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인터뷰] 사물함 전자키 시장 개척하는 한국씨엠에스 고기영 대표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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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11-23 17:34:19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되어 가는 요즘, 열쇠와 자물쇠도 예외일 수 없다. 그간 자물쇠는 '도어락'이라는 용어가 널리 알려져 디지털 자물쇠는 곧 도어락으로 통했다.


    그런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도어락이 아닌 디지털 자물쇠들도 꽤 있다. 일반적으로 도어락이라고 하면 대문이나 현관문 등에 쓰는 자물쇠를 말한다. 이런 제품은 크고 비싼 축에 속한다. 외부에 노출 되어 있기 때문에 공구를 사용해서 부수려고 해도 잘 망가지지 않아야 한다. 이런 도어락은 게이트맨 등 업체들이 이미 난립해서 레드오션이 되어 있다.


    사물함이나 락커 등에 쓰이는 보다 작은 도어락은 아직 경쟁 업체가 적어 블루오션에 속한다. 이 시장도 최근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디키(DKEY, http://dkey.kr/ )라는 제품으로 소형 도어락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한국씨엠에스 고기영 대표를 만나 보았다.


    사물함용 전자키 DKEY를 출시한 한국씨엠에스 고기영 대표



    Q: DKEY는 어떤 제품인가?


    디키는 학교 사물함, 워터파크나 찜질방 사물함, 무인택배시스템 등에 사용하는 디지털 자물쇠다.


    한성여고에 납품된 DKEY


    Q : 일반 도어락과 사물함 도어락의 차이점이 뭔가?


    - 일반 도어락은 외부에 노출 되어 있다면, 사물함용 도어락은 주로 실내에 있다. 일반 도어락은 더 많고 중요한 것들을 지켜야 한다면 사물함용 도어락은 더 적은 양의 물건을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지켜야 하는 역할을 한다.


    사물함용 도어락 DKEY


    Q : 주로 어떤 곳에 쓰이나?


    -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사물함에 많이 쓰이고 있다. 요즘은 학생들이 거의 다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는데, 수업시간에는 사물함에 넣어 놓고 잠궈 두게 한다. 학생들이 휴대폰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서 각급 학교에 사물함이 빠르게 보급 되고 있다.


    찜질방, 사우나, 대중 목욕탕, 워터파크 등에도 요즘은 거의 디지털 자물쇠로 바뀌어 가고 있다. 기업체들 중 유니폼을 입는 곳은 거의 다 개인 사물함을 가지고 있다. 이런 곳에 DKEY 제품들이 들어가고 있다.


    Q: 어쩌다 이런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나?


    - 기존에는 출입통제장치, 지문인식기 공급을 했었다.CCTV, 지문인식기 등을 취급했었다. 슈프리마 제품을 했었는데, 이 제품은 세콤에서 사용하던 제품이다. 세콤은 B2B형태로 납품했었는데, B2C로도 유통해 보자고 해서 했었다. 이것을 하면서 1차로 대기업에 지문인식기를 팔러 갔었다. 유한킴벌리같은 업체에서 1200개를 납품했는데, 당시 납품한 타사 제품이 너무 약해서 AS가 너무 많이 나왔다. 그런 이유로 직접 튼튼한 제품을 만들어 봐야겠다고 생각해 직접 개발하게 되었다.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로 나올 DKEY 차기 모델들


    Q: 차기 제품은 어떤 점이 달라지나?


    - 다양한 디자인과 칼라로 제작 중이다. 디자인과 칼라에 맞게 선택해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가구업체 한샘과 퍼시스 등에 납품 중인데, 업체마다 선호하는 색상과 컬러가 다르다. 또 글자를 넣어 줄 수 있다. 또 사물함과 무인택배시스템 완제품도 직접 생산해 판매할 예정이다.



    Q: 가장 기대하는 쪽은 어떤 쪽인가?


    - 무인택배함분야다. 무인택배함 시장은 내녕에 폭발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택배기사로 위장해 가정집에 침입해서 성폭행을 하는 등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사건이 크게 증가하면서 여성들이 직접 택배기사와 대면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혼자 사는 집이 늘어나면서 직장에 출근하면 집에는 아무도 없는 경우가 많아 택배 수령이 힘들다. 아파트의 경우 경비원에게 대신 받아 달라고 부탁하는 경우가 많은데, 분실했을 경우 책임소재를 가리기 어렵다. 택배 대신 받아 주는 것은 경비원들의 기본 업무가 아니지 않나? 그래서 요즘 무인택배시스템이 급속도로 보급 되고 있고, 내년에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써 보니 매우 편리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보급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규모가 큰 아파트뿐 아니라 빌라에서도 무인택배함을 설치하는 분위기가 늘고 있다. 5개짜리 무인택배함은 대략 80만원 정도이고, 10개짜리는 150만원정도밖에 하지 않는다. 저렴한 가격대비 누릴 수 있는 편리함이 훨씬 크다. 올해는 시장규모가 200억원 정도로 예상 되지만, 내년에는 무인택배함 때문에 500억원 정도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Q: 무인택배함은 어떤 식으로 작동 되나?


    - 비밀번호는 1회용으로 세팅 되어 있다. 택배기사가 배달 와서 전화를 걸어 오면 무인택배함에 넣고, 비밀번호를 알려 주면서 이 비밀번호로 넣고 몇번 함인지 알려 달라고 하면 된다. 찾을 때는 그 번호 함에 가서 비밀번호를 넣으면 보관함 문이 열린다. 한번 열리면 비밀번호가 초기화 되어서 다른 사람이 쓸 수 있는 상태가 된다.


    Q:  다른 곳은 또 어떤 곳에서 쓸 수 있나?


    요즘은 병원에도 많이 들어간다. 6인실 등 여러 사람이 입원해 있는 병실에서는 도난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최근 병원 병실만 노린 도둑이 많아져서 개인 락커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Q: 수입 제품도 있지 않나?


    - 중국산 제품들이 들어 오고 있으나, 조잡하고 견고하지 못해 문제가 많다. AS도 많이 나와 국산을 선호하고 있다. DKEY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국산 제품이다.



    유한킴벌리에 납품된 DKEY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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