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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 CEO, 애플 결제 시스템 중단한 미국 소매점 비판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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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10-29 11:01:24

    로이터는 10월 28일 애플의 팀 쿡 최고 경영자(CEO)가 애플 페이 채용을 중단한 미국 대형 약국 2개사를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쿡은 “우리의 서비스에 참여한 업체가 훨씬 많고 참가하는 은행도 많다. 세계의 다른 지역도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쿡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WSJD라이브에서 애플 페이 서비스 개시 후 72시간 만에 100만 건 이상의 신용카드가 등록되었고, 신용카드 업체인 비자, 마스터카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른 모든 비접촉형 결제 시스템을 합산한 것보다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대형 약국 체인인 CVS과 라이트 에이드는 애플의 결재 시스템을 채용하지 않기로 했으며, 약 50여 개의 소매점 연합은 다른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방침이다. CVS와 라이트 에이드가 애플 페이의 중단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소매 업체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 참여함으로써 신용카드 회사에 대한 수수료 부담이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쿡은 애플 페이의 보안 기능은 경쟁 서비스보다 훨씬 뛰어나기 때문에 소매업자는 결제 방식의 선택 사항을 제한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외면받을 확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월 26일 블룸버그는 CVS와 라이트 에이드의 애플 페이 철회 소식을 전한 바 있었다. 업계의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CVS와 라이트 에이드는 애플 페이와 경쟁 중인 결제 시스템 개발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

     

    정보 사이트 맥마스닷컴이 가장 먼저 CVS와 라이트 에이드 매장에서의 비접촉식 결제 시스템 지원 중단 소식을 전했다. IT 관련 뉴스 사이트인 슬래시기어닷컴은 컨소시엄의 시스템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라이트 에이드의 내부 메모 역시 발표했다.

     

    뉴욕 대학의 고스 교수(정보 기술 분야)는 이메일을 통해 “CVS와 라이트 에이드의 행동은 모바일 결제 시스템의 세력 다툼이 시작되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블룸버그는 애플 홍보 담당 트러디 뮐러에게 이번 사안에 대해 문의했으나 노코멘트였다. CVS와 라이트 에이드의 홍보 담당에게는 음성 메시지와 이메일을 남겼지만 답은 얻지 못했다. CVS는 약 7700개, 라이트 에이드는 약 4570개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CVS와 라이트 에이드는 “머천트 고객 익스체인지(MCX)”라는 자체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개발 중인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웹사이트에 게재된 안내문에 따르면 커런트 C로 불리는 MCX 시스템은 미국 내 일부 매장에서 시범 적용되고 있다. 내년 중의 본격적인 확산이 목표다. 이 컨소시엄에는 월마트나 로우스, 타깃 등도 참여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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