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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지량 기획팀장, "문명온라인, 새로운 문명은 당신으로부터"


  • 조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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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11-19 21:37:50

    '문명하셨습니다'라는 뜻은 한 때 시드마이어의 '문명' 시리즈를 접한 유저들 사이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중독성 때문에 만들어진 신조어다.

    PC 패키지 게임으로 시작된 '문명'은 이제 엑스엘게임즈를 거쳐 MMORPG로 재탄생한다. 기존 게임은 턴제 방식의 시뮬레이션 게임이었지만 이제 여러 사람과 같이 고대에서 현대까지 한 시대를 사는 문명인이 되는 것이다.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앞두고 만난 김지량 엑스엘게임즈 기획팀장은 원작의 재미를 온라인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기존 MMORPG와 다른 방식의 게임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문명 온라인은 시대가 흐르고 끝나기 때문에 세션제 운영 방식을 선보인다. 이는 시간이 지나고 유저들 의해 콘텐츠가 흐름이 달라지기 때문에 유저들이 원하는 시대에서 게임을 플레이 하려면 세션으로 구분 지어야 된다. 또한 철기, 화약 제작 등 판타지 장르의 MMORPG와 다르게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한다.

    이와 함께 모든 MMORPG는 이미 월드가 정해져 있다. 월드 일부분을 바꾼다 해도 위상변화나 월드의 일부분이 변경되지만, 문명 온라인에서는 아무 곳이나 자신이 짓고 싶은 지역을 골라 건축물을 짓고 도시을 만들 수 있다.

    "건축물을 짓고 도시에 NPC가 생기면, 건축물과 걸어다니는 NPC 간의 충돌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또한 기존 MMORPG는 도시의 위치가 정해져 퀘스트 동선을 설정할 수 있지만, '문명 온라인'은 자신이 정착한 지역에 따라 퀘스트 동선이 달라지기 때문에 유저들은 쉽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구성하는 부분이 쉽지 않았다"

     

    '문명 온라인'은 엑스엘게임즈에서 개발을 담당하고 있지만 원작사인 2K게임즈와 개발 단계별 결과물을 공유하고 의견을 교류하는 등 협업을 통해 개발되는 부분도 존재한다.

    2K게임즈는 원작 '문명'과 비교했을 때 브랜드 이미지와 적합한 내용을 전달하기도 하며, 게임에 구현되는 불가사의 중 지적 재산권을 가진 건축물 등 다양한 피드백을 전해준다.

    이런 부분은 2K가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다져온 노하우이기 때문에 완성도나 검증 과정의 수고를 덜어주고 있다는 것.

    김지량 기획팀장은 원작의 명성 때문에 부담되는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문명은 상업적 인지도를 넘어 인류의 역사와 발전을 담은 게임"이라며, "이런 원작의 명성에 먹칠하지 않기 위해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한 예로, NPC가 지면과 완벽히 붙지 않은 상태에서 이동하는 버그가 발생했는데, 이를 본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인류 최고의 게임 중 하나인 '문명'이 발이 뜬 상태로 이동하는 것이 말이 되냐"는 지적에 급히 수정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비공개 테스트는 '문화 승리'와 새로운 문명 '아즈텍'이 추가 되고, 테스트 기간 동안 2개 세션을 운영, 게임성 및 서버 안정성을 테스트 하는 자리다.

    '아즈텍 문명'은 불을 다루고 맹수의 공격을 극복하는 시대의 배경을 담고 있어 곰전사, 주술사와 같은 새로운 직업이 추가된다.

    더불어 '문화 승리'는 시대를 아우르는 불가사의 건축물을 건설하고 지키게 되면 승리로 이어진다. 캐릭터들은 타악기나 현악기 같은 문화적인 악기를 이용해 채집이나 건설의 효율을 높일 수 있고, 자신이 싸울 생각이 없다는 제스처를 보내는 공격 무효화나 '평화의 축제' 등으로 도시의 침략을 막을 수 있다.

    "문화 승리는 점령을 통해 1등을 달리고 있는 문명에 맞서 2,3,4등의 문명에게도 역전의 기회가 주어진다. 이번 테스트에서 문화 승리의 효율성을 검토하고, 새로운 문명인 아즈텍을 통해 테스터들의 선호도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2012년 10월, 문명 온라인 개발을 첫 발표한 이후 약 2년 동안 달려온 '문명 온라인'. 이번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또 한번 게임성을 검증 받게 된다. 마지막으로 김지량 기획팀장은 문명 온라인을 개발하는데 있어 핵심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시드마이어는 '게임은 흥미로운 선택의 연속이다'라는 말과 함께 문명을 개발했다. 우리 역시 문명에 따라 군사 도시나 문화 도시를 만들고, 선택에 따라 전략이 바뀌며 자신이 게임의 문명을 바꾸는 경험을 전달하고 싶다"


    베타뉴스 조상현 (c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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