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모두 진짜입니다"...이란 '가짜' 애플스토어 인기


  • 박은주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5-03-30 13:37:08

    이란에 애플 로고를 내걸고 영업하는 '가짜' 애플 스토어가 고객들로 대성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은 핵개발에 대한 제재 조치로 미국과 유럽 기업이 진출할 수 없는 나라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28일 이란에서 애플 아이폰을 취급하는 가짜 애플 스토어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이 취재한 전자상가 건물에 애플 로고를 내건 가짜 애플 스토어는 22개로, 약 3년 전부터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매장에 들어서면 직원이 "모두 진짜입니다"라며 제품이 모두 진짜임을 강조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주변국에서 밀수입한 진짜 스마트폰으로 최신 기종인 아이폰6도 포함되어 있다.

    16G 아이폰6의 가격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약 1% 비싼 8만6500엔(한화 80만 원)이다.

    하지만 이란 시민의 평균 월수입은 4만 엔(한화 37만 원) 이하로, 아이폰6는 부유층이 아니면 살 수 없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제품의 입수 경로에 대해 매장 관계자는 "대부분이 밀수품"이라면서 "테헤란에는 약 15개의 브로커 업체가 대량으로 수입하고 있어 수수료가 싸고 판매 가격을 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구매 업체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밀수국은 UAE, 이라크, 터키 등 모두 주변국이다.

    현재 이란 정부는 각국의 경제제재 조치를 해제하기 위해 스위스에서 핵 협상을 계속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이러한 제재를 역 이용한 비즈니스가 늘어나고 있다.


    출처 : 마이니치 신문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611439?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