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벽에 거는 나만의 뮤직센터, 브리츠 오디오 BZ-T6320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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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10-13 18:33:18

     


    디지털 기술과 네트워크, 특히 무선 기술의 발달은 음악을 듣는 환경도 바꿔놓았다. 스마트폰이나 휴대기기는 스피커와 블루투스를 통해 음악을 듣고, USB나 SD카드 등 다양한 저장 매체를 연결해 음원을 듣는다. 크기가 작고 간편한데다 최근 원음에 가까운 무손실 음원까지 담아 들을 수 있으니 귀까지 즐겁다.


    간편하게 읽고 쓰는 것이 보편화 되었지만, 아직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그 때 기분에 따라 음반을 선택하고 느긋하게 음악을 감상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물결 속에서 조금이라도 여유를 찾고자 하는 마음이 만들어 낸 치유법일 것이다.


    브리츠 BZ-T6320은 짧게나마 여유롭게 음악으로 힐링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뮤직센터라 할 수 있다. LP의 아날로그적 감성은 아니더라도 CD플레이어를 내장해 듣고 싶은 음반을 신중히 골라 듣는 맛은 존재한다. 물론, 블루투스나 USB, 외부입력(AUX) 지원 등으로 디지털 시대의 흐름에도 발맞춘 흔적이 엿보인다.

     


    ● 고급스러움 느껴지는 디자인
    브리츠 BZ-T6320은 소형 오디오 기기로 단정한 외모가 단연 돋보인다. 오디오 중앙에는 헤어라인이 강조된 금속 패널로 포인트를 주었고 직선을 살려 안정감을 살렸다. 스피커와 중앙의 CD 삽입부를 균형 있게 배치한 점이 포인트. 주변기기들과 어울리는 인테리어적 요소를 염두에 둔 디자인이다.



    조금 더 살펴보자. 전면에는 조작을 위한 기능 버튼이 자리하고 있지 않다. 이들 버튼은 상단에 있는데, 총 8개 버튼으로 전원과 입력 방식 전환, 재생과 CD 삽입구 열기/닫기, 음량 조절, 재생 방식 설정 버튼 등으로 구성됐다.


    버튼을 전면에 추가하고자 했다면 자칫 전면 디자인이 지저분할 수 있었지만 상단에 올려 기능과 시각적 요소 모두 확보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CD를 넣으려면 덮개를 열어야 하는데, 입력 전환 버튼 옆의 버튼을 누르면 (좌측 3번째) 약 1초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덮개가 열린다. 위나 아래로 열리는 방식이 아닌 좌측으로 열리는 미닫이 방으로 디스크를 넣고 빼기에 불편함 없게 만들어져 있다. 열어두고 약 10초 가량 쓰지 않으면 알아서 닫으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조작은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는 리모컨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플레이어에 있는 8개의 버튼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을 리모컨에서 할 수 있으니 없어서 안 될 중요한 물건이다. 기본적인 재생은 물론이고 입력 방식을 선택할 수 있고 반복이나 무작위 재생 같은 기능도 버튼 하나로 쉽게 설정할 수 있다.


    블루투스 연결도 리모컨을 활용하면 쉽게 마무리 된다. 중앙의 연결(PAIR)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기기가 페어링 모드로 바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이 때, 휴대기기에서 플레이어를 찾아 연결하면 영문 음성으로 “페어”라며 기기가 서로 연결됐음을 알려준다.


    음장효과도 조절할 수 있다. 음량 조절 밑에 EQ를 누르면 팝, 재즈, 클래식, 락 등 4가지 음장을 선택할 수 있고 적용하지 않게 설정도 가능하다. 이 외에 저음 강조 설정이나 알람 시간 설정도 지원한다.



    후면은 단순하다. 특징이라면 벽에 걸 수 있는 걸이가 마련되어 있다는 것. 받침대를 분리해서 벽에 걸면 인테리어 효과가 한층 두드러진다.

     


    하단에는 몇 가지 입력단자가 있다. 먼저 USB 메모리에 담긴 음원을 재생하기 위한 단자(USB)와 외부 입력(AUX)이나 타 오디오에 연결할 수 있는 RCA 단자, 전원 공급을 위한 단자가 각각 자리한다. 이 외에 FM 라디오 안테나가 있어 원하는 자리에 놓으면 된다.


    RCA 단자는 두 가지가 제공된다. 3.5mm 규격의 AUX 단자와 RCA to RCA 단자가 그것으로 환경에 맞게 케이블을 연결해 쓰도록 했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등 휴대기기에 연결하려면 3.5mm RCA 단자를 컴포넌트나 스피커 등에 쓰려면 RCA to RCA 단자를 선택하면 된다.



    외부 입력 외에도 BZ-T6320에는 블루투스 무선 입력도 지원한다. 3.0+EDR 방식으로 사용자들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휴대기기와 연결해 음악을 듣거나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볼 수 있다. 무선 연결 후 재생은 끊김 없이 매끄럽다. 실제 갤럭시 노트 3와 BZ-T6320을 연결해 게임을 즐기니 음성이 밀리는 현상 없이 원활하게 즐길 수 있었다.


    스피커는 각 5W씩 총 10W의 출력을 낸다. 조금 작게 느껴질 수 있으나 볼륨을 크게 올려도 소리가 갈라지는 일 없다. 일부 저가 제품의 스피커는 장식처럼 느껴질 때가 있지만 이 제품이 품은 스피커는 적어도 제 역할을 분명히 한다. 플레이어가 제공하는 프리셋(팝, 재즈, 클래식, 락)을 적용하면 분명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점도 인상적이다.

     


    ● 조금은 여유롭게 음악을 즐겨보자!
    브리츠 BZ-T6320은 테이블 위에 또는 벽에 걸어 놓고 여유롭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뮤직센터라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 음악을 즐기는 방법이야 다양하지만 과거의 정취를 느끼며 신중히 고른 음악을 듣는 재미도 남다르지 않을까 싶다. 굳이 음반이 아니더라도 USB나 블루투스를 통해 편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으니 취향껏 선택도 가능하다.


    디지털 음원이 넘치는 2014년, 브리츠 BZ-T6320과 함께 과거에 사두었던 음반을 꺼내 옛 생각에 잠시 빠져보는 것도 좋겠다. 조금은 느긋하게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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