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봄 맞이 새 옷 갈아입은 톤플러스, LG HBS-900 화이트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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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3-27 14:27:40

    어김없는 계절의 흐름은 겨울이 언제였는지를 잊게 만드는 마술을 부린다. 활동이 많아지는 봄이 되면서 이제 운동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는 이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느닷없이 운동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요즈음은 운동을 하더라도 각종 IT기기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디 운동뿐인가? 다양한 액세서리와 함께 하면 생활의 편리함은 물론 능률도 훨씬 오른다. 만원 버스나 지하철에서 헤드셋이나 이어폰을 꺼낼 때 선이 꼬여 짜증났던 경험을 한 번이라도 해보았다면, 블루투스의 편리함에 눈길이 가게 마련이다.


    이런 액세서리를 고를 때 기능과 성능은 물론 디자인 또한 매우 중요한 구매 요소다. 극단적으로 말해 이른바 쿨(Cool)하지 않은 액세서리는 그저 값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LG전자는 그 동안 모바일 액세서리에서는 그리 큰 영향력을 보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G시리즈와 함께 선보인 쿼드비트는 번들 이어폰의 기준점을 저만치 높여 놓은 것처럼 만만찮은 내공을 갖추고 있다.


    이런 LG전자의 모바일 액세서리 가운데 넥밴드형 블루투스 헤드셋 분야는 사실상 LG전자가 시장을 만든 제품이라고 보아도 좋다. 이전까지 블루투스 헤드셋에 느꼈던 불편함을 목에 건다는 어쩌면 너무도 쉬운 해결방법으로 확실한 제품 카테고리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수많은 경쟁사에서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이 나오는 것은 물론, 심지어 짝퉁 제품이 나올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동안 블루투스 헤드셋이 단순히 운동할 때 쓰는 용도였다면, LG전자가 블루투스 헤드셋을 선보이면서 어느덧 일 잘하는 셀러리맨의 필수품처럼 느껴질 정도로 확실한 입지를 다진 모양새다.
     

    ▲ 산뜻한 화이트 컬러의 HBS-900


    이런 톤플러스 제품은 그 동안 꾸준히 업그레이드되면서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번에 봄을 맞아 화이트 제품을 더했다. 정확히는 LG 톤플러스 (HBS-900) 화이트라는 모델명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실버, 골드 외에도 봄에 잘 어울리는 화이트 제품을 내놓으며 남녀고객 모두를 고객층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무선의 편리함에 깔끔한 디자인까지 모두 갖춘 LG 톤플러스 (HBS-900) 화이트를 만나보자.  


    ■ 화이트로 세련되게 


    LG 톤플러스 (HBS-900) 시리즈는 이미 잘 알려진 제품이다. 전철에서, 버스에서, 아니면 사무실과 캠퍼스에서 바로 그 사람, 그 친구 목에 걸렸던 제품이기 때문이다. 세련된 메탈 디자인이 이번에 새롭게 화이트로 옷을 갈아입었다.


     

    이번 신제품의 화이트 컬러는 튀지 않고 어떤 스타일에나 어울리는 컬러다. 무채색의 특색이 다들 그렇겠지만, 그 동안 넥밴드 스타일 블루투스 헤드셋을 쓰고는 싶었어도 실버나 골드와 같은 메탈 컬러가 부담스러웠던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 심플한 박스 포장


    블루투스 넥밴드라는 제품 특성상 박스 포장과 제품 구성 모두 심플하다.

    ▲ 여분의 이어캡과 충전용 케이블


    꼭 필요한 여분의 이어캡과 충전용 케이블, 그리고 간단한 사용설명서 말고는 다른 것은 전혀 더하지 않았다.


    ■ 편하게 더욱 편하게


    처음 박스에서 꺼내 착용하면 조금은 어색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금세 익숙해지고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바로 디자인의 힘이다. 수많은 짝퉁 제품들이 목에 거는 생김새는 흉내 내지만, 디테일을 따라오지 못하기에 분명한 차이가 느껴진다.

    ▲ 몸이나 옷의 두께에 맞춰 목 부위가 부드럽게 조절된다


    이 제품은 목에 걸고 음악을 듣거나 전화 통화를 할 때 주로 쓰는 제품이다. 대부분의 넥밴드 블루투스는 사용이나 휴대의 편리함 대신 착용감에 있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톤플러스의 경우 목 뒤에 닿는 로고 부분이 부드럽게 벌어진다. 혹시 목이 두껍거나 두터운 외투 등을 입고 쓰더라도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이는 톤플러스 HBS-900 화이트에서 느끼는 첫 번째 편안함이다.


    두 번째는 무게감이다. 넥밴드 스타일의 단점 가운데 하나는 안 그래도 피곤한 목에 걸린다는 점이다. 물론 불과 54g에 불과한 무게에서 무게감을 느끼기는 어렵지만 실제 착용하면 수치로 표현되는 무게보다 훨씬 가볍게 느껴진다. 목에 걸고 있으면 거의 무게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 이는 오랜 시간 쓰게 되는 넥밴드 블루투스에서는 대단한 장점이다. 물론 라인형에 비해서는 무겁다고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라인형의 경우 옷깃이나 피부에 닿으면서 라인이 당겨지고 이어팁이 빠져 나오는 등 불편한 착용감을 감수해야 하는데 비해, 톤플러스의 적당한 무게감은 오히려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한다.

    ▲ 원터치로 간편하게 선 정리 끝


    세 번째는 원터치 선 정리 기능과 조그버튼을 꼽을 수 있다. 넥밴드 타입 이어폰의 상당수는 그냥 목에 걸어둔 상태에서 전화가 오면 이어폰을 귀에 끼우면서 통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가볍게 이어폰 부분을 잡아 귀에 꽂아주면 그만이다.


    여기에 톤플러스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었다. 통화가 끝난 뒤 안쪽 버튼만 한 번 눌러주면 마치 청소기 전원코드가 말려 들어가듯 부드럽게 선 정리가 끝난다. 기존 제품들이 자석을 이용하던 것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셈이다.


    ▲ 간편한 조그버튼


    음량이나 각종 기능은 간편하게 조그버튼을 이용할 수 있어 편하다. 물론 헤드셋의 특성상 많은 조작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굳이 매뉴얼을 들추지 않아도 쓰기 편하게 만들어진 것은 적잖은 장점이다. 특히 조그버튼을 한 방향으로 1초 이상 길게 눌러주면 최근 수신된 메시지를 읽어준다던가, 현재시간을 음성으로 알려주는 기능 등은 상당히 재미있다.


    ■ 소프트웨어는 더욱 편하게

     

    ▲ 블루투스 연결은 매우 쉽다


    블루투스 기기를 어려워하는 이유 가운데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은 페어링이라 불리는 연결이다. 톤플러스는 헤드셋 전원을 켜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의 블루투스 검색을 하면 바로 찾아 연결된다. 한 번 연결하면 다음부터는 아주 편하게 연결되고 초보자도 매우 쉽게 쓸 수 있다.

     

    ▲ 배터리와 연결 상태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배터리 상태를 스마트폰에 표시하는 기능도 매우 쓸모 있다. 물론 한 번 충전하면 2-3일은 충분히 쓸 수 있는 넉넉한 배터리 용량을 갖추고 있지만 눈으로 배터리 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간단한 아이디어지만 편리함을 더한 부분이다. 완전 방전된 상태에서도 약 2시간 정도면 충전되고, 완전 충전되면 음악재생은 최대 14시간, 전화통화는 최대 17시간까지 쓸 수 있으니 상당히 넉넉한 편이다. 
     

    ▲ 안드로이드 뿐 아니라 IOS도 지원하며, 두 대의 기기와 동시에 연결된다


    최대 두 대의 기기까지 동시에 연결된다는 점도 마음에 드는 점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모두 가지고 다니는 경우라면 두 기기 모두를 톤플러스 HBS-900 화이트와 연결할 수 있다. 물론 동시에 두 개의 기기와 통화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기기가 점점 늘어나는 요즈음의 추세를 잘 파악한 편리한 기능임에 틀림없다.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는 BT Reader Plus라는 어플은 꼭 내려 받기를 권한다. 거의 모든 기능을 친절하게 음성으로 안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블루투스 헤드셋이 단순히 연결 상태 정도만을 그것도 영어로 안내했다면, 톤플러스는 친절한 우리말로 전원상태와 등록상태는 물론 배터리 상태와 통화 연결 여부 등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조그버튼과 조합하면 더욱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다. 액정이나 직접 눈으로 보고 작동하기 어려운 블루투스 넥밴드의 특성을 생각하면 편리함을 극대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연결된 기기로부터 8미터이상 멀어지면 진동으로 안내해줘 고가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의 분실을 방지해 준다. 안드로이드에서만 쓸 수 있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다. 


    ■  하만카돈을 품은 멋진 사운드

     


    블루투스 관련 음향기기는 편리함만큼이나 음질에 민감한 이들로부터 2% 모자라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LG전자는 세계적인 음향기기 전문회사인 하만카돈과 협업을 통해 매우 깨끗한 사운드를 얻어냈다. 넥밴드 헤드셋으로서는 최고급 수준의 음질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베이스 부스트, 노멀, 트레블 등 세 가지 이퀄라이저를 갖추고 있다. 아마도 음질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유닛을 인증받고, 각종 사운드 기술을 적용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다양한 음악과 영화 감상을 해보니 기존 블루투스 헤드셋에 비해 상당히 깨끗하고 입체감 있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최근 트렌드에 맞춰 깨끗하면서도 맑은 고음을 들려준다. 반대로 저음은 흔히 둥둥거리는 중저음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조금 무디게 느껴질 수준이다.


    음악 감상과 함께 가장 쓰임새가 많은 통화 기능 매우 깨끗하다.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통해 통화하다 보면 정작 상대편은 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깨끗하지 않다고 불평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큰 소리로 말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U+ Volte로 연결해 통화해보니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수준이다.


    ■ 화이트로 봄을 공략하다


     ▲ 운동할 때 매우 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


    기존 메탈, 실버 컬러에서 화이트로 옷을 갈아입은 톤플러스 HBS-900를 직접 착용하고 야외로 나가보았다. 격렬한 운동을 할 때도 전혀 이질감 없이 쓸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다. 음악을 듣다가 전화가 오면 친절한 음성안내에 진동까지 더해지니 전화를 놓칠 염려는 없겠다.


    화이트 제품이라 너무 밋밋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봄에 잘 어울리는, 산뜻하고 깔끔한 컬러감을 보여준다.

     


    셔츠를 입고 일하는 경우가 많은 회사원들에게도 무난하면서도 잘 어울린다. 너무 튀지 않는다는 것은 회의가 많고 전화통화가 많은 회사원들에게는 상당한 어필 포인트이다.


    쓰면서 느낀 거의 유일한 단점은 생활방수기능이 없다는 정도. 블루투스 넥벤드 특성상, 스포츠 등 높은 활동성을 생각하면 기왕이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블루투스 넥밴드 헤드셋은 음질이나 디자인보다 실용성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면, 남성 회사원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다면, 버스나 지하철에서 헤드셋과 이어폰의 선 꼬임 때문에 짜증났었다면, 블루투스 헤드셋의 시원찮은 음질 때문에 실망했었다면, LG 톤플러스 HBS-900은 그런 선입견을 지워도 좋을 제품임에 틀림없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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