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2-22 14:18:16
소니는 2월 18일 경영 설명회를 개최하고 2015년도부터 2017년도까지 3년 중기 경영 방침을 발표했다. 이번 설명회의 핵심은 주주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수익 사업 위주의 전개와, TV 사업에 이어 비디오&사운드 사업의 분사 소식이었다.
소니는 사업 영역을 성장 견인, 안정 수익, 사업 변동 리스크 컨트롤 등 3가지로 나눴다. 각 영역별로 매출, 이익, 투자 자본 등에 대한 방향을 차별화하기로 했다.
성장 견인 영역은 카메라용 이미지센서 등 디바이스 분야, 플레이스테이션 4 등 게임&네트워크 서비스 분야, 영화 분야, 음악 분야 등이다. 이 영역은 적극적으로 투자함으로써 매출 및 수익 증가를 이룬다는 목표다.
이어서 안정 수익 영역에는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 등의 이미징 프로덕트&솔루션 분야와 워크맨이나 블루레이 디스크 레코더 등의 비디오&사운드 사업 등이 포함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투자를 줄이기로 했다.
한편 사업 변동 리스크 컨트롤 영역을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분야와 지난해 7월에 분사한 TV 사업 등으로 투자를 줄이면서 매출 역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률을 높여 흑자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또한, 히라이 사장은 전자 사업의 분사화를 더욱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 7월에는 100% 자회사 소니 비주얼 프로덕츠를 설립해 TV 사업을 분사했다. 2015년 10월 1일에는 비디오&사운드 사업 역시 100% 자회사를 설립해 분사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
TV 사업이 분사한 후 반년이 지난 현재, 가전판매점 등의 실제 판매 데이터를 살펴보면 주력인 40인치 이상 LCD TV 판매 점유율은 상승 중이다. 2014년 2/4분기(4~6월)는 23.1%이던 판매량 점유율이 분할 후인 3/4분기(7~9월)에는 24.4%로 상승. 또한 4/4분기(10~12월)에는 29.6%로 더욱 향상됐다.
하지만 이런 점유율 확대는 평균 단가 하락에 의한 것도 무시할 수 없다. 평균 단가가 낮아지면서 수익률도 낮아졌다. 분사화를 계기로 TV 사업이 흑자화 될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수익을 확보하면서 판매량과 가격의 균형을 어떻게 잡을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한편 분사가 발표된 비디오&사운드 사업의 일본 내 시장 상황은 어떨까? 우선 워크맨과 아이팟이 경쟁하는 휴대 오디오 시장. 이 시장은 소니와 애플의 과점 시장에서 최근 소니가 과반수를 차지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2014년 4/4분기 소니 점유율은 51.3%였다. 하지만 휴대 오디오 시장 자체는 2자릿수 이상 축소가 지속되고 있다. 스마트폰에 밀려 2014년 4/4분기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5.5%에 그쳤다.
블루레이 레코더 시장에서는 소니의 존재감이 크지 않다. 제품 가격은 시장 전체에 비해 높은 편인데, 판매 점유율은 2위와 4위를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2014년 4/4분기 판매량 점유율은 20.3%로 3위였다. 다만 시장 전체가 바닥이 보이는 TV와 함께 서서히 회복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2014년 4/4분기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2.2%로 전년 동기를 넘어섰다. 이 회사가 안정 수익 영역으로 규정한 비디오&사운드 사업의 현실은 그렇게 밝지 않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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