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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 리포트, 아이폰 6 플러스 소문보다 튼튼해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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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9-27 21:27:06

    미국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비영리 소비자 단체가 발행하는 정보지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는 9월 26일 애플의 신형 단말기 아이폰 6 플러스 및 아이폰 6의 강도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테스트 결과 “실험을 실시하니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보다 훨씬 튼튼했다. 쉽게 휘어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아이폰 6 플러스에 대해서는 맥루머스(MacRumors) 포럼에 “바지 앞주머니에 넣고 다니다보니 본체가 휘어졌다.”는 등의 게시글이 화제를 모았으며, 손가락으로 제품을 휘는 동영상이 화제가 되었다. 애플은 9월 25일 “일반적인 사용방법으로는 절대로 휘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코멘트했다.

     

    컨슈머 리포트는 애플이 자체적으로 실시했다고 발표한 3점 굽힘 시험을 실시했다. 신형 아이폰 외에도 LG G3, 삼성 갤럭시 노트 3, HTC One(M8), 아이폰 5도 같은 시험을 진행했다.

     

    실험은 우선 10파운드(1파운드=약 454g)의 힘을 단말기에 가한 후, 30초간 멈추고 10파운드의 힘을 더 가중시키는 과정을 반복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단말기가 변형(늘어져서 작동되지 않는 상태)된 시점을 기록하고 디스플레이가 케이스에서 벗어나는 단계까지 실험을 실시한 후 종료했다.

     

    아이폰 6 플러스는 90파운드에서 변형이 이뤄졌고, 110파운드에서 디스플레이가 케이스에서 이탈했다. 이는 HTC One과 아이폰 6보다 우수한 결과였다. 변형될 때까지 가장 많은 힘을 버텨낸 제품은 LG G3와 갤럭시 노트 3였다. 하지만 두 단말기는 시험이 끝난 뒤 작동하지 않았다. 이 외의 다른 단말기들은 변형이 일어난 뒤에도 전원을 넣으면 통화가 가능했다.

     

    덧붙여 컨슈머 리포트가 실시한 이번 실험 동영상에는 연필 4개의 3점 굽힘 실험도 소개돼 있다. 실험에서 연필 4개는 80파운드에서 부러졌다. 이번 실험의 결과르 두고 컨슈머 리포트는 “시험 대상이었던 단말기들은 모두 일반적인 사용에 있어서는 안전하다.”고 평가했다.

     

    9월 26일 애플 아이폰 6 플러스가 발매되자마자 구입한 고객이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휘어진다고 제보해 화제가 되었다. 일부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은 아이폰 6 플러스 위에 앉거나 압력을 주면 휘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애플 측은 본체가 휘는 것은 극히 드문 현상이고 불만 접수된 건수는 9건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불룸버그에서는 이번 논란 속에서 휘어지는 스마트폰은 언제쯤 등장할지에 대해 보도해 흥미를 준다. 몸의 곡선에 맞춰 휘어지는 제품이 등장하려면 얼마나 걸릴까? 단적으로 말하면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 새로운 제조 기술 덕분에 화면은 커졌지만 LCD는 평면이 요구된다. LCD는 약한 소재로 만들어지고 액정의 이미지 표시 성능은 보는 각도에 따라서 변화한다.

     

    시장 조사 회사 IHS는 휴대전화가 휘어지지 않는 것은 “디스플레이가 주요한 원인이다. 본질적으로 디스플레이는 유리 재질이며 유연하지 않다.”고 밝힌다. 케이스와 배터리도 유연성을 저해하는 난제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출시한 곡선형 화면의 단말기도 디스플레이의 중요 부위는 평면에서 만들어진 이후 곡면에 붙인 것이다. 다만 스마트폰 업계는 꽉 끼는 청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녀고 부러지지 않는 제품의 개발에 근접하고 있다.

     

    LG전자의 곡면 디스플레이 기종 G플렉스는 제품 위에 앉아도 깨지지 않는 휴대전화 중 하나다. 그래도 한계는 있다. 회사 웹사이트에는 “이 제품의 유연성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안쪽으로 굽히거나 비틀지 마세요.”라는 경고가 적혀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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