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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워치의 등장, 훑어보는 글랜스 저널리즘 시대 열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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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4-20 16:14:33

    애플 워치의 발매가 다가오면서 미국의 각 언론사는 작은 화면에 알맞은 뉴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AFP가 전했다. 뉴스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글랜스(Glance) 저널리즘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고 있는 것. 글랜스는 훑어보다라는 의미다.

     

    뉴욕타임스는 애플 워치용 어플에서 다양한 뉴스를 제공할 것이며, 이를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옮겨서 읽을 수 있다고 한다. 야후는 주요 뉴스의 요약을 1시간마다 갱신해 제공하는 애플 워치용 어플을 발표했다. CNN과 미국 공영 라디오인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National Public Radio)도 애플 워치용 어플을 제공할 계획이다.

     

    미디어 전문가들은 새로운 기술이 등장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짧은 뉴스를 제공하는 미디어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 미디어 컨설턴트인 마리오 가르시아(Mario Garcia)는 “우리는 지금 글랜스 저널리즘 시대에 살고 있다.”고 정의하기도 한다.

     

    가르시아는 “혼잡한 뉴욕 지하철에서 아이폰을 꺼내기보다는 손목시계를 힐끗 보는 것이 간단한 일이다. 사람들은 시계를 통해 뉴스 제목을 확인한 후 어떤 기사를 읽을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캘리포니아대학(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교수인 로버트 에르난데스(Robert Hernandez)는 웨어러블 단말기의 등장으로 매우 신속하게 개인 맞춤식 뉴스 미디어가 등장하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에르난데스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애플 워치 덕분에 보다 신속하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트위터가 등장했을 때 140글자의 저널리즘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이제는 꼭 필요한 툴이 되었다.”고 평가하면서 매스미디어들은 결국 스마트 워치를 가장 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전용으로 뉴스를 제공 중인 프랑스의 뉴스 리퍼블릭(News Republic)의 최고 경영자(CEO)인 질 래이몬드(Gilles Raymond)는 스마트 워치는 각종 뉴스 미디어 가운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며, 애플 워치는 그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래이몬드는 “뉴스 속보는 누구나 원하는 것이고 시계는 이를 위한 매우 이상적인 도구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하루 100회 이상 보는 사람들은 애플 워치를 착용한다면 하루 300~500회 이상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카고(Chicago)의 전 신문 편집자로 현재는 디지털 미디어 컨설턴트로 활동 중인 앨런 매터(Alan Mutter)는 “스마트 워치의 작은 화면은 스마트폰에 장착된 화면의 단순한 연장선상이 아니다. 소비자가 이 장치를 어떻게 쓸지, 어떻게 하면 가치있는 것을 제공할 지 잘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뉴스 기업은 스마트 워치의 같은 새로운 장치의 사용법을 창조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터는 “새로운 뉴스가 있음을 알리는 진동을 계속 제공하게 되면 매우 귀찮은 일이다. 뉴스 기업은 독자에게 균형 잡힌 통지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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