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와인잔 닮은 블루투스 스피커, 에스제이컴플라자 스웨거 엔젤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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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10-21 17:34:45

     

    음악 감상도 개성을 찾는 시대다. 음질은 물론이고 스피커의 디자인이나 기능에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벽돌 형태의 스피커를 떠나, 둥글거나 독특한 생김새를 지닌 스피커에 대한 관심이 늘고 관련 제품도 늘고 있다는게 이를 방증한다. 이제 스피커가 단순히 음악 감상을 위한 도구가 아닌 인테리어 소품으로의 활용 가치가 높아졌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블루투스나 근거리무선통신과 같은 무선 연결 기술의 발달로 인해 스피커의 활용 범위도 넓어졌다. 일부는 외부 전원 없이도 음악 재생이 가능하도록 배터리를 품어 실내 및 실외에서 두루 활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에스제이컴플라자가 내놓은 스웨거 엔젤(Swagger Angel, 모델명 SW-BT1004)는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 특유의 이점을 살린 것은 물론, 독특한 생김새와 화려한 조명 효과가 인상적인 제품이다. 마치 와인잔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 덕에 어디서나 인테리어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와인잔 닮은 독특한 외형에 ’와우~‘
    Swagger Angel(SW-BT1004)는 독특한 외모를 가졌다. 대부분 블루투스 스피커들은 벽돌 같은 직육면체 형태나 원통 등 스피커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 반해 마치 와인잔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 시각적인 부분에서 눈길을 끌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인테리어 효과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 이 녀석 하나면 분위기만큼은 확실하게 살릴 수 있겠다.


    와인잔을 닮았지만 크기는 소형 스탠드 수준. 휴대하고 다니기에 크기나 형태가 적합하지 않지만 차량에 싣고 캠핑이나 휴양지에서 분위기를 살리거나 편하게 음악을 듣기에 좋다. 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기 때문에 부담이 적은 것도 도움이 된다. 연인이나 부부가 야외에서 이 녀석으로 분위기를 살려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를~”하고 느끼한 멘트를 날려보는 것도 좋겠다. 참고로 기자는 솔로다.



    조작체계는 매우 단순하다. 전원과 불빛이 나오는 방식을 바꾸는 모드(MODE), 7단계로 광량을 조절하는 패널 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버튼이 아닌 터치 방식이라 번거롭지 않게 제품을 다룰 수 있다. 반응 속도는 적당한 수준으로 마무리 됐다.


    조작도 단순한 만큼, 사용하기 위한 절차도 까다롭지 않다. 단순히 바닥에 있는 스위치만 조작하면 된다. 블루투스를 활성화하면 스마트폰이나 다른 기기로 검색해 찾은 뒤, 상호연결하면 나머지는 알아서 해준다. 전원을 끄고 다시 켜도 서로 알아서 찾은 다음에 연결하니 번거롭지 않은 장점이 있다.



    제품 후면에는 전원을 연결하기 위한 단자가 있다. 패키지에 동봉되는 케이블을 연결하면 되는데, 어댑터는 제공되지 않으므로 5V 출력을 지원하는 별도의 어댑터나 PC의 USB 단자를 쓰면 된다. USB 2.0 단자에서는 빠른 충전에 필요한 전압을 제공하지 않으므로 가급적 USB 3.0 단자를 활용하거나 어댑터를 사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방전 상태에서 배터리를 모두 채우는 데에는 환경에 따라 약 2시간 30분에서 3시간 가량이 소요된다고 한다. 충전을 시작하면 전원을 켜는 터치 패널에 붉은색 LED가 점멸된다.



    바닥에는 스위치가 자리하고 있다. 3단계로 전원을 완전히 켜고 끄는 것은 여기에서 진행하게 된다. 스위치를 중앙에 놓으면 LED만 켜지고 우측으로 밀면 블루투스 스피커 역할도 같이 활성화 된다. 무드등 역할로만 쓰고 싶다면 스위치를 가운데, 스피커를 쓰고 싶으면 우측에 놓으면 된다.



    스피커와 블루투스로 연결해 음악과 영상, 게임을 즐겨봤다. Swagger Angel(SW-BT1004)는 블루투스 4.0 버전에 대응한다. 많은 제품이 아직 2.1이나 2.0 버전을 채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나마 최신 버전을 제공하는 점은 장점이다. 블루투스 4.0은 기존 블루투스 버전 대비 빠른 전송속도와 저전력이 중심이다.

     


    먼저 음악을 들어봤다. 하위 버전의 블루투스 기기에서도 음악은 잘 들을 수 있지만 이 녀석의 소리가 어떤지 궁금했다. 다양한 음원을 재생한 결과, 포터블 무선 스피커라는 점을 감안하면 제법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 특정한 고음 또는 저음이 갈라지거나 소리가 튀거나 하는 점은 찾아볼 수 없다. 고가 스피커의 단단함까지는 아니지만 실내, 실외에서 가볍게 즐기기에 좋은 수준이다.


    블루투스 기기의 아쉬운 점은 게임에서의 싱크 불일치 현상이었다. 스마트기기의 반응과 달리 한템포 늦게 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이 때문에 블루투스를 쓰지 않는 사람도 있을 정도. 그래서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자주 즐기는 게임을 했을 때, 싱크가 맞지 않아 낭패를 본 경험은 없었다.



    또 다른 장점은 바로 무드등의 역할. 기본적으로는 흰색에 가까운 광원이 나오게 되는데, 모드 패널을 터치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6가지 색상이 차례로 점등돼 분위기를 연출한다. 물론, 따로 터치해 색상을 바꿀 수 있다. 다시 모드 패널을 터치하면 기본인 레몬색이 점등된다.


    밝기 조절은 7단계로 이뤄지는데, 야외에서 주변을 인지하는 수준으로 밝게 하기 위해서는 6~7단계 정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4단계 이하 정도면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좋다. 7단계는 스탠드까지 아니더라도 주변을 밝게 비취주기에 좋은 광량을 보여준다. 물론, 문서를 보거나 책을 읽고 싶다면 가급적 주위를 밝게 만들어주는 것을 권장한다.


    LED를 활성화 하고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음악 감상 시, 약 3시간 가량 재생할 수 있었다. 밝기 조절 상태에 따라 시간은 줄어들거나 늘어날 수 있다. LED를 활성화하지 않고 블루투스 음악만 감상할 때는 약 4시간 가량 재생 가능했다. 크기나 디자인 등을 고려하면 무난한 재생시간이다.

     


    ● 색다른 분위기와 음악을 동시에!
    대부분 소형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는 휴대나 차량, 자전거 등에서 쓸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이 제품은 차별회된 컨셉트를 가지고 있는 점이 특징. 단순 포터블 블루투스 스피커라면 타 제품들과 차이가 없었겠지만, 와인잔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과 변화무쌍한 LED 조명 기능 덕에 특색 넘치는 블루투스 스피커로 완성됐다.


    별 것 아닌 듯해도 이 조합으로 인한 Swagger Angel(SW-BT1004)의 활용도는 넓어졌다. 가정이나 일부 매장 환경에서는 분위기를 한껏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주고 야외에서는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스피커의 역할도 충실하다. 밤에는 주변을 환하게 밝혀주는 전등으로도 쓸 수 있다.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를 기준으로 약 12만 원대 가량. 기분 전환용 스피커와 분위기를 자아내는 무드등, 야외에서는 전등 등으로도 쓸 수 있게 해주는 재주꾼의 몸값으로는 충분하지 않은가? 이번 기회에 분위기 전환 한 번 해보는 것은 어떨까.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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