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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시티 제작사 폐쇄, 역사속으로 사라지나


  •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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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3-06 10:03:27

    게임을 좋아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안된 소식 하나. 심시티와 심즈를 만든 스튜디오 맥시스(Studio Maxis)가 폐쇄된다는 소식에 팬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美 IT미디어인 엔가젯은 현지시간 4일, 거대 게임개발사 일렉트로닉아츠(EA)가 실적부진을 이유로 심시티와 더 심즈를 제작한 바 있는 스튜디오 맥시스를 폐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8,90년대 인터넷과 PC 붐을 겪은 현 중년층이라면 누구나 알고있는 심시티는 지난 1985년 마이크로폴리스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시됐으며, 이후 심시티라는 이름으로 전세계 사용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황량한 땅위에 도시를 건설하고 사업을 유치하며, 세금을 부과해 시를 운영하는 다소 어려울것같은 시뮬레이션게임이었지만,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뛰어난 디테일, 그리고 어려운 정책을 쉽게 풀어 써낸 조작법으로 한해동안 3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최고의 게임타이틀 반열에 그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심시티 시리즈의 성공을 바탕으로 힘을얻은 스튜디오 맥시스는 2000년에 심즈1을 출시한다. 심시티가 시장이 되어 도시를 건설하는게 목적이라면, 심즈는 그보다 훨씬 작은 가정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게임이다. 이 역시 엄청난 흥행을 불러일으키며 2004년에는 심즈2, 2009년에는 심즈3을 출시한다. 그 인기는 엄청나서 지금까지 내놓은 시리즈 판매량을 모두 합하면 총 1억7천5백만장에 달한다.

    이처럼 하늘 높은줄 모르고 솟구치던 인기도 2013년에 출시된 신버전에서 아이디어 고갈과 함께 온라인 접속장애 문제에 휘말리고, 뛰어난 그래픽과 쉬운 조작감으로 중무장한 최신 게임들의 공세를 이기지 못한 채 서서히 가라앉고 말았다.

    일렉트로닉아츠는 맥시스 개발인력을 헬싱키와 멜버른 등에 위치한 사무실에 재 배치해 개발을 계속해나간다고 전했다. 또, 이미 출시중인 심즈와 심시티 시리즈를 꾸준히 지원할 것이라는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심즈4 개발 프로듀서 그랜트 로딕은 인터넷상에서 심즈4가 성공하지 못하면 후속작을 만들 생각이 없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올리기도했다.

    심시티 디자이너로 역임한 길리엄 피에르 또한 "12년이라는 시간동안 꾸준히 걸어와 즐거웠으며, 이제는 그 끝을 맺어야 할 때"라고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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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김성욱 기자 (beta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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