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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줄인 게임엔진, '언리얼' '유니티' 등 줄줄이 무료 선언


  • 조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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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3-05 17:30:32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 개발자 행사 'GDC 2015'에서 언리얼, 유니티 등 차세대 게임 엔진이 잇따라 무료화 선언을 하며 게임 엔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 동안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사용했던 게임 엔진은 초기 비용을 없애 사용자의 진입장벽을 낮춰 게임 개발자들에게 게임 엔진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이로써 게임 개발에 가장 많이 쓰이던 언리얼엔진과 유니티엔진은 모두 무료로 사용 가능해졌다.

      

    인디 개발사와 같은 소규모 스타트업에게는 부담없이 게임 개발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 것. 다만, 게임을 출시 후 매출액의 일정 금액이 넘는다면 로열티를 지불하거나 매달 일정 금액을 내야한다.

     

    에픽게임스는 언리얼엔진4의 최신 기능과 툴셋, 소스코드까지 모두 무료 개방했으며 업데이트 역시 무료로 가능하다.

    이와 함께 개발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마켓플레이스를 통해서 필요한 콘텐츠를 구매 또는 자신만의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다. 대신 분기별 매출액이 약 330만원을 넘을 경우 5%의 로열티를 에픽게임스에게 지불하는 방식이다. 

    유니티테크놀로지도 차세대 엔진 '유니티5' 엔진을 발표하고, 주요 기능을 부담없이 사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유니티엔진은 에픽게임스의 언리얼엔진과 다르게 로열티가 없지만 연간 1억원이상의 매출 혹은 펀딩을 받은 경우 매달 8만원을 지불하거나 프로페셔널 버전을 165만원에 구입하면 된다. 즉, 1억원 이하의 수익을 내는 회사라면 '유니티5'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모바일 게임 개발에 유용한 '코로나 SDK'와 밸브에서 개발한 '소스2' 엔진도 무료화를 선언했다. 이번 GDC 2015에서 공개된 '소스2' 엔진은 생산성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전문 개발자 뿐만 아니라 게이머들이 직접 제작과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

    다수의 게임 개발자는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의 생태계가 반영된 결과라며 이번 무료화 선언에 대해 긍정적이다. 이들은 "엔진의 무료화는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소규모 개발사들에 초점이 맞춰진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엔진사들은 이미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무료화 정책은 파격적이라고 볼 수 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개발사들에게는 출시 플랫폼과 규모에 따라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을 것"고 말했다.


    베타뉴스 조상현 (c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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