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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실명 필요없는 그룹채팅앱 '룸' 공개


  •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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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10-27 11:47:19

    실명을 고집하던 페이스북이 결국 익명 메신저 프로그램에 합류한다. 페이스북이 애플 iOS용 그룹 채팅앱인 '룸'(Rooms)를 공개했기 때문.

    페이스북이 새롭게 공개한 룸은 특정 주제에 대해 '방'을 만들고 그 안에 그룹핑 대화창을 만들어낸다. 방에 초대되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처럼 대화를 나누며 사진, 동영상 등을 공유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것이 실명이 아닌 별명(가명)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포인트다. 룸은 페이스북 계정 없이도 사용 가능하다.

    룸의 사용방식은 독특하다. 초대장이 없으면 방에 입장이 불가능한데, 이는 방 이용자로부터 문자메시지나 이메일, QR 코드 형태로 전달받을 수 있다. 이를 응용하면 학교나 직장 내 벽에 붙어있는 룸QR코드를 촬영해 입장할 수도 있다.

    운영자는 추가적으로 더 많은 운영자를 모집할수도 있고 사용자 권한을 늘리거나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 방의 성격을 19금 이상으로 만들수도 있고, 부적절한 컨텐츠를 허용하거나 제한하는 등 익명성과 더불어 자유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페이스북의 심볼인 '좋아요' 버튼의 명칭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점도 눈에 띈다.

    페이스북은 기존부터 철저하게 실명정책을 고집한 바 있다. 이와는 반대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SNS들이 익명을 보장하고 있고, 이를 통해 다양한 의견이나 민감한 부분도 꺼리낌 없이 쏟아내고 있다. 이런 익명성이 SNS들의 인기를 가속화하는 원동력이 됐으며, 결국 페이스북도 이런 시류에 편승해가는 것으로 전망된다.

    룸은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iOS7 이상을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및 PC용은 현재 개발중이다.

     




    베타뉴스 김성욱 기자 (beta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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