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세계 최대 지도 서비스 히어, 누가 차지할까?


  • 우예진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5-05-25 17:49:54

    비즈니스 저널은 최근 매각설을 통해 유명세를 타고 있는 노키아의 지도 서비스 히어(Here)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히어는 세계 3대 지도 서비스로서 향후 이를 인수한 업체는 자사의 상품과 서비스에 접목함으로써 상당한 부가가치를 만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히어는 일반인에게 낯설지만, 세계 최대의 지도 업체 중 하나다. 노키아가 독일 베를린에서 창업한 벤처 기업 게이트 5와 미국 대형 지도 업체 나브테크를 인수하면서 사내 프로젝트로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고, 이후 노키아의 자회사로 독립했다. 그 히어를 어떤 기업이 구입할까? IT 업계와 자동차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세계 3대 지도 업체로는 네덜란드의 톰톰과 구글이 있다. 톰톰은 간이형 내비게이션 PND(퍼스널 또는 휴대용 내비게이션 기기) 대기업으로, 2007에 지도 정보 벤처 기업인 텔레 아틀라스를 인수했다. 현재는 아이폰에 지도 데이터를 공급 중이다. 구글은 구글 어스와 구글 맵 등 지도 서비스를 인터넷에서 제공 중이다.

     

    히어는 자동차 네비게이션 지도 분야에서 동북아시아 및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세계 시장 점유율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히어의 매출 중 절반이 자동차와 부품 업체에 대한 판매에 따른 것이다. 또, 희어는 아마존, 야후, 마이크로소프트에 지도 정보를 판매 중이다.

     

    히어에서는 지도 정보 서비스 사업을 로케이션 클라우드라 부른다. 자동차나 스마트폰을 통해서 수집되는 유저의 위치 정보를 빅데이터로서 분석해 부가 가치를 창조해 제공하기 때문이다.

     

    로케이션 클라우드 사업은 크게 3단계로 나뉜다. 첫 단계는 고정밀 지도 제작이다. 레이더 레이저와 카메라를 차체 지붕에 장착한 차량을 약 150대 도입해 전 세계 길을 실제 주행해 데이터를 수집 중이다. 다음으로 각국 행정 기관에서 얻은 교통 신호, 표시, 도로 면의 표시, 도로 면의 기울기 등의 기본 데이터를 고정밀 지도 위에 더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히어가 라이브 로드로 부르는 자동차의 주행 데이터 해석이 더해진다. 이는 GPS 등 통신 위성을 통한 위치 정보뿐만 아니라, 엑셀레이터와 브레이크를 밟는 속도, 핸들 조작 등 운전자의 운전 데이터를 일컫는다. 히어는 예전 나브테크 시대를 포함해 독일계 자동차 메이커 및 독일의 자동차 부품 업체 콘티넨털 등을 통해서 이러한 차량 주행 데이터를 수집해 왔다.

     

    로케이션 클라우드 분야 히어 간부는 “히어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대등한 클라우드 비즈니스다. 향후 자동차 관련 빅데이터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대 비즈니스로의 성장을 계속해온 히어. 그것이 지금 시장에 나왔다. 자동차 관련 사업자뿐 아니라 대형 IT 기업과 통신 인프라 기업, 심지어 투자 펀드 등이 히어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

     

    또 유럽 경제언론사에서는 BMW, 다임러, 폭스바겐 등 독일 자동차 연합의 히어 인수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주가 총액 1조8000억원 정도의 히어지만, 2014년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약 1조800억엔이었다. 유럽 경제 미디어들은 “주가 총액의 2배 이상에 매각되도 이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번 히어의 쟁탈전은 자동차 산업 전체가 사물인터넷의 일부로 전환되는 큰 계기가 될 것은 분명하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613847?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