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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활성화 위해선 애플·삼성 외 제3의 업체 나와야'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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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7-02 23:25:04

    최근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태블릿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애플, 삼성전자 외에 강력한 제3의 태블릿 업체가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애플 특허 전문 사이트 페이턴틀리 애플(Patently Apple)는 최근 애플 아이패드를 비롯한 태블릿 시장에게 2015년은 부진의 시작이었다면서 미국 시장 조사 기관인 ABI 리서치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태블릿의 양대 산맥인 애플과 삼성전자의 최근 분기별 매출이 크게 줄었다.

    애플 아이패드의 2015 회계연도 2분기(2014년 12월 28일∼2015년 3월 28일) 매출은 54억3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29% 감소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 하락한 수치이며 아이패드의 전년 대비 매출은 8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IM 부문 매출은 25조8900억원, 영업이익은 2조7400억원이었다. 전분기보다 스마트폰 판매는 늘었지만 태블릿과 피쳐폰 물량이 줄면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물론 이 양대산맥 외에 상표가 없는 저가단말기인 이른바 '화이트박스' 제품의 성장으로 태블릿 시장이 완전히 침체되지는 않겠지만 현 시점에서 비교적 긴 제품 주기와 판매 가격, 그리고 시장에서의 경쟁 환경에 문제가 있다고 페이턴틀리 애플은 지적했다.

    ABI 리서치의 제프 오어(Jeff Orr) 수석 디렉터는 특히 태블릿 시장이 경쟁 환경을 구축하는 3번째 혹은 4번째 벤더가 부재인 게 가장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애플 삼성전자 외에 레노버, 아수스 등 중소 태블릿 업체가 시장을 활성화시켜 이들의 독점으로 구축된 환경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2015년 태블릿 시장은 정체된 상황에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때문에 중소 태블릿 업체들에게 2015년은 새로운 시장에 진입해 사업을 구축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해라는 게 제프 씨의 설명이다.

    페이턴틀리 애플은 또 3D 카메라가 태블릿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인텔은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2015에서 3D 카메라 기술인 리얼센스(RealSense)와 윈도10이 탑재된 태블릿과 노트북을 올 가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애플은 지난 4월 이스라엘의 소형 카메라 전문업체 링스(LinX) 컴퓨테이셔널 이미징을 인수했다.
    페이턴틀리 애플은 이 업체가 리얼센스와 비슷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출시될 아이패드 프로에 3D 카메라가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태블릿에 새로 탑재되는 기술로 인해 시장 상황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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