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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기가 인터넷의 동반자, 넷기어 나이트호크 X6 R8000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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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11-17 17:37:10



    "기가~팍팍! 기가~팍팍!"

    최근 전파를 타고 있는 KT의 기가비트 인터넷 홍보 관련 내용 중 하나다. 100Mbps 광랜을 외치던 시절이 어제일 같은데, 벌써 1000Mbps의 대역폭을 갖는 기가 인터넷 시대가 오고 있다. KT를 시작으로 SK브로드밴드나 LG유플러스 등도 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상용화하기 시작하면서, 오는 2015년 하반기 중에는 어느 정도 기가 인터넷 점유율이 궤도에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가비트를 메가바이트로 환산하면 125MB에 달한다. 1초에 최대 125MB의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약 1분 남짓이면 풀HD 영화 한 편을 내려 받을 수 있는 수준이고, UHD 영상을 실시간으로 감상하는 것 또한 어렵지 않다.


    이런 초고속 네트워크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우리가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이 빠른 대역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유무선 공유기다. 최근 몇몇 브랜드를 중심으로 기가비트 인터넷 시대를 준비한 고성능 유무선 공유기를 내놓고 있다.


    넷기어의 나이트호크 X6 R8000도 기가비트 인터넷 시대를 맞이하는 고성능 유무선 공유기다. 독특한 생김새와 함께 6개의 안테나를 활용한 넓은 신호영역, 탄탄한 기능과 성능이 특징으로 부각되고 있다.



    ● 별에서 온 공유기? 남다른 외모가 확!
    나이트호크라는 이름에서 대충 느낌이 왔지만, 전반적인 디자인은 마치 미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 F-117 나이트호크를 연상케 한다. 직선을 강조한 캐릭터 라인이나 독특한 생김새가 이런 느낌을 더 부각시킨다. 얼핏 보면 공유기보다 노트북 쿨러나 다른 하드웨어 장치와 같은 착각을 주기에 충분하지만 이건 분명한 유무선 공유기 되시겠다.




    색상이나 공격적인 라인, 특이한 형태가 맞물리면서 그 동안 박스형 유무선 공유기들과는 다른 이미지를 제시하고 있으며, 사무실이나 가정 내에서의 분위기를 전환하기에 좋을 것으로 보인다. 고급스러움보다 단단하고 신비한 느낌이 더 강하다.


    이는 공유기 전반에 걸쳐 형성되어 있는 공기순환구 덕도 있다. 프레임을 제외하면 상단 대부분과 후면 일부에는 통풍구가 있어 기판의 발열을 신속히 해결하도록 설계했다. 삼각형 모양으로 촘촘하게 마련되어 있으니 전체적인 디자인 일체감을 주기도 한다.



    크기는 가로 295.5mm, 세로 226.8mm, 두께 54.5mm로 최근 소형화가 이뤄지고 있는 100Mbps 인터넷 공유기와 비교하면 크지만 부담스러울 수준은 아니다. 무게는 약 1.1kg 가량. 들고 다니며 쓸 일은 없으므로 무게는 큰 의미 없다고 보면 된다.




    공유기 상단에 있는 패널을 꺾으면, 날개를 펼친듯한 느낌이 된다. 저 패널은 바로 무선 안테나로써, 탈부착 방식이 아닌 고정형으로 총 6개가 3T3R 방식으로 작동하게 된다. 이 안테나를 통해 트라이밴드(Tri-Band) 무선 네트워크나 빔포밍(Beamforming)+ 기술로 넓은 무선 네트워크 허용 범위와 빠른 전송속도를 낼 수 있다.


    여기서 트라이밴드 기술이라고 하면 3개의 방식으로 네트워크 대역을 제공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본적으로 최대 600Mbps의 2,4GHz 밴드와 최대 1.3Gbps의 5GHz 듀얼밴드(Dual-Band) 와이파이, 마지막은 802.11ac를 통해 최대 1.3Gbps 대역을 제공한다고 보면 된다. 이를 공유기에서 분산 처리함으로써 성능을 최대한 낼 수 있게 했다.



    기가비트 인터넷의 큰 대역폭을 매끄럽게 처리하고 패킷을 효율적으로 분배할 수 있도록 공유기에는 1GHz로 작동하는 브로드컴 BCM4709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듀얼코어 기반으로 Cortex-A9 아키텍처에 기반한다. 256MB 메모리와 128MB 플래시 메모리도 함께 품어 충분한 성능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유선 연결을 위한 단자는 후면에 자리하고 있다. 4개의 기가비트(Gigabit) 유선 랜(RJ-45) 단자를 가지고 있으며, USB 2.0과 3.0 단자 하나씩을 배치했다. 그 외에 전원 입력 단자나 초기화 스위치, LED를 켜고 끄는 스위치 등을 가지런히 놓았다. 연결 자체에는 불편함 없어 보인다.


    ● 한글을 통한 쉬운 설정 지원으로 기가비트 인터넷 준비 끝!
    넷기어 나이트호크 X6 R8000을 사용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과거 외산 공유기들은 현지화에 대한 부분이 부족했고 접근이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 지금은 현지화도 잘 이뤄지고 어렵고 복잡한 기능도 간단한 클릭 몇 번으로 바로 쓸 수 있도록 간소화 되는 추세다. 이 제품 역시 이런 흐름을 잘 따르고 있으며, 사용자 친화력이 높은 점이 특징이다.


    다른 공유기들은 별도의 IP 주소를 통해 설정 메뉴에 진입하게 되는데, 넷기어는 공유기가 연결된 상태에서 www.routerlogin.net이라는 주소를 입력하면 설정 화면으로 이동하도록 했다. 로그인 계정은 기기 바닥에 쓰여 있으니 이를 참조하면 된다.




    접속하면 대부분 메뉴가 한글화 되어 있어 친숙하다. 또한 필요한 기능을 아이콘으로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 초보자도 필요한 기능을 즉시 활성화 할 수 있다.




    세부 설정을 하기 위한 고급 메뉴도 따로 준비되어 있다. 기본적인 인터넷 설정부터 와이파이, 게스트 네트워크 설정도 사용자 입맛에 맞게 할 수 있다. 게스트 네트워크는 외부인이 접속했을 때, 기존 무선 네트워크 보안을 해치지 않고 쓸 수 있는 별도의 무선 라인을 말한다. 보안키도 생성이 되므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게스트 네트워크를 설정하면 기존 무선 네트워크에 게스트(Guest)라는 이름이 붙는 다른 연결라인이 생성된다. 동일하게 2.4GHz 주파수 대역에서 TurboQAM을 통한 600Mbps 와이파이나 5GHz 듀얼밴드, 802.11ac의 1,300Mbps 와이파이도 모두 쓸 수 있다.


    이 외에 VPN, 자녀 보호, WPA/WPA2 보안, 개인 FTP 서버 등 공유기가 제공할 수 있는 대부분의 기능을 옵션에서 설정 지원한다.




    스마트폰이 흔한 요즘 추세에 맞춰 모바일 기기로 공유기의 기능을 설정하는 애플리케이션도 내려 받을 수 있다. 넷기어 지니(NETGEAR Genie)라는 앱을 애플이나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서 설치 가능하고 공유기와 거의 흡사한 인터페이스로 기기 조작이 가능하다.




    이제 넷기어 나이트호크 X6 R8000의 성능을 알아볼 차례. 사무실 내의 네트워크는 SK브로드밴드의 기업용 회선이다. 기가비트는 아니고 100Mbps 대역을 제공한다. 때문에 공유기 성능을 100% 측정할 수 없었던 점을 미리 양지하기 바란다. 하지만 어느 정도 가능성을 갖는지 확인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확인한 것은 무선 네트워크 신호. 기자가 쓰는 갤럭시 노트3로 신호 세기를 측정했다. 사무실 내에는 넷기어 공유기 외에 5GHz를 지원하는 공유기 1대와 2.4GHz 지원 공유기 4대가 설치되어 있는 상태. 공유기에서 약 5m 가량 떨어진 거리에서 2.4GHz와 5GHz 대역 모두 측정한 결과, 넷기어의 신호가 뛰어난 것을 확인했다.




    동일한 거리에서 벤치비 속도측정 앱을 이용해 LTE와 2.4GHz, 5GHz의 속도를 각각 측정했다. 2.4GHz 대역의 속도는 25.2Mbps로 약 초당 3.1MB 수준. LTE는 40.4Mbps의 대역으로 초당 5MB 가량이다. 2.4GHz 대역의 와이파이보다 LTE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GHz 대역으로 측정한 결과는 놀랍다. 83.6Mbps의 속도로 초당 10.45MB의 속도가 나온다. 유선 네트워크 속도와 비슷한 결과. 기가비트 인터넷을 사용하면 더 높은 속도 경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802.11ac를 지원하는 무선기기라면 더욱 그렇다.


    ● 기가 인터넷의 속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프리미엄 공유기
    넷기어 나이트호크 X6 R8000는 기가비트 인터넷 시대에 적극적인 대처가 가능하다는 부분이다. 이제 막 상용화가 이뤄졌고 요금이나 패킷 제한 등 헤쳐나가야 할 문제도 많다. 하지만 향후 기가 인터넷으로 전환했을 때, 이를 100% 쓸 수 있느냐 없느냐는 다른 얘기다. 있는데 안 쓰는 것과 없어서 못 쓰는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테스트한 공유기의 성능은 최근 등장하는 프리미엄 유무선 공유기들과 마찬가지로 압도적이다. 특히 5GHz 주파수 대역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USB 3.0 단자를 활용한 멀티미디어 서버 구축도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부각된다.


    성능이면 성능, 디자인이면 디자인. 넷기어 나이트호크 X6 R8000은 프리미엄이라 부를 가치를 충분히 품고 있다. 우리 곁에 다가온 기가비트 인터넷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물로 알맞다고 평가한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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