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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치 눈앞에 둔 나스닥 지수, 닷컴버블기와는 달라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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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2-28 10:34:34

    블룸버그는 2월 27일 나스닥 지수가 지난 1990년대 후반 버블기에 거의 근접하고 있지만, 우려보다는 주가가 한층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지배적이라는 기사를 내놓았다.

     

    나스닥 종합 지수가 2000년 이후 사상 최고치 회복이라는 소식을 15년간 기다려 온 투자가들에게 희소식은 주가 상승이 현재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하는 애널리스트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나스닥 종합 지수는 5000선에 접근해 버블 시기의 최고점 회복에 한 걸음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의 목표 주가 예상으로는 이 지수는 향후 1년 간 8.6% 올라 5415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S&P500 주가 지수의 예상 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속도다.

     

    애플, 인텔 등의 기업은 누구보다 많은 자금을 자사주 매입에 투자해 하이 페이스의 이익 성장을 이루는 기업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러한 주가에 의해서 나스닥 종합 지수는 최고치에 접근했지만, 밸류에이션(주가 평가)은 15년 전보다 훨씬 낮다.

     

    애스터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인 브라이언 노박은 전화 인터뷰에서 “기술은 진화하고 더 좋은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이를 거스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나스닥 종합 지수의 과거 6년 간 상승률은 1990년대 후반 움직임에 비하면 낮은 편이지만, 이전에는 달성하지 못했던 9분기 연속 상승을 달성할 것 같은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애플, 아마존닷컴 등의 상승으로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5.3% 상승했고, 3월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면 1996년 달성한 8분기 연속 상승을 넘게 된다.

     

    이익을 거의 내놓지 못했던 인터넷 기업의 주식을 기대만으로 막연히 구입했던 닷컴버블기와는 달리 현재의 주가 상승은 이익이 토대가 되고 있다. 애플 아이폰 등의 제품이나 구글의 웹 검색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기업 수익은 과거 15년 사이에 3배 가까이 높아졌다.

     

    S&P 다우존스지수의 집계 데이터에 따르면 IT 관련 주식은 S&P500 주가 지수의 업종별 비중이 20%로 최대를 기록해 지난해 이 지수 구성 기업 전체의 영업 이익은 19.3%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 2000년에는 전체 기업의 1/3 가량이 IT 기업이었지만, IT 업종의 이익은 전체의 12.8%에 그쳤다.

     

    코너스톤 파이낸션 파트너스의 창업자 제프 카본은 “현재 IT 주식은 인기 종목이라는 이유만으로 판매되었던 2000년과 달리 이익이 뒷받침되고 있다.”면서 “나스닥이 곧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시장에 진입해 이익을 올리려는 소액 투자자의 심리적 효과가 시장을 더욱 낙관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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