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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에 대한 사이버 공격, 미국 국가 안전 보장 문제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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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12-19 14:39:18

    미국 영화 제작사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Sony Pictures Entertainment)가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아 북한을 소재 제작된 코미디 영화 개봉을 중지하게 되었다. 미국 정부는 12월 18일 “이번 사건은 국가 안전 보장 상 심각한 문제”라고 경고하면서, “적절한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중앙 정보국(CIA)이 북한 김정은 제1비서 암살을 계획한다는 가공의 줄거리를 바탕으로 촬영된 <더 인터뷰(The Interview)>를 놓고 해커 집단은 2001년 미국 동시 다발 테러를 내세워 영화관에 대한 공격을 예고하는 글을 인터넷에 게재했다. 소니픽처스는 이에 따라 영화 공개를 중단했다. 범죄 조직의 요구에 따라서 영화 상영이 중단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미국 언론은 미 당국이 사이버 공격에 북한이 관여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지만, 조시 어니스트(Josh Earnest) 대통령 대변인은 기자단에게 보도의 진위에 관한 확답은 피했다. 하지만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심각한 국가 안전 보장 상의 문제로 여기고 있다.”고 말해 미국 정보 당국이 이 공격을 미국의 적으로부터 진행된 것으로 단정짓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번 공격은 “고도의 기능을 가진 자”에 의해 진행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악의 있는 파괴 행위가 진행된 만큼 미국에서 적절하게 대응을 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면서, “그 적절한 대응을 신중히 검토하는 부서는 대통령의 국가 안전 보장 전담반”이라고 밝혔다.

     

    지난 달 24일 이뤄진 이 대담한 사이버 공격에서는, 해커들이 소니픽처스의 사내 정보를 다수 유출시켰다. 북한은 공격에 가담한 것을 전격 부정했다.

     

    한편, 더 인터뷰를 놓고 브라질 유명 작가인 파울로 코엘료가 12월 18일 소니픽쳐스에게 10만 달러를 제공하고 방영권을 매입하기 위해 타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더 인터뷰는 영화관에 테러 예고가 잇따르면서 극장 상영이 전면 중지되었다.

     

    코엘료는 “예술이 협박이나 위협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방영권 매입이 실현되면 무료로 영화를 상영할 계획임을 나타냈다. 소니픽쳐스에서 아직 정확한 코멘트는 없었다고 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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