과 공기 역학 디자인, 지능형 초경량 구조와 함께 브레이크 에너지 재생 장치, 에코 프로 모드, 8단 자동 변속기 등을 통해 까칠한 유로6를 만족하는 효율적인 녀석으로 거듭났다.


    이 외에도 스포티한 서스펜션 셋업과 앞뒤 구동력을 자동 분배해주는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가 적용됐다. 퍼포먼스 컨트롤을 기본 적용해 주행 상황에 맞춰 구동력을 양쪽 뒷바퀴 간에 가변적으로 분배할 수 있어, 트랙션과 선회 안정성이 더 좋아졌다고 한다.


    눈에 띄지만 가격 경쟁력은 애매

     

    분명 BMW X4에는 X6에 버금가는 장점이 존재한다. 부담스럽지 않은 적당한 차체와 산뜻한 디자인, 다양한 신기술이 그렇다. 그러나 7,020~8,690만 원에 달하는 가격은 아쉽다. 물론 9,710~1억 3,090만 원 상당의 X6보다야 저렴하지만 8,590만 원인 아우디 SQ5와 비교하면 100만 원 비싸다. 5,940~7,010만 원대인 아우디 Q5와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다른 브랜드의 비슷한 급 차량과 비교해도 차이가 뚜렷하다. 물론 X4의 직접 경쟁상대는 없지만 가격만 보면 그렇다는 얘기. 그래도 유니크한 존재인건 확실하니 그것으로 끝!


    베타뉴스 기대지수 – 90%


    X6의 다이어트 판. 확실한 존재감 가진 디자인과 성능적인 부분은 인상적. 그러나 가격은 약간 높지 않은가 생각된다. 차라리 xLine이나 M-스포츠 패키지는 선택으로 두고 가격 좀 내려줬으면…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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