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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하이저의 숨겨진 진주, 젠하이저 ‘모멘텀 인이어’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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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4-29 15:36:27

    독일 음향업체 젠하이저는 지난 모멘텀 헤드폰으로 오디오 시장에서 큰 이슈 몰이를 했다. 모멘텀 헤드폰의 성공으로 모멘텀 온 이어 헤드폰이 출시하면서 헤드폰 시장을 주도했다. 

    그렇지만 그 이후로 젠하이저는 조금 잠잠한 모습이다. 모멘텀의 인기를 잇기 위해 어반나이트 헤드폰을 출시했지만 이전의 뜨거운 열기는 찾아보기 어렵다. 젠하이저의 이어폰 제품군 역시 최상위 제품인 IE800 이후에는 전략 이어폰을 선뜻 선보이지 않았던 그들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젠하이저는 지난 2월 모멘텀 시리즈의 첫 이어폰 버전인 모멘텀 인이어를 출시했다. 체감하기에는 이어폰 시장에서 그다지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것 같지는 않은데 과연 그럴까? 젠하이저 모멘텀 인이어를 직접 들어봤다.

    매혹적인 레드로 유혹하다

    일반적으로 이어폰은 대중적인 색상인 블랙이나 화이트를 들고 나온다. 색상이 다양한 이어폰에서나 레드 색상을 찾아볼 수 있는데, 모멘텀 인이어는 단일 색상으로 블랙과 레드 색상을 조합했다.

     

    하우징은 하이그로시 광택을 입혀 붉은 빛깔이 나며 케이블은 한 쪽은 블랙, 다른 쪽은 레드 색상으로 확실히 강렬한 인상을 준다. 레드는 진한 색상이라 튀지 않으며 기존 모멘텀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는데 잘 어울린다. 개성 있는 레드를 썼지만 이 색상을 싫어할 이들은 많지 않으리라고 보인다. 확실히 고급스럽고 멋지다.

    인이어 이어폰 중 손 꼽히는 착용감

    귀속으로 이어팁이 들어가는 인이어 이어폰은 착용감도 비슷비슷하다. 특별히 무게가 무거운 이어폰의 착용감이 더 떨어지는 정도다. 모멘텀 인이어는 딱딱한 스테인리스 하우징을 써 특별히 나은 착용감을 보여줄 거 같지 않지만 막상 착용을 하면 이상하리만큼 편안한 착용감을 준다.

     

    편안한 착용감의 비결은 인체공학적 설계에 있다. 이어폰이 15도 위로 상향 설계되어 귀에 착 맞도록 디자인됐다. 무게가 16g으로 워낙 가볍고 이어폰의 고리가 케이블을 한번 잡아주어 케이블이 귀 근처에 닿지 않는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덕분에 이어폰의 오랜 착용에도 부담감이 적다.

    ■ 누르는 맛이 살아있는 리모컨

    모멘텀 인이어는 스마트폰 음성통화와 조작이 가능한 3버튼 리모컨이 채택됐다. 이어폰 케이블에 부착된 리모컨도 대개 기능이 비슷하다. 그러나 모멘텀 인이어는 누르는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많은 이어폰 리모컨은 누르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아 뻑뻑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모멘텀 인이어의 리모컨은 푹신하고 분명하게 들어가는 느낌이 있어 확실히 누르는 맛이 있다. 버튼은 크고 버튼 사이가 벌어져 있어 다른 버튼을 실수로 누를 확률도 적다. 확실히 다른 이어폰의 리모컨보다는 한 단계 발전된 모습이다.

    ■ 청량감 넘치는 상쾌한 사운드

     

    모멘텀 인이어의 사운드를 들어보면 괜히 젠하이저의 제품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최근 중저음을 강화한 사운드 추세와 다르게 모멘텀 인이어는 고음이 상당히 돋보인다. 여기에 뛰어난 해상력이 더해져 청량감이 넘치는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무조건 저음을 강조한 인이어 이어폰에 질렸다면 모멘텀 인이어만의 시원스런 사운드에 상당히 매료될 것으로 보인다. 확실히 저가형 이어폰의 소리와는 질이 다르며 음악감상은 물론 드라마나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기에도 무리가 없다. 모멘텀 인이어의 가격은 10만 원 초반대로 가격만을 본다면 오히려 그 이상을 줘도 충분할 듯한 품질의 소리를 들려준다.

    ■ 젠하이저의 명성을 잇다

     

     

    젠하이저의 모멘텀 시리즈에서 첫 이어폰을 출시했다니 몹시 기대가됐다. 직접 들어보니 이어폰의 완성도가 상당히 뛰어나다. 독창적인 디자인이나 산뜻한 착용감, 리모컨의 편의성까지 젠하이저의 오랜 노하우가 제대로 녹아 들었다. 여기에 시원시원한 사운드까지 들을수록 매력이 넘치는 녀석이다. 단점도 넣고 싶었지만 굳이 꼽을 만한 것이 없을 정도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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