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8-20 14:07:18
미국 시장조사회사 리슬리(Wristly)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는 미국과 영국에서는 애플 워치 유저의 약 80%가 전자 결제 서비스인 애플 페이를 이미 이용한 적이 있으며, 그 중 대부분이 애플 워치에서 애플 페이를 이용하는 데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슬리가 블로그 서비스 미디엄(Medium)에서 공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이폰 6 시리즈에서 애플 페이를 이용 중인 사람의 비율은 15~20% 정도였다. 반면 애플 워치 유저의 애플 페이 이용률은 매우 높았다고 보고했다.
리슬리는 애플 페이 서비스를 제공 중인 미국과 영국의 애플 워치 유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애플 워치로 애플 페이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유저에게 그 소감을 물었더니 51%가 “마법같이 편리했다”고 답했고 “편리하다”는 응답도 42%였다.
애플 페이 이용자 중 62%는 이 서비스를 지원하는 매장에 더욱 많이 방문하다고 응답했다. 또 86%의 사람이 결재 시에 매장에서 애플 페이를 지원하다면 이를 통해 결재한다고 답했다.
반면, 아직 애플 페이를 이용한 적이 없는 20%의 미국 애플 워치 유저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15%는 “결재 수단은 이미 충분하다”, 5%는 “특별한 메리트가 없다”, 5%는 “보안 상 문제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한 29%의 경우 “자신의 카드를 애플 페이가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씨넷은 애플 페이는 애플 워치와의 궁합이 좋다고 보도했다. 예를 들면 아이폰으로 애플 페이를 이용하려면 주머니나 가방에서 아이폰을 꺼내야 한다. 하지만 애플 워치라면 손목에 장착되어 있어 그런 수고를 덜 수 있다.
애플 워치의 측면이 있는 버튼을 2번 눌러 이용하려는 신용카드 혹은 직불 카드를 선택한 후 매장 POS 단말기에 애플 워치 화면을 가져다 대면 결재가 완료된다. 애플 워치라면 아이폰에서 요구하는 터치 아이디(Touch ID)에 의한 지문 인증도 필요 없다.
다만 씨넷은 애플 페이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려면 더 많은 매장이 서비스에 대응할 필요가 있으며, 현재 이 서비스를 지원하는 나라는 미국과 영국뿐으로 더욱 저변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애플 페이는 지난해 10월에 미국에서 올해 7월 영국에서 시작되었다. 애플은 올해 6월 발표 시 미국에서는 애플 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매장수가 7월 기준 10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었다. 또 영국에서는 당초 8개 은행이 이 서비스를 지원하고 25만 곳의 일용품점, 카페, 소매점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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