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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메르스 확산 막자!"... 대책 마련 '분주'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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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6-10 09:58:30

    게임업체들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예정됐던 오프라인 이벤트를 잠정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부득이한 경우 감염을 막기 위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메르스가 호흡이나 피부접촉으로 감열될 수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감염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이런 움직임은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표적이 되곤 했던 게임산업의 이미지 실추를 번복하지 않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런 적극적인 대응이 하나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대응을 주시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 중인 업체들은 PC방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기획했던 행사를 취소하거나, 미룰 수 없는 신작 발표 간담회의 경우 세정제를 비치해 자구책을 내놓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특히 PC방 이벤트는 업체의 매출과 직결된 문제이긴 하나, 메르스 확산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가장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업체는 다수의 온라인게임을 서비스 중인 넥슨이다. 넥슨은 진행 중인 PC방 이벤트를 중단했다. 해당하는 게임은 ‘던전 & 파이터’, ‘서든어택’ 등 PC방 점유율이 높은 게임들도 포함돼 있다. 넥슨은 이에 더해 유저 대면 이벤트인 PC방 대회 진행도 잠정 연기했다.

     

    빨 빠른 대응에 나선 넥슨이지만 오는 27일로 예정된 ‘메이플 스토리2’ 출시 기념행사를 진행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777명을 초청하는 대규모 행사이기 때문에 메르스 관련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일단 넥슨 측은 추이를 지켜본 뒤 행사의 진행여부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넥슨 관계자는 “‘메이플 스토리2’ 론칭 행사 진행여부를 심사숙고 하고 있다”며 “일단 추이를 지켜본 뒤 관련 사항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용산 e스포츠전용경기장에서 진행 중이다. 지난 4일부터 이벤트 현장에는 체온계를 비치해 정상체온인 관람객의 입장만을 이용하고 있다. 이에 더해 참관객 전원에게 마스크를 배포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예정됐던 ‘아바’와 ‘블랙스쿼드’의 PC방 오프라인 행사를 20일 가량 연기했다. ‘최강의 군단’을 서비스하는 에이스톰은 PC방 혜택을 모든 이용자에게 적용하고 있다.

     

    신작을 발표하는 각종 간담회 풍경도 변하고 있다. 지난 4일 스마일게이트의 모바일게임 플랫폼 ‘스토브’ 발표 행사장에는 살균제품과 마스크 등이 비치돼 눈길을 끌었다. 이후 네오위즈게임즈와 액토즈게임즈 역시 행사장 한편에 세정제를 구비하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한 흔적을 드러냈다.

     

    업계 차원에서 밀폐된 공간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행사는 연기하는게 올바른 결정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향후 이런 조치에 동참하는 업체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 이벤트 잠정 중단을 알리는 넥슨 던전앤파이터 공지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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