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LED 조명 품은 블루투스 스피커, 에스제이컴플라자 '스웨거R'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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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10-15 16:54:34

    무선으로 스마트폰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는 케이블의 제약이 없는 만큼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으로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작은 크기에 방수 기능을 지닌 블루투스 스피커는 아웃도어용으로 반응이 좋고, 여기에 보조 배터리 기능을 넣거나 스마트폰 거치대를 품은 블루투스가 출시되는 등 각자의 차별화 요소를 활발히 마련하고 있다.

     

     

    그렇다면 조명과 블루투스 스피커의 조합은 어떨까. 에스제이컴플라자가 선보인 스웨거(Swagger) R(모델명 SW-BT1994R)은 LED 조명을 품어 은은한 무드등으로 사용할 수 있고, 내장 배터리를 품어 전력 공급이 어려운 야외에서 LED 전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채택해 어디서나 무선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부드럽고 은은한 디자인

     

     

    스웨거 R을 보면 무슨 용도의 제품인지 쉽게 감이 오지 않는다. 타원형 모양에 밑면이 평평해 테이블 등에 올려놓고 쓰기에 적합해 보인다. 맨 윗면은 스피커 그릴 같기도 해 블루투스 스피커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궁금증이 계속 든다면 스웨거 R 몸체를 꾹 눌러보자. 조명이 켜지면서 주변 분위기를 순간 은은하게 만든다. 밑면을 보면 가운데 스피커가 있고 곡을 넘기거나 음량을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있다. 그렇다. 스웨거 R은 LED 조명 겸 블루투스 스피커다.

     

     

    스웨거 R은 조명으로 주변을 환하게 만들면서 동시에 자리를 많이 차지 않는 적절한 크기를 지녔다. 넓이는 90mm, 높이는 82mm에 불과해 좁은 책상 위에도 큰 부담 없이 놓을 수 있다. 또한 스웨거 R은 실내에서 사용해도 좋지만 캠핑이나 낚시, 여행지에서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아웃도어 용으로도 쓰일 수 있게 만들었다. 무게는 270g에 불과해 실제 들어보면 안이 텅 비어있는 듯한 가벼운 무게에 놀라게 된다. 가방에 넣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크기지만 무게만큼은 부담이 없다.

     

    2단계 밝기와 디스코 모드 담아

     

    스웨거 R의 조명은 2단계로 나누어지며 여기에 '디스코 모드'를 채택해 음악을 듣는 즐거움을 담았다. 제품 밑면에는 전원 버튼이 있지만 조명은 이와 별개로 눌러서 켜고 끌 수 있다. LED 조명을 켜는 방법은 간단하다. 윗면을 꾹 누르면 50% 밝기의 조명이 켜지고 여기에 한 번 더 누르면 최대 밝기를 낸다.

     

     

    또 한 번 누르면 음악에 맞춰 다양한 색상의 LED가 켜고 꺼지는 디스코 모드에 들어간다. 윗면을 꾹 누를 때마다 조명이 바뀌어 별도의 조작법을 익히지 않고도 누구나 쉽게 조명을 켤 수 있다.

     

     

    50% 밝기는 야간 무드등으로 사용하기에 잘 어울린다. 은은한 밝기로 밤에 켜두기에 적당하다. 100% 밝기는 환한 야외에서도 충분한 존재감을 드러낼 정도로 밝다. 최대 밝기는 책을 읽기에는  조금 부족하지만 간단한 문서를 읽기에는 충분한 수준이다.

     

     

    디스크 모드를 켜면 음악 리듬에 맞춰 다채로운 색상의 LED가 변화해 듣는 즐거움은 물론 보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다. 디스크 모드는 굳이 음악이 없어도 작동하기 때문에 이것이 마음에 든다면 그냥 조명으로 켜두어도 좋다.

     

    다소 짧게 느껴지는 내장 배터리

     

    스웨거 R은 배터리를 내장해 야외에서도 은은한 조명을 감상할 수 있지만, 배터리 지속시간이 길지 않은 편이다. 제조사 측이 밝힌 바로는 50% 밝기에서는 4시간 30분, 최대 밝기에서는 2시간 동안 조명을 켤 수 있다. 최대 밝기에서 음악까지 재생하면 1시간 30분 사용 가능하다. 디스코 모드는 음악과 동시에 사용할 때 약 2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그렇기에 스웨거 R을 실내 인테리어용으로 장시간 사용하려면 USB 전원어댑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야외에서 사용할 경우에는 최근 많은 이들이 쓰고 있는 스마트폰용 보조배터리에 연결해 조명이나 음악을 지속적으로 재생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내장 배터리를 품은 대부분의 블루투스 스피커는 배터리 잔량을 알려주거나 배터리가 없을 경우 미리 경고를 해주지만 스웨거 R은 그런 기능이 없다. 배터리가 없다면 이를 미리 알려주지 않고 음악과 조명이 꺼진 후에야 하단의 노란 LED가 깜빡여 배터리가 없다는 알린다.

     

    음악을 듣는 방법은 3가지

     

    밑면 중앙에는 스피커가 있으며 그 측면에는 음악을 재생하거나 곡 넘김, 다음 곡이나 이전 곡을 재생할 수 있는 3개의 버튼이 있다. 트랙 이동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음량 조절도 된다. 스웨거 R을 블루투스로 사용할 경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조작하면 되지만 외부입력(AUX)을 통해 음악을 재생할 경우에는 이 버튼이 유용하게 쓰인다.

     

     

    하단 측면에는 마이크로 USB 5핀 단자가 있으며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 전원 스위치, 충전과 충전 완료를 알리는 LED가 배치됐다.

     

     

    충전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흔히 사용하는 마이크로 USB 5핀 단자를 채택했는데, 스웨거 R에는 USB 충전 케이블에는 3.5mm 오디오 단자가 별도로 붙어 있어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MP3 플레이어나 라디오 등을 연결해 스웨거 R을 유선 스피커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마이크로 SD 슬롯을 품어 마이크로 SD 메모리에 MP3 음원을 저장해 넣으면 스피커가 직접 음악을 재생할 수도 있다.

     

     

    스웨거 R은 다양한 모드를 지원하지만 그 중 가장 간편하게 스마트폰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은 바로 블루투스 모드다. 재생/일시정지 버튼을 꾹 누르면 블루투스, 외부입력(AUX), 마이크로 SD 모드로 순차적으로 변하며 블루투스 모드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페어링 모드에 진입해 별도로 페어링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전용 스피커보다 아쉬움이 남는 사운드

     

    스웨거 R은 스피커가 바닥면에 있어 소리가 테이블과 같은 바닥면에 반사되어 퍼진다. 아무래도 스피커가 사용자 정면에 놓인 것보다는 직관적이지 않은 편으로 스피커를 정면으로 들을 때보다 맑은 음색이 떨어진다.

     

     

    출력은 5W로 일반 스마트폰의 내장스피커보다 훨씬 시원시원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렇지만 저음 사운드가 거의 없는 편이라 풍부한 베이스음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사운드에서 아쉬움을 느낄 수 있다.

     

    아무래도 조명을 결합한 제품이고 스피커가 바닥을 향하기 때문에 음질은 전용 블루투스 스피커보다는 떨어지는 편이다. 다만 캠핑이나 등산 등 야외 활동에서는 여럿이 들을 만한 음량을 내기 때문에 조명 겸 아웃도어 스피커로는 적절한 수준이다.

     

    힐링이 필요하다면

     

     

    에스제이컴플라자가 선보인 스웨거 R은 조명 겸 블루투스 스피커로 은은한 조명이 주변을 밝게 만들어주면서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시킨다. 스피커 같지 않은 생김새와 아담한 크기로 실내 인테리어 제품으로도 잘 어울린다. 배터리를 내장해 야외 활동에서 LED 조명으로 사용하기도 좋다.

     

    여기에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을 품어 스마트폰의 음악을 재생해 사용자를 적극적으로 힐링시켜주기까지 한다. 가격은 10만 원대 초반으로 디자인이 빼어난 무드 조명과 스피커가 필요한 이들에게 잘 어울리는 제품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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