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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텔레비전 개발 중지, 향후 영상 전송 단말기 애플 TV에 주력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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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5-21 16:23:35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은 지금부터 약 1년 전 자체 브랜드 텔레비전 개발 계획을 중지한 했다고 한다. 애플은 약 10년 간 경쟁사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서 텔레비전에 관한 다양한 기술을 연구해 왔는데 그 중에는 4K 텔레비전도 있었다고 한다.

     

    최근 텔레비전 업계는 고부가가치 시장이 아닌 저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애플은 지금껏 개발한 텔레비전 기술은 아깝지만, “삼성전자가 리드 중인 치열한 시장에 애플이 진출할 이유가 없다.”는 경영진의 최종 판단이 내려졌다.

     

    애플이 고정밀 대형 텔레비전을 개발 중이라는 소문은 몇 년 전부터 있어 왔다. 그 근거는 2가지다. 하나는 TV 방송 인터뷰에서 팀 쿡 최고 경영자(CEO)가 “텔레비전 분야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던 점. 이후에도 쿡은 텔레비전에 관한 구상을 종종 시사했다.

     

    또 하나는 고 스티브 잡스 전 CEO가 전기를 쓴 월터 아이작슨에게 “나는 정말 사용하기 쉬운 통합형 텔레비전을 만들고 싶다. 그것은 소비자가 보유한 각종 단말기나 클라우드 서비스와 동기화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그 유저 인터페이스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 중 가장 간단한 것이다. 나는 그 해결책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쿡과 잡스의 발언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아이폰 등에 탑재된 음성 어시스턴트 기능 시리(Siri) 등을 갖춘 편리한 텔레비전을 개발 중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다양한 기술을 모색한 것 같다. 예를 들어 스위치를 끄면 유리판처럼 화면이 투명해지는 시제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디스플레이는 소비 전력이 크고 화질도 뛰어나지 않아 결국 연구 단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또 애플은 거실 내 텔레비전의 역할을 확대하는 기능도 연구했다. 그 예로 텔레비전 화면 위쪽에 카메라와 센서를 장착g나 전화 기능이다. 센서가 누가 얘기하고 있는지를 감지하고 말하는 사람의 방향으로 카메라를 돌리는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제품 분야에 진출할만한 설득력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 애플은 현재 온라인 텔레비전 서비스와 영상 전송 단말기 애플 TV에 주력 중이다. 애플 TV에서는 현재 뉴스 전문 방송국 CNBC, Sky 뉴스, 케이블 방송사 HBO 등 채널을 제공하지만, 이를 보려면 각각의 방송을 신청해야 한다. 그 월정액은 90달러 달하는데, 애플은 채널을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하여 월 20달러에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애플 TV에 대해서는 2012년 현행 모델을 출시한 이래 3년간 업그레이드되지 않고, 올해 6월 개최된 개발자 회의에서 새로운 모델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애플 TV는 보다 얇아지고 리모컨의 디자인과 소프트웨어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 TV 새 모델은 시리 외, iOS 단말기에서 가정의 다양한 단말기를 제어,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홈킷(HomeKit) 지원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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