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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샤오미, 판매 확대 위해 아프리카 공략 나선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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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8-25 11:45:59

    포브스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샤오미가 올해 9월 아프리카 시장 진출한다고 보도했다. 애플이나 닌텐도 제품을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서 판매해 널리 알려진 사업가와 제휴해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나선 것이다.

     

    애초 판매한 것은 엔트리 모델 레드미(Redmi) 2와 플래그쉽 모델인 Mi 4. 가격은 각각 160달러와 320달러 수준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샤오미의 제휴사는 모바일 인 아프리카라는 현지 판매업체. 이 회사는 애플 제품 등을 사하라 사막 이남 14개국에서 판매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샤오미는 이 회사와 협력해 서브 사하라 아프리카 50개국으로 판로를 넓힐 계획이며, 우선 14개국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2개 기종 판매를 시작한다.

     

    모바일 인 아프리카는 남아프리카, 케냐, 나이지리아 등 3개국에서만 연간 2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실적을 갖고 있다.

     

    얼마 전 샤오미가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샤오미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3470만대로서 지난해 하반기 판매 실적인 3500만대를 밑돌았다. 이런 추세라면 8000만~1억대인 올해 목표 하한선의 달성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샤오미가 부진한 요인은 주요 시장인 중국의 성장 둔화에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발표한 스마트폰 판매 통계에 따르면 올해 4~6월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 3000만대로 1년 전보다 13.5% 증가했다.

     

    하지만 이 증가율은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판매량은 4% 감소, 처음으로 전년보다 낮아졌다. 가트너에 따르면 중국의 스마트폰 판매는 세계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다. 가트너는 “중국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다. 중국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단말기를 처음 구입할 사람이 줄었으며 교체 수요에 의해서 유지될 뿐”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샤오미는 올해 7월 브라질에서 스마트폰 판매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아시아 이외의 시장에 진출했다. 이번 아프리카 진출 역시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또 다른 조사회사인 IDC에 따르면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을 합한 올해 1~3월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약 3600만대로 1년 전보다 66% 증가했다. 이중 아프리카 휴대전화 전체 출하대수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율은 47%로서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교체 수요가 많은 편이었다.

     

    IDC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을 크게 뒷받침한 것은 나이지리아와 남아프리카 공화국. 각각 전년 대비 성장률은 135%와 56%로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서 차지하는 출하량 비율은 나이지리아가 14%,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12%였다. 현재 아프리카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는 삼성전자, 애플이라고 IDC는 보고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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