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은 모바일용 SoC 스냅드래곤 시리즈 신제품을 발표했다. 퀄컴은 향후 스냅드래곤 브랜드의 인지도를 더욱 향상시키고 향후 각 제품의 성공을 쉽게 나타낼 수 있는 방안도 제시했다.

 

퀄컴은 64비트 코텍스(Cortex)-A72 코어를 탑재한 제품을 ARM 파트너 중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코텍스-A72를 탑재한 제품은 2015년 3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모바일 통신 기기 국제 전시회(Mobile World Congress) 2015에 속속 발표될 전망이다.

 

퀄컴이 2015년 2월 18일 발표한 것은 미드레인지 모바일 단말기용 SoC인 스냅드래곤 600과 스냅드래곤 400 시리즈. 스냅드래곤 620은 코텍스-A72 4개, 코텍스-A53 4개 등 모두 8코어를 탑재한 big.LITTLE 구성의 하이엔드 제품이다. 스냅드래곤 620은 현재 스냅드래곤 800 시리즈의 모든 기능이 탑재된다고 한다.

 

구체적인 사양을 살펴보면 2100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에 대응할 수 있는 듀얼 구성의 통합 이미지 신호 처리 장치(ISP), 멀티미디어 처리가 가능한 DSP 헥사곤(Hexagon), 4K 지원의 HEVC 비디오 인코딩/디코딩 엔진, 업그레이드판 GPU 아드레노(Adreno) GPU가 탑재돼 60프레임/초(fps)의 QHD를 지원한다.

 

퀄컴은 “자세한 사양과 성능은 조만간 발표할 것이다. 2015년 후반기에는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며, 레퍼런스 디자인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냅드래곤 620과 함께 출시된 스냅드래곤 618은 코텍스-A57 2개, 코텍스-A53 4개로 구성되며 스냅드래곤 620과 같은 기능을 갖췄다.

 

스냅드래곤 425는 GPU 아드레노 405와 코텍스-A53 8개를 탑재하고 스냅드래곤 620/618과 같은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스냅드래곤 415도 GPU나 ARM 코어에는 스냅드래곤 425와 비슷하지만 1350만 화소까지 지원하는 ISP을 탑재하는 등 기존 스냅드래곤 410에 가까운 제품이다. 스냅드래곤 425는 스냅드래곤 620/618처럼 LTE의 카테고리 7(Cat 7)을 지원하는 모뎀을 탑재했다.

 

퀄컴은 이번 발표를 통해 무엇을 시사할까? 모든 기능을 탑재한 스냅드래곤 620은 시장에서 가장 하이엔드 모바일용 SoC로 평가된다. 그럼 차세대인 스냅드래곤 800 시리즈는 어떤 기능을 탑재할까?

 

퀄컴은 분명 32비트 크래잇(Krait) 코어에 이어 64비트 ARMv8 아키텍처와 호환되는 독자적인 핵심 기술을 시장에 투입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진행하는 것처럼 보인다. 아쉽지만 현 시점에서 차세대 코어나 제품의 상세한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다.

 

퀄컴은 향후 스냅드래곤 브랜드를 모바일 SoC와 디스크 리트 모뎀 등 양쪽 모두의 명칭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렸다. 퀄컴은 그동안 모뎀에는 고비(Gobi) 라는 브랜드를 사용해 왔다.

 

모뎀 중 절반은 엑스(X)의 뒤에 세대 번호를 기재하는 형태로 표기한다. 예를 들어 Cat 7 지원의 디스크 리트 모뎀의 경우, 브랜드 이름은 스냅드래곤 X8이 되어 모바일 SoC에는 스냅드래곤 620 with X8로 표기되는 것. 이러한 표기법 변경에 따라 지금 당장은 약간 혼란을 야기할 수 있지만, 이미 폭넓게 인지도를 쌓은 브랜드로 통일함으로써 그 혼란이 숩게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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