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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스마트폰 단순한 고가 노선, 생존 위한 전략 아니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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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11-17 15:50:57

    제이캐스트 뉴스는 최근 소니 사업 재건의 핵심으로 지목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이 단순한 고가 전략으로 인해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도했다.

     

    소니가 핵심 사업으로 규정한 스마트폰 사업의 경우 경쟁사에게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전략을 재검토했다. 히라이 가즈오 사장 겸 최고 경영자(CEO)는 스마트폰 사업을 재건하기 위한 키워드로 “품질 향상”을 내걸고 고급 모델 출시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애플과 같은 전략을 내세운 것.

     

    소니는 2014년 9월 17일 스마트폰 사업의 중기 계획을 재검토한다고 발표했다. 약 1800억엔의 손실을 계상한 후 나온 중기 계획에서는 “고가의 라인업에 집중, 보급 가격대 모델 감축”이라는 전략을 내세웠다. 해외 시장 역시 전략을 변경하기로 했다.

     

    중국 스마트폰의 대두에 의해 고가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중국 화웨이나 샤오미, 레노보는 이제 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3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저렴한 가격이라는 장점뿐만 아니라 품질 면에서도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일본 내에서는 월정액이 낮은 저가형 스마트폰이 인기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브랜드나 아수스, LG 등 해외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향후 급속도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저가형 스마트폰이지만, 소니는 고급화라는 전략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히라이 사장은 11월 11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소니만의 독자적인 싸움 방식이 있다.”고 말하면서 기술과 콘텐츠, 네트워크 등을 조합해 경쟁사와 차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엑스페리아에 탑재한 소니의 고성능 카메라와 4K 동영상, 고음질 기술이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고 자심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지금대로라면 실패할 우려가 높다. 각종 조사에서 소니는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순위 밖이다.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인터넷판은 8월 1일 점유율이 2~5%인 회사가 소니를 포함 7~8곳 있고 모두 흑자화에 고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히라이 사장은 11월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마트폰 사업은 “올해 안에 재건을 위한 길을 닦아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2월까지는 구조 조정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통신사와의 관계를 강화해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품질도 향상시킬 계획이다.

     

    히라이 사장의 고급화 전략은 점유율보다 수익성을 중시한 것이다. “소니다운 상품”을 히라이 사장은 강조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전략은 부재한 상황이다.

     

    현재 미지의 상황을 타개할 한 가지 힌트는 웨어러블 단말기일 수도 있다. 도쿄에 근무 중인 40대 남성은 타사의 스마트폰에서 엑스페리아로 변경한 이유에 대해 손목시계형 단말기를 꼽았다. 직장에서는 일반적으로 벨소리를 꺼두고, 또 자주 자리를 뜨다보니 전화나 이메일 수신을 수시로 체크하지 못한다는 것. 손목시계형 단말기는 항상 몸에 지니고 있으며, 스마트폰과 연동되므로 전화나 이메일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히라이 사장도 각종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웨어러블 단말기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다만 지금까지 손목시계형 단말기 시장은 서서히 전개되어 왔다. 덧붙여 삼성과 애플도 관련 시장에 참가해 경쟁 중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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