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10-30 15:55:22
오는 11월 상장을 앞둔 파티게임즈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출시한 SNG ‘숲 속의 앨리스 for Kakao’가 흥행세를 띄며 기업 가치를 부쩍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일. 파티게임즈의 행보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젊은 기업 파티게임즈, 여심 잡는 SNG로 내실 다져
파티게임즈는 SNG ‘아이러브커피’로 국내에 이름을 알린 회사다. 싸이월드 앱스토어 시절부터 개발력을 쌓아왔으며 모베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힘을 업은 1세대 회사로도 알려진다. 설립 당해 내놨던 ‘아이러브커피’는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글로벌 가입자 수 1,500만 명, 누적 매출 5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지금까지 파티게임즈의 성장을 견인한 원동력으로 꼽힌다.
'아이러브커피'를 필두로 기록한 파티게임즈의 2013년 매출액이 270억 원, 영업이익 91억 원이라니 당시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파티게임즈가 기반을 닦은 지 갓 3년이 되는 회사임을 생각하면 그 발걸음은 꽤 빠르다. ‘아이러브커피’ 출시 이후 1년 8개월 째에는 ‘아이러브파스타 for Kakao’를 출시했으며 지난 8월에는 국내 최초 3D 모바일 RPG인 ‘SD건담 배틀스테이션’을 내놨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자금력이 부족한 개발사와 상생’을 표어로 걸고 퍼블리싱 게임도 잇따라 출시했다. 위습소프트가 개발한 ‘몬스터 디펜걸스 for Kokao'와 ’무한돌파삼국지’, 큐빅스튜디오의 ‘소셜삼국지’, 누스랩의 ‘쉽팜인슈가랜드 for Kakao’ 등이 그것이다. 현재 서비스하는 게임만 12종 이상이다.
내실도 나쁘지 않다. '아이러브커피' 이후 나온 '아이러브파스타'는 출시 하루 만에 앱 내려받기 20만 건, 일간 이용자(DAU) 10만을 달성하고 카카오 게임하기 인기순위 1위, 구글플레이 인기무료 1위를 차지하는 등 파티게임즈표 게임에 관한 이용자의 관심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는 일본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당시 파티게임즈의 표현을 빌리면 ‘아이러브파스타’는 이탈리아 베니스를 옮겨놓은 듯한 아름다운 그래픽과 현실성을 강화한 게임성, 초기부터 다져온 SNG 장르의 운영력 등이 ‘여심’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수많은 게임사가 남성을 공략하는 데 집중한 것과 달리 ‘아이러브커피’가 그러했듯 경쟁력이 뛰어난 시장을 연속해 두드린 모습이다.
주력 장르인 SNG에만 안주하지 않고 퍼블리싱 등을 통해 다장르 영역 확장을 꾀한 것 또한 젊은 기업인 파티게임즈로서는 플러스 요인이다.
자체 개발 신작 흥행세… 상장 코앞 호재 오나
이러한 기록에 힘입어 파티게임즈는 지난 7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에 통과하고 10월 13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비록 국내 증시에 모바일 게임 회사가 처음 상장한다는 타이틀은 놓쳤지만, 3년 6개월 만에 통과한 '직상장' 대기 기업이라는 사실은 변함없다.
파티게임즈의 자료를 보면 오는 11월 중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남은 기간 이번 상장의 목적과 국외 시장으로의 진출 등 상장 이후 로드맵을 국내외 투자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방침이다. 파티게임즈 이대형 대표의 말에서 비춰봤을 때 파티게임즈는 앞으로 퍼블리싱 사업 본격화와 더불어 중국 시장 등 세계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참고로 파티게임즈의 발행 주식 수는 총 96만 주로 전량 신주로 발행된다. 공모 예정가는 1만 500원에서 1만 3,000원이다. 공모가가 밴드 상단으로 이뤄지면 총 공모 규모는 124.9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신작 SNG '숲 속의 앨리스', 구글 스토어와 카카오 게임하기 1위에 등극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10월 21일 출시한 ‘숲 속의 앨리스 for Kakao’의 초반 흥행세다. 파티게임즈의 3번째 자체 개발작인 이 게임은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와 카카오 게임하기의 인기순위 1위에 올랐다. 이번 게임 역시 파티게임즈의 전문 분야인 SNG 장르로, 뛰어난 그래픽과 기존 SNG와 차별된 시스템을 장점으로 뽐낸다는 것이 파티게임즈 측의 설명이다.
‘아이러브커피’부터 ‘아이러브파스타’로 이어진 파티게임즈의 흥행작 DNA를 ‘숲 속의 앨리스’또한 그대로 물려받은 작품이라고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특히 당장 상장이 코앞으로 다가온 파티게임즈로서는 ‘숲 속의 앨리스’의 선전이 반갑지 않을 수 없다. 투자자로 하여금 파티게임즈의 기업 가치에 대한 신뢰를 만들고 상장 직후 주가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는 호재인 셈이기 때문이다. 파티게임즈가 현재 좋은 분위기를 올해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파티게임즈 이대형 대표는 자사의 상장에 관해 “이번 코스닥 상장은 파티게임즈의 ‘목표’가 아닌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라는 말로 포부를 드러냈다. 상장에서 얻는 자본이득만을 계산하는 것이 아닌, 이를 기반 삼은 성장 가능성에서 가치를 찾는다는 뜻이다.
베타뉴스 김태만 (ktman21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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