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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워치 ‘탭틱 엔진’ 생산 문제가 공급 부족의 원인?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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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5-03 14:57:40

    애플 워치는 초기 수요에 대해 공급이 부족해 여름까지 예약 대기가 줄을 잇고 있다. 애플 워치의 공급 문제가 주목되는 상황에서 일본의 한 제조업체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 워치의 모터 장치인 탭틱 엔진(Taptic Engine)을 제조하는 2개 공급자 중 중국 기업인 AAC 테크놀로지의 부품에 문제가 발견되면서 전량 폐기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나머지 회사인 일본 전산(Nidec)에 애플 워치 제조에 관한 모든 일정이 걸려있는 상태라고 한다.

     

    이 건을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급히 일본 전산을 소개하는 기사를 공개했다. 일본 전산은 현재 회장 겸 사장인 나가모리 시게노부와 3명의 엔지니어가 1973년 교토를 거점으로 설립한 기업이다.

     

    부품 제조회사라는 성격 때문에 일반인에게 인지도는 낮지만, 모터 장치의 제조 개발에서는 유명하다. 이 회사는 기업 프로필을 통해 세계 최초, 세계 최소라는 키워드로서 경쟁사보다 더 뛰어난 모터 기술을 어필하고 있다.

     

    애플의 경우 부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 같은 부품을 2개 이상의 공급자에게 맡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프로세서처럼 공급원을 하나로 한정되거나 또는 디스플레이의 수율, 품질 문제 때문에 아이패드와 맥북의 제조일이 지연되는 등 반드시 순조롭지는 않다. 이번에는 탭틱 엔진으로 불리는 모터 부품에서 생산 지연이 발생된 것이다.

     

    탭틱 엔진이란 애플이 만들어낸 말로 촉감 피드백(Haptic Feedback)을 제공하는 리니어 액튜에이터(직선 방향으로 구동하는 진동 부품)를 일컫는다. 원래 터치스크린을 만져도 촉감은 없기 때문에 실제로 특정 영역을 터치한 후 올바른 반응을 얻었는지 모른다. 따라서 진동에 의한 피드백(반응)을 제공함으로써 일종의 촉감을 만들어 낸 것이 탭틱 엔진이다.

     

    이 기계식 피드백 구조는 신형 맥북인 포스 터치(Force Touch) 기능을 적용한 터치 패드에서 채용됐고, 이번 애플 워치에서도 주요 메커니즘으로 어필되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 워치의 대량 생산이 시작된 2월 이후 품질 테스트에서 AAC 테크놀로지의 텝틱 엔진 부품에서 일부 문제가 발견되었고, 결과적으로 애플이 이 회사 부품이 장착된 애플 워치의 폐기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리콜 등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불량 부품을 장착한 제품의 출하가 아예 진행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따라서 현재 일본 전산의 탭틱 엔진 생산 속도에 애플 워치의 출시 시기가 결정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애플은 이미 탭틱 엔진 생산을 모두 일본 전산으로 이관했지만, 일본 전산이 생산량을 늘리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당분간 애플 워치 전체 공급량이 타이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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