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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베타뉴스 에디터스 초이스 - 기가바이트 GTX970 SOC G1게이밍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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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12-30 14:53:15


    2014년 초, 엔비디아가 새롭게 발표한 그래픽 아키텍처, 맥스웰(Maxwell)은 시장에 큰 충격을 가져왔다. 낮은 전력 소모 뿐만 아니라, 성능까지 함께 갖추면서 ‘전성비(전력대 성능비)’에 대한 그들의 노력을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상위 라인업에 먼저 적용하지 않고 보급형 라인업인 지포스 GTX 750에 먼저 투입되면서 맥스웰 아키텍처 기반 상위 제품군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2014년 9월, 엔비디아는 게이머들이 애타게 기다리던 맥스웰 아키텍처 기반의 상위 라인업인 지포스 GTX 900 시리즈 그래픽카드를 선보였다. 앞서 보여줬던 전력대 성능비는 더 강화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대거 투입한 새로운 그래픽 프로세서는 입소문을 타고 폭발적인 판매량을 보여주며 순조로운 세대교체를 이뤄내기도 했다.


    지포스 GTX 900 시리즈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GTX 970이다. 현재 최상위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GTX 980보다 월등히 저렴한 가격과 달리 기대 이상의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낮은 전력 소모도 인기 비결 중 하나. 때문에 출시 초기에는 돈이 있어도 그래픽카드를 구하기 어려웠을 정도로 많은 소비자들이 찾는 제품이었다.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970 SOC G1게이밍은 이런 인기 속에서 두드러졌던 제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대부분 레퍼런스라 불리는 엔비디아 기본형 그래픽카드 디자인과 달리, 발 빠르게 자체 디자인한 그래픽카드를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한 점이 주효했다. 이것이 2014년 베타뉴스 에디터스 초이스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부문에 선정된 이유이기도 하다.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970 SOC G1게이밍은 제법 특별한 그래픽카드다. 지금이야 제조사의 실력을 마음껏 뽐낸 비-레퍼런스 그래픽카드가 많지만, 이 제품은 비교적 빠르게 출시되어 시장을 선점한 바 있다. 타 제품보다 빨리 나왔다고 해서 성능이나 품질 자체가 아쉬운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최근 선보이는 제품과 비교해도 될 수준으로 완성되어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오버클럭을 통해 달성한 높은 작동속도. 다른 레퍼런스 기반의 동급 그래픽카드와 비교해 더 빠른 게임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다. 엔비디아가 기본 출고하는 GTX 970의 작동속도가 1,050/1,178MHz인 것과 비교해 이 제품은 1,178/1,329MHz까지 오버클럭되어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오버클럭이 가능한 이유는 기가바이트의 울트라 듀러블 그래픽카드(Ultra Durable VGA) 디자인에 있다. 또한, 내부 선별 과정인 GPU 건틀릿(Gauntlet)을 통과한 수율 좋은 칩들을 골라 제품에 쓰면서 기본 성능 및 오버클럭 성능까지 고려했다. 10% 이상 오버클럭이 되어 있지만 더 높은 속도를 겨냥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픽 프로세서는 코드명 GM204로 맥스웰 아키텍처가 적용되어 있다. 다이렉트엑스(DirectX) 12를 지원하고 빛을 자연스럽게 구현하기 위한 입체 복화 전역 광원(VXGI) 기술이나 풀HD 해상도에서 4K급 디테일을 구현한 동적 초고해상도(DSR) 등 게이밍 환경을 크게 바꿔줄 신기술이 대거 채택됐다.


    메모리는 이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GDDR5 규격을 쓴다. 작동속도는 7Gbps(1,750MHz)로 빠르게 작동한다. 인터페이스는 256비트 구성, 용량은 총 4GB로 이전 동급 제품의 3GB 대비 1GB 늘었다. 메모리 용량이 늘어날수록 다양한 데이터를 처리하기에 유리한 점이 있다. 고해상도 영역에서의 성능은 용량보다 인터페이스에 따라 나뉘는 성향이 있는데, 메모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압축 알고리즘이 적용되어 256비트에서도 충분한 성능을 낸다.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970 SOC G1게이밍은 폭발적인 성능을 내는 그래픽카드 답게 전원부도 남다르다. 높은 작동속도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총 6단계 전원부를 구성했다. 보조전원 커넥터의 구성도 기본형은 6+6핀 구조이지만 여기에서는 8+6핀 구조다. 그래픽 프로세서의 열 설계 전력(TDP)가 145W라는 점을 감안하면 조금 더 많은 전력공급을 통해 성능을 높이도록 지원하는 구성이다.


    빠른 속도로 작동하는 그래픽카드를 표방하기 때문에, 냉각 솔루션에도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기가바이트는 과거 윈드포스(Windforce) 쿨링시스템 도입으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후 꾸준한 기술을 도입하기 시작했고 GTX 970에 와서는 지금에 이르렀다.


    먼저 냉각팬의 디자인을 변경하면서 공기의 흐름을 높였다. 기존 윈드포스 냉각팬과 비교해 약 23% 가량 흐름을 개선해 방열핀과 히트파이프가 품은 열을 쉽게 방출한다. 방열판을 구성하는 알루미늄 히트싱크와 구리 히트파이프도 달라졌다. 압축 알루미늄 히트싱크 기술을 적용해 공기 접촉 면적을 늘리고 구리 베이스는 히트파이프를 그래픽 프로세서에 맞닿게 설계해 열 전도율을 높였다.


    한 개의 냉각팬은 방열핀을 훑고 전원부 아래로 흘러가도록 설계 했지만 나머지 두 개의 냉각팬은 구리 베이스와 방열핀 사이를 통해 공기가 유입되도록 했다. 공기의 흐름이 삼각형 형태를 띄어 기가바이트는 이를 트라이앵글 쿨(Triangle Cool)이라고 이름 붙였다.



    지포스 GTX 970이 보여줄 수 있는 잠재력을 열어주는 최고의 완성도와 기가바이트의 기술력이 녹아 있는 지포스 GTX 970 SOC G1게이밍. 2014년 베타뉴스 에디터스 초이스에 어울리는 그래픽카드가 아닐까 싶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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