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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 잘 만들던 '모뉴엘', 법정관리 신청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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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10-22 12:42:09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모뉴엘은 지난 20일 농협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채권은행에 수출채권을 장기 연체로 수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등 일부 채권은행은 보유한 모뉴엘 채권을 만기 전 일시 회수하는 ‘기한이익상실’로 처리한 것으로 전해지며, 농협은행도 장기연체된 수출채권을 부도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뉴엘은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강소기업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갑작스러운 법정관리에 업계의 상당한 파장이 예고된다. 금융권 여신규모는 5,000억원 수준으로 금융권의 피해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며, 코스닥 상장사인 잘만테크를 자회사로 두고 있어 관련 투자자의 손실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4년 설립한 모뉴엘은 작년 매출 1조2,700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 현금(738억원)과 매출채권(934억원) 등 유동자산만 3,591억원에 달했다. 이런 모뉴엘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 수출과 관련해 선적 서류에 문제가 있었거나 납품 대금을 제때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모뉴엘과 자회사인 잘만테크가 선적서류 조작 등의 방법으로 가공매출을 일으켰다는 제보를 받고 감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뉴엘의 매출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법원은 압류를 금지하는 재산보전처분 및 포괄적금지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높으며, 이후 회생절차는 2주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모뉴엘 관계자는 "현재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이 사실이며, 로봇청소기나 PC 제품군은 법정관리와 상관없이 사후 보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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