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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10은 최후의 윈도우, 윈도우 11은 나오지 않는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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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3-02 20:23:51

    1월 말 개최된 언론 행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7, 윈도우 8/8.1, 윈도우 폰 8.1 등에서 윈도우 10으로의 업데이트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발표됐다. 윈도우 10으로 업데이트 후에는 하드웨어가 고장 나지 않는 한 계속 지원할 예정이다.

     

    2015년 1월 말 미국에서 개최된 윈도우 10에 관한 언론 행사에서는 윈도우 10의 새로운 기능의 발표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OS 비즈니스 자체의 변화를 예고했다. 향후 윈도우는 큰 메이저 번호와 브랜드(윈도우 XP나 비스타 등)를 내놓지 않고 윈도우 10을 기본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업그레이드한다. 즉, 윈도우 10 출시 후 당분간 윈도우 11의 출시 계획은 없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운영체제의 메이저 업그레이드를 통해 수익을 올렸던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버리고 애플 iOS와 Mac OS X, 구글 안드로이드 OS나 크롬 OS 등의 비즈니스 모델로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

     

    향후 윈도우 10으로 업그레이드한 PC는 윈도우 XP처럼 일정 기간이 지나 지원이 종료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지난 2014년 4월 윈도우 XP 지원 종료 시점에 벌어진 혼란을 피할 수 있다.

     

    또 윈도우 10은 발매 후 1년간 윈도우 7, 윈도우8/8.1 유저용으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즉, 윈도우 10 이후에는 새로운 운영체제는 출시되지 않고 매일 인터넷에서 새로운 업데이트가 제공되는 새로운 배포 형태로 변경될 것이다.

     

    이런 운영체제 비즈니스의 변화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있어서는 업그레이드 버전 판매 매출이 없어져 PC 회사로서는 새 운영체제를 탑재한 PC 판매 비즈니스의 종말을 맞이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금까지 OS 비즈니스의 구조 자체가 인터넷, 클라우드, 모바일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너무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확실히 밝히지 않았지만 향후 윈도우를 서브 스크립션(월정액, 연정액) 모델로 한 운영체제와 오피스 365을 번들 판매해 나갈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럴 경우 윈도우 10(컨슈머 전용)은 윈도우 8.1 for Bing처럼 무료에 가까운 가격에 OEM 업체에 제공되어 그 후 최종 유저와 매달 보안 패치나 새로운 기능의 제공으로 윈도우 업데이트를 이용하는 서브 스크립션 계약을 맺는 식으로 변경될 수 있다.

     

    지금처럼 한번 윈도우를 구입하면 지원 기간이 끝날 때까지 보안 패치를 윈도우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유저의 계약 기간에 따라 보안 패치가 제공될 수도 있다. 기업에서는 윈도우 PC를 이용 중인 기간에 따라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저가 서브 스크립션 계약을 종료해도 윈도우를 아예 못쓰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보안 업데이트가 제공되지 않거나 새로운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특히 보안상의 문제를 안고 있는 운영체제를 운용하는 것은 기업에는 시한폭탄을 안은 것이 될 수도 있다. 윈도우 10은 2015년 가을 발매될 전망이지만 당장 서브 스크립션 모델로 이행하지는 않을 것이다. 향후 수년에 걸쳐 윈도우 OS의 서비스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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