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휴대성, 편리성, 전문성 3박자를 모두 갖춘 MIDI키보드 'Xkey37'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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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7-16 20:23:22

    '25'에서 '37'. 이전보다 무려 12건반이 늘었다. 엄청난 변화다. 실제 피아노 건반 폭과 똑같은 사이즈를 구현해 지난해 전문가들과 아마추어 뮤지션들을 열광시킨 ‘Xkey’ 키보드 시리즈가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서 돌아왔다.

    'Xkey37'는 PC는 물론 아이패드와 아이폰,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쓸 수 있는 MIDI 키보드다. IT기기가 일상화된 요즘, 음악가뿐 아니라 음악 애호가들에게 들에게 MIDI 키보드는 필수 아이템이다.

    'Xkey37'의 가장 큰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25건반에서 37건반으로 1옥타브 늘어난 점이다. 이전 두 손으로 치기엔 뭔가 아쉬웠던 부분이 한 순간에 해결됐다.

    우선 두께부터 보자. 16mm다. 아래 아이폰5s와 비교한 사진을 봐도 굉장히 얇다는 걸 알 수 있다. 뉴 아이패드보다 36% 얇다.

    너무 얇아서 연주할 때 기기가 들썩이거나 앞쪽으로 쏠리진 않을까 걱정됐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건반을 누르면 전체가 가라앉는 묵직한 느낌을 준다. 키보드 밑 부분에 고무패드가 있어 전혀 미끄러지지 않았다.

    건반의 터치감은 어떨까? 노트북 키보드보다는 약간 두꺼운, 실제 피아노보다는 약간 가벼운 느낌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피아노의 실제 폭과 동일한 사이즈여서 키보드를 처음 접하는 연주자라도 어렵지 않게 칠 수 있다.

    또 건반을 누르는 세기에 따라 각각의 효과를 조정할 수 있다. 제조사의 설명에 따르면 128단계의 소리를 낼 수 있다고 한다.

    왼쪽에는 여러 버튼이 있는데 옥타브 전환이나 모듈레이션, 피치 벤드 등을 조절할 수 있고 벨로시티 센서티브 키와 폴리포닉 애프터터치 기능도 갖추고 있다. 또 서스테인 버튼을 사용해 연주할 수도 있다.

    ▲ (위쪽부터) 옥타브+, 옥타브-, 모듈레이션, 피치 벤드+, 피치 벤드-, 서스테인 버튼

    대다수의 키보드가 모듈레이션과 피치 휠 등이 사용되지만 'Xkey37'은 버튼을 고집한다. 처음에는 꽤 신기한 조작이라 생각됐지만 쓰다 보니 버튼이 오히려 사용하기 쉬웠다. 버튼에 익숙하지 않은 연주자도 간단하게 쓸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서스테인 버튼'이다. 통상 별도의 서스테인 페달을 이용해야 하지만 이 키보드는 버튼 하나만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디자인을 살펴보자. 언뜻 보면 애플 제품으로 착각할 정도의 색감이다. 화이트와 블랙, 그리고 실버가 고급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이 때문인지 애플의 아이패드, 맥북과 잘 어울린다.

    전원은 따로 필요 없고 USB 케이블로 연결하면 곧바로 연주할 수 있다. 때문에 윈도나 맥에서도 따로 연결 장치 없이 바로 쓸 수 있다. 또 라이트닝 USB 케이블이 있으면 아이패드나 아이폰과 연결도 가능하다.

    ▲ PC나 아이패드에 연결하면 LED가 켜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각종 장치와 연결할 수 있는 케이블

    바디는 알루미늄 소재로 무게는 880g이다. 성인이 아니더라도 쉽게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다. 때문에 교육용으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겠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음악을 가르쳐주고 싶지만 비용이나 공간의 제약으로 피아노를 구입하지 못했거나, 층간 소음 문제로 악기를 다루지 못하는 등 갖가지 고충이 태블릿과 이어폰, 그리고 'Xkey37'로 해소될 수 있다는 얘기다.

    ▲ 전용 케이스가 딸려 있어 휴대하기 편리하다.

    적용할 수 있는 앱은 Xkey piano, Xkey Plus, garageBand, walk band 등 다양하다. 또 어린이들을 위한 음악 교육용 앱인 '피아노 마에스트로' 등도 적용이 가능하다.


    음악가들에게 필수 아이템인 MIDI 키보드. 휴대성, 전문성과 함께 어떤 기기든 연결시켜 연주가 가능하다면 최고의 키보드가 아닐까.  'Xkey37'는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춘 키보드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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