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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게임해보니]'광개토태왕', 모바일 RTS 장르의 가능성 제시


  • 조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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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1-26 17:58:10


    넥슨에서 서비스하고 엔도어즈가 개발 중인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광개토태왕'이 오는 20일까지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다.


    '광개토태왕'은 '삼국지를 품다' '아틀란티카' '영웅의 군단' 등을 제작한 김태곤 총괄PD의 신작으로, 임진록 이후 15년 만에 선보이는 전략 시뮬레이션 모바일 게임이다.


    고구려 광개토태왕과 여러 장수들의 활약상을 담은 스토리를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에 풀어낸 이 게임은 비공개 테스트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모바일에서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게임은 크게 2가지 모드로 나뉜다. 나의 영지를 지키고 상대방의 영지를 침략하는 '공성 모드', 최대 4인의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전투가 가능한 '전략 모드'가 존재한다.


    '공성 모드'와 '전략 모드'는 자신의 성을 지키고 상대방의 진영을 공격한다는 동일한 목적이 있지만, 모두 다른 재미와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어 한 게임 안에 2개의 게임이 들어간 듯한 느낌을 준다.


    우선 '공성 모드'는 그 동안 모바일 게임으로 많이 선보여진 전략 게임과 비슷한 골격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 전략 게임에서는 자신이 공격하고자 하는 타겟을 따로 설정할 수 없었던 반면에, 광개토태왕에서는 직접 선택이 가능해 자유도를 높였다.


    이용자는 자신의 영지를 확장하고 보호하면서 방어 건물과 전략 건물, 장수 고용 등 다른 이용자의 공격에 대비하고 영지를 보호해야 한다. 반대로 성을 점령하기 위해서는 장수와 병력을 모아 사각 지대에 침투하는 등 상대방의 허점을 노려 공격하는 것이 필수다.




    이 게임의 백미라 볼 수 있는 '전략 모드'는 스타크래프트의 모바일 버전이라고 볼 수 있을만큼 높은 완성도를 갖춰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를 모바일 환경에 맞게 구현해냈다.


    특히, 혼자서 유저와 1대1로 대결을 할 수 있지만, 2:2까지 멀티플레이를 지원하고, 각기 다른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맵이 4종 마련돼 매번 새로운 재미를 느끼기 충분하다.


    유저 인터페이스에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게임을 10분만 즐겨도 이동과 건설, 공격 등 모든 행동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지난 1차 테스트 이후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해 장수의 이동 조작이나 아이콘 노출 등 UI를 보다 편리하게 변경됐다.


    모바일에서 힘든 조작은 피했지만 전략의 재미는 살렸다. 스타크래프트에 비유하자면, 미네랄에 해당하는 쌀은 자동으로 채취하고 병력이 나오는 훈련소 역시 자동 생산이 가능하다. 더불어 드롭십과 시즈탱크를 생산 가능한 '병기 제작소', 병력을 강화하는 건물 '태학'과 특수 병종을 생산해내는 '절' 등 각종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모바일이기 때문에 피해갈 수 없는 단점도 존재한다. 우선 4인이 실시간으로 게임을 즐기다보니 한명이라도 네트워크가 불안정하면 게임은 정지된다. 뿐만 아니라 대규모 전투가 펼쳐지게 되면 작은 화면에서 병력을 움직이다보니 조직 실수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밸런스 역시 미흡한 부분이 있다. 초반은 장수들의 스킬이 워낙 강해 '누가 먼저 장수을 뽑고 공격 가느냐'에 승부가 갈린다. 초반 병력은 장수 스킬 한번에 몰살 당하고, 상대가 2대1로 협동해 공격온다면 허무하게 패배 당한다.


    후반에 도달하면 아무리 많은 병력을 몰고 공격에 임한다 해도 화력이 강한 '번개탑'을 뚫기는 매우 힘들다. 또한 공성 병기와 맞먹는 사거리를 가지고 있어 공성병기를 조금만 잘못 이동해도 금새 파괴된다.


    밸런스는 공개 서비스 전까지 개선 될 수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장수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민감한 부분이다. 장수들은 자신이 보유한 공훈 점수나 백옥으로 강화를 할 수 있는데, 강화를 하게 되면 공격력과 체력이 올라간다.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에서는 밸런스가 생명이기 때문에 작은 차이라도 유저들 입장에서는 반겨울리 없다. 장수 레벨에 따른 능력치 상승은 '공성 모드'에만 적용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베타뉴스 조상현 (c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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