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큐냅 TVS-471, 4K 영상도 재생하는 강력한 멀티미디어 NAS


  • 안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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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5-12 13:08:51

    모바일 시대를 맞아 급속도로 각광받고 있는 네트워크 장비가 NAS이다.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NAS와 무선인터넷이 결합하면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통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NAS는 용량이 넉넉하지 못한 모바일 장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개인용 클라우드가 되어주고 있다.

    사실 용량이 작은 데이터라면 구글이나 애플, 드롭박스 등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공간을 이용해도 된다. 혹은 모바일 기기 내부 용량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그렇지만 사진, 음악, 동영상 등은 다르다. 이들은 용량이 매우 크면서도 지속적으로 많은 콘텐츠가 쏟아져나온다. 추억을 기록하는 용도로서의 사진은 삶과 함께 늘어나고, 날이 갈수록 많이 나오는 신곡이나 영화, 드라마를 저장할 공간이 필요하다.



    개인용 클라우드 공간으로서 이런 멀티미디어 파일을 담아두는 NAS도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단순히 파일을 넣어두었다가 네트워크를 통해 꺼낼 수 있는 기능만으로는 매력이 적다. 즉석에서 동영상 파일을 모바일 기기에 맞게 빠르게 인코딩하는 능력은 물론 가상화를 이용해 자체에서 윈도우즈나 우분투 리눅스를 구동하는 등 다양한 재주가 있는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큐냅에서 내놓은 TVS-471는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을 바탕으로 멀티미디어에 강한 능력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과연 어느 정도로 우수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 직접 사용하면서 알아보았다.


    디자인 - 블랙과 그레이가 조합된 중후한 메탈 디자인

    NAS는 대체로 두 가지 디자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개인사용자의 간단한 용도를 위한 제품은 흰색 등 밝은 색상의 플라스틱 재질을 써서 작고 가벼운 형태로 만든다. 부담없이 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디자인이다. 이와 반대로 개인을 포함한 중소규모 기업용까지 고려한 제품은 검은 색처럼 품위 있는 색상의 금속 재질을 써서 단단하게 만든다.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면서 사무실을 포함한 다소 험한 환경까지 고려한 디자인이다.



    큐냅 TVS-471은 전형적인 고급형 디자인을 하고 있다. 전면부는 좌상단에 큐냅로고가 있고 우측에는 파란색 바탕화면의 작은 LC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다. 디스플레이 왼쪽에는 엔터, 셀렉트 스위치가 위치했다.

    아래쪽으로는 상태, USB, 유선랜 상태를 나타내는 LED 3개가 늘어서 있다. 전면부 중앙부터 우측까지는 하드디스크 등을 탑재하는 베이 4개가 세로로 늘어서 있다. 각각의 베이는 보안을 위해 열쇠 형태로 잠글 수 있어 안에 들어있는 하드디스크의 도난을 방지할 수 있다. 좌측 아래에는 전원 스위치와 파일 복사 등에 쓰는 USB 3.0단자가 위치한다.


    베이는 서랍식으로 아래쪽 레버를 당기고 잡아당기면 앞으로 나온다. 제품 안에는 기본적으로 들어있는 저장장치가 없으므로 따로 구입해서 장착해야 한다. 베이 안에 하드디스크를 설치하고 안쪽으로 깊숙이 삽입해서 끼우면 물리적인 설치는 끝난다.


    플라스틱으로 된 전면부를 제외한 나머지 부위는 광택이 도는 회색 금속 재질이다. 아이폰 등에서 흔히 스페이스 그레이라고도 불리는 색깔인데 검은색과 조합하면 SF영화에서 많이 본 듯 친근한 느낌이 든다. 옆면에 뚫린 타공망은 발열을 위한 공기순환을 도와준다.



    후면부는 상당히 독특한 구조를 취하고 있다. 조용한 냉각을 위해  크기를 최대한 키운 냉각팬이 중앙에 크게 위치한 가운데 위쪽에도 작은 냉각팬이 있다. 중앙 냉각팬 오른쪽으로 이더넷 단자 4개, USB 3.0 단자 2개, USB 2.0 단자 2개, HDMI단자와 켄싱턴 락 단자 등이 위치한다. 작은 냉각팬 오른쪽으로는 확장슬록 두 개가 붙어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성능 - 중급 PC와 맞먹는 강력한 처리능력, 4K 비디오도 변환 가능



    큐냅 TVS-471의 가장 큰 특징은 뛰어난 성능이다. 일반적으로 NAS는 지속적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순간적인 처리속도보다는 저전력 소모를 더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연산능력이나 메모리 크기, 동영상 관리 등에서 그렇게 강력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이 제품은 다르다.

    우선 전송속도에서 10Gb 이더넷을 지원하는데 이것은 초당 2,300메가 바이트를 전송할 수 있는 능력이다. 또한 인텔 펜티엄, 코어 i3를 비롯해 i5,i7 등을 옵션으로 탑재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인텔 하스웰 구조의 CPU를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중급 PC와 맞먹는 처리능력을 보여준다.

    이런 하드웨어 능력을 제대로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는 부분도 충실하다. 비주얼라이제이션 스테이션을 통해 가상화된 공간에서 다양한 운영체제를 쓸 수 있고, 실시간으로 4K 비디오 재생이나 코드변환을 할 수 있다. 처리능력이 떨어지는 NAS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다.



    또한 디스플레이 단자 HDMI를 가지고 있어 직접 모니터를 갖추고 마우스와 키보드를 연결해서 PC처럼 쓸 수도 있다. QvPC기술이 뒷받침해주는 이런 환경을 통해 구글 크롬, 모질라 파이어폭스 웹브라우저를 통해 웹서핑도 가능하다.

    설치 - 빠르고 편리한 설치과정

    큐냅 TVS-471의 설치는 상당히 쉬운 편이다. 전면에 있는 베이 하나를 서랍식으로 열고는 하드디스크(HDD)를 넣고 고정나사 네 개를 조인다. 다시 서랍식으로 넣으면 HDD 장착이 끝난다. 뒷면의 전원단자를 어댑터와 연결하고 이더넷 단자에 랜 케이블을 꽂아서  사용하고 있는 공유기의 랜 단자에 접속한다. 그리고 전원단자를 눌러준다.

    전면에 달린 액정패널은 현재 NAS의 작동상태를 표시한다. 초기화 중이라든가 시동 준비 중이라는 메시지가 영문으로 표기되기에 작동을 기다리는 동안도 혹시 이상이 있을까 불안하지 않다.


    하드웨어 장착이 끝나면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한다. 같은 공유기에 연결된 PC에서 웹브라우저를 이용해서 start.qnap.com에 접속하면 클라우드 방식으로 설치할 수 있다. 연결된 NAS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클라우드 키를 입력하면 설치에 들어간다.


    만일 이 단계에서 설치가 잘 되지 않으면 Qfinder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수동으로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설치를 마치면 큐냅이 자랑하는 QTS 운영체제에 들어갈 수 있다.


    멀티미디어 활용 - 사진, 음악, 4K 비디오를 관리한다


    큐냅 TVS-471의 모든 것을 관리하는 QTS운영체제는 리눅스 커널을 기반으로 만들어서 안정적이고도 빠르며 시스템 자원을 적게 소모한다. 사용자는 직관적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원하는 기능을 빠르게 찾을 수 있으며 중요한 시스템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또한 여러 앱 창을 열어서 다중작업을 할 수도 있어 작업효율도 높다.



    파일스테이션(File Station)은 보통 컴퓨터 바탕화면에서 하는  종전의 파일 작업을 웹 브라우저에서 할 수 있게 만든다. 웹 브라우저 속에서 파일을 업로드하고 다운로드하며 관리할 수 있다. 또한 파일 압축 풀기, 폴더 만들기, 파일 및 폴더의 스마트 검색도 지원한다. 사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PC의 폴더 안에서 원하는 파일을 끌어다놓으면 된다. 그것만으로 파일스테이션은 해당 파일을 NAS 안에 있는 지정폴더로 옮겨준다.



    우리가 NAS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파일은 당연히 멀티미디어 파일이다. 따라서 가장 핵심이 되는 사진, 음악, 비디오 파일을 관리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았다. 우선 QTS에 추가하기 위해 마치 앱스토어처럼 여러 앱을 내려받을 수 있는 앱센터에 들어갔다. 가장 인기있는 앱 답게 바탕화면에 나와 있었다.



    우선 사진관리를 위한 포토스테이션부터 내려받았다. 포토스테이션을 열고 PC에서 원하는 사진 파일을 선택해 끌어다 놓는 것만으로 NAS로의 복사가 끝났다. 똑같은 동작을 파일스테이션에서도 할 수 있다. 일단 복사가 끝난 사진파일은 공유사진에 있으면 언제든지 다른 기기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앨범에 복사하고, 편집하며, 슬라이드쇼를 만드는 등 다양한 가공을 웹브라우저 상에서 할 수 있다.

     


    음악을 관리하는 뮤직 스테이션은 PC에서 들을 수 있는 형식의 음악을 관리해준다. 파일스테이션에서 원하는 음악을 NAS로 복사해 넣으면 자동으로 파일 유형을 판별해서 뮤직스테이션에서 앨범 형식으로 정렬해 보여준다. 옮겨온 음악은 공유목록에 추가하거나 재생할 수도 있고 개인 컬렉션을 만들 수도 있다.



    비디오스테이션에서는 각종 동영상을 관리한다. 파일스테이션을 이용해 풀HD해상도, 720P 영상, 4K(3,840X2,160)영상을 넣었다. 복사가 끝나자 바로 비디오스테이션에서 인식해서 썸네일을 내보냈다. 이 상태에서 영상 한쪽에 있는 버튼을 클릭하면 상세메뉴가 뜬다.


    그 안에 큐냅 TVS-471의 특징인 온더 플라이 트랜스코딩 기능이 있다. 모바일을 고려해서 다양한 해상도로 영상을 인코딩해준다.


    큐냅 TVS-471의 강력한 하드웨어 인코딩 능력으로 인해, 원래 PC 성능에서는 재생이 어려웠던 4K영상도 원활하게 재생되었다. 즉석에서 해상도를 줄여서 1080P나 720P로 해도 쾌적한 재생능력을 보였다.


    부가기능 - 노트관리, 드롭박스 연계, 토렌트 파일도 지원



    노트스테이션은 NAS안에서 사용자의 각종 메모와 노트를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즉석에서 문서를 작성할 수도 있고 문서를 모아서 노트북을 수성할 수 있다. 또한 이미지를 불러와서 편집해서 삽입할 수도 있다. 중요한 노트를 NAS에 보관해두고 모바일 기기에서 클라우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클라우드 앱으로 유명한 드롭박스와 연계할 수도 있다. 큐냅 드롭박스 싱크 앱을 내려받아 설치한 뒤에 실행시키면 드롭박스 계정을 묻는다. 여기서 평소에 쓰던 드롭박스 계정과 암호를 입력하면  드롭박스 안에 있던 파일이 큐냅 TVS-471로 보관된다. 개인용 클라우드로서의 기능을 더욱 확장할 수 있는 좋은 앱이다.


    다운로드 스테이션에서는 네트워크를 통해 필요한 파일을 받아서 큐냅 TVS-471에 저장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토렌트를 이용할 수 있는데 시드 파일 하나를 끌어다 놓으면 자동으로 토렌트 형식으로 인식되며 다운로드가 시작된다. 복잡한 설정도 필요없는 편의성이 우수하다. 평소에 토렌트를 자주 이용하는 사용자에게 유용할 듯 싶다.


    연동 - 스마트폰에서도 4K영상 재생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성도 우수하다. 큐냅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Qfile 앱을 이용하면 iOS ,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NAS에 저장된 파일을 탐색하고 관리할 수 있다. 앱을 설치하고 설정에 들어가서 큐냅 TVS-471의 IP주소를 입력하고 계정정보와 암호를 넣으면 즉각 안에 있는 파일이 일목요연하게 나타난다.


    원하는 폴더에 들어가 이용하고자 하는 파일을 찾는다. 큐냅 TVS-471의 강력한 재생능력을 보기 위해 일부러 4K영상을 골랐다. 보통 스마트폰에서는 성능이 모자라 제대로 재생하지 못하는 해상도이다. 그렇지만 온더플라이 코드 변환을 통해 스마트폰 해상도에 맞게 인코딩을 할 수 있다. 240P에서 1080P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해상도를 선택하고 재생을 선택하면 지연시간이 거의 없이 바로 재생된다. 하드웨어가 뒷받침된 영상디코딩 능력의 우수함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재생 도중에 앞이나 뒤로 영상을 스킵해도 금방 해당 시간부터 재생된다. 1080P 영상을 비롯한 나머지 영상도 잘 재생되었다.



    QMusic 앱을 이용하면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앞서 Qfile과 이용법이 거의 같은데 앱을 설치하고 설정에서 관련 정보와 계정을 넣으면 된다. 음악이 바로 나타나서 재생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Qphoto 앱을 설치해서 실행시키면 사진이 바로 앨범처럼 타일 형식으로 나타난다. 커다란 일반 모니터와는 다른 모바일 환경에 맞게 사진을 볼 수 있으며 즉석에서 슬라이드쇼 방식으로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총평 - 4K영상까지 지원하는 멀티미디어 NAS

    NAS는 점점 가정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개인의 모든 데이터를 저장해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네트워크로 꺼내서 이용하는 클라우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진과 음악, 각종 메모 데이터를 비롯해서 PC의 자료 백업까지 모든 것을 스마트하게 해내는 장치로 발전하고 있다.

     


    여기서 특히 중요한 것은 영상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자체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영상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4K영상처럼 용량도 많고 처리능력이 많이 소모되는 파일은 NAS의 지원이 절대로 필요하다. 또한 가정에 점점 보급되고 있는 UHD TV에 연동되어 원본 영상까지도 저장하고 재생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또한 가정에 점점 보급되고 있는 UHD TV에 연동되어 원본 영상까지도 저장하고 재생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이 제품은 DLNA를 지원하는 풀 미디어 센터로서 TV, HDTV, 스마트 TV, PS3, Xbox 360 같은 DLNA 호환 장치에서 HD 화질의 비디오와 오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애플의 애플TV, 구글의 크롬캐스트를 통해 스마트TV 영상을 보내는 것도 지원한다. 앱센터를 통해 관련 앱을 설치하고 세팅하면 된다.



    큐냅 TVS-471는 바로 그런 제품이다. 일반적인 NAS의 모든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하드웨어가 뒷받침된 강력한 영상재생능력이 추가되었다. 간단한 NAS에서 나아가 보다 강력하고 전문적인 NAS를 쉽게 이용해서 삶의 질을 올려보고 싶은 이용자라면 큐냅 TVS-471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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