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게임해보니] 전설이 돌아왔다. MMORPG의 강렬한 매력 '뮤 오리진'


  • 김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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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6-04 22:16:30

    국내 게임산업은 각 게임사마다 그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대표 게임이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넥슨의 '바람의 나라', 웹젠의 장수 온라인 게임 '뮤 온라인' 등 지금까지도 게임 역사의 한 페이지를 계속 써내려가고 있는 명작 게임이다.  

    국내 진출에 앞서 중국에서 이미 '전민기적' 게임 타이틀로 성공적인 서비스를 이루고 있다. 현지에서는 킹넷이 서비스하고, 개발사는 천마시공이다. 중국에서도 '뮤 온라인'은 8,000만 명이 즐긴 명작 게임이다. 

    최근 온라인 게임을 기반으로 모바일 게임으로 탄생한 웹젠의 MMORPG '뮤 오리진'의 인기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4월 서비스를 시작한 후 구글 플레이, 티스토어 등에서 최고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

    웹젠은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더 많은 콘텐츠를 6월 중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꾸준한 업데이트는 MMORPG의 기본 미덕이자, 경쟁이 치열한 모바일 게임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명의 끈이기 때문이다.


    이번 e게임해보니에서는 모바일로 태어난 뮤가 어떤 매력으로 이용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스트레스 없이 편히 즐기기만 할 수 있는 게임. 그것이 직접 만나본 '뮤 오리진'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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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풍 성장·폭풍 파밍, 자동으로 즐긴다

    '뮤 오리진'의 그래픽은 꽤 화려하다. 물론 PC 게임을 평가하는 수준의 화려함은 아니다. 모바일 게임에 적당한 화려함이라고 표현하면 될까? 총천연색으로 꾸며진 그래픽은 과거의 MMORPG를 떠올리게 만든다. 캐릭터 디자인도 마찬가지. 움직임이나 공격 모션 역시 복고풍 느낌을 물씬 풍긴다. 스킬이라도 한 번 쓰면 화면이 눈부시다.



    비단 '뮤 오리진'의 복고적인 느낌은 그래픽뿐만이 아니다. 게임을 실행하면 이용자가 선택한 캐릭터는 자동으로 이동해 NPC로부터 퀘스트를 받고, 해당 몬스터를 잡으러 떠난다. 심혈을 기울인 개발팀이 퀘스트부터 전투까지 모두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놓은 덕이다. 마음만 먹으면 게임을 진행하는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즐길 수 있다. 온라인 게임에서 작업장 취급을 받으며, 비난을 받았던 자동 시스템은 모바일 게임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시스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게임을 즐기는 동안 퀘스트 해결이나 아이템 파밍, 레벨 업을 위해 몬스터를 잡을 때 대부분의 전투를 자동으로 진행했다. 물론 수동 공격이 어려워서는 아니다. 말 그대로 편해서다. 직접 공격을 한다면야 손을 바쁘게 움직이는 손맛을 느낄 수 있겠지만 자동의 편안함은 거부하기 어려운 매력이다. 더구나 앞서 말했듯 자동화가 매우 잘 되어있어 오히려 수동보다 더 몬스터를 잘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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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자동화 덕분인지 레벨 업이 말 그대로 폭풍처럼 이뤄진다. 이용자가 투자할 것은 오로지 시간뿐. 딱 공들인 시간만큼 성장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게임이 '뮤 오리진'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얻는 아이템 류만 잘 장착하면 어느정도 막힘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하드코어 이용자에게는 아쉬울 수 있겠지만, 적어도 기를 쓰고 몬스터를 사냥하는 부담감은 준다.


    이렇게 모든 과정이 일사천리로 자동화할 수 있는 '뮤 오리진'의 시스템은 호불호가 분명 엇갈리게 나올만하다. 예컨대 어려운 컨트롤을 해내는 손맛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용자는 NPC나 몬스터를 찾고자 헤맬 필요도 없고, 온종일 손아프게 스마트폰을 두드리지 않아도 된다. 적은 시간만 투자하고 빠른 성장과 아이템 획득을 원하는 이용자에겐 매력으로 비칠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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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대한 콘텐츠 준비 완료, 파밍에 올인하라

    손쉬운 조작과 단순한 게임성을 갖춘 '뮤 오리진'. 대신 '뮤 오리진'은 방대한 콘텐츠 볼륨에서 게임의 재미를 찾도록 만들었다. 첫 번째 재미는 아이템 파밍이다. 당연히도 RPG를 즐기는 이용자가 퀘스트를 하고 반복적인 사냥을 하는 이유는 진귀한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함이 크다. '뮤 오리진'도 다양한 등급의 아이템을 마련해 이용자가 강해지는 재미를 느끼는 데 집중했다.


    일단 '뮤 오리진'의 초반 파밍은 간단함 그 자체다. 자동으로 진행되는 퀘스트를 해결하고 보스를 공략할 때마다 좋은 성능의 아이템을 꼬박꼬박 준다. 또 보상체계가 다양해 접속만 하고 있어도 여러 가지 아이템을 이벤트 형식으로 받을 수 있다. 물론 캐시를 구매한다면 단번에 강력한 아이템을 획득하겠다만, 시간 투자만으로도 게임을 즐기는 데는 무리 없는 정도로 보인다.



    이어서 두 번째 재미인 다양한 사냥 콘텐츠는 아이템 파밍과 잘 맞물린다. '뮤 오리진'은 스토리 퀘스트 외 여러 가지 던전형 사냥터를 만들어놨다. 일일 던전, 파티 던전, 무한의 탑 등등. 또 일정 시간마다 열리는 일일 이벤트식 던전을 돌고, 각지에 등장하는 월드 보스를 찾아다니며 잡는 재미도 있다. VIP 이용자라면 전용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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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여겨볼 부분은 이러한 콘텐츠만 즐겨도 꽤나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캐릭터 레벨업처럼 아이템 파밍 또한 공들인 시간을 배신하지 않는다. 참고로 MMORPG답게 거래소 시스템도 완비되어 있어 내게 쓸모없는 장비를 얻었다는 스트레스도 적다. 강화나 옵션 강화, 계승, 조합 등의 모든 파밍 콘텐츠를 누리려면 시간과 노력이 좀 더 들겠지만 말이다.



    이 밖에도 '뮤 오리진'에는 명상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이 존재한다. 명상은 이용자가 캐릭터를 가만히 세워두기만 해도 경험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최대 12시간까지 잠수하면서 레벨업을 할 수 있어 유용하다. 성장 방법이 유연하므로 게임에 대한 부담감이 더 줄어들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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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평

    짧게나마 즐겨본 '뮤 오리진'은 과거 MMORPG의 추억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더욱 재밌을 만한 게임이다. 올드 게이머라면 한때 밤새도록 닥사에 빠진 기억 하나쯤은 갖고 있지 않은가. 닥사하고 레벨업하고 강화하고 강해지는 것 말이다. '뮤 오리진'은 딱 그 시절 MMORPG의 원초적인 재미를 그대로 모바일로 담아낸 느낌이다. 30-40 이용자를 겨냥했다고 표현하면 알맞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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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뮤 오리진'은 MMORPG에 필요한 기본적인 시스템도 구현했다. 다른 이용자들과 파티를 맺고, 방금 획득한 아이템을 뽐내고, 길드를 맺고 싸우는 재미 또한 '뮤 오리진'에서 모두 즐길 수 있다. 핵심 시스템을 복고풍으로 꾸몄을 뿐 게임을 구성하는 기본기는 PC 온라인 MMORPG 못지않은 것이다.


    '뮤 오리진'은 앞으로 더 많은 콘텐츠를 업데이트해 뮤의 이름값을 다할 계획이다. 만약 내키는대로 즐길만한 RPG를 찾는다면, 또 과거 MMORPG의 로망을 느끼고 싶은 이용자라면 '뮤 오리진'을 권한다. 캐릭터의 간지를 살려주는 내게 맞는 날개를 달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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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김태만 (ktman21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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