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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어도비 플래시 퇴출 운동에 참가키로 결정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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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8-31 15:37:08

    아마존은 9월 1일 아마존닷컴(Amazon.com)을 포함한 자사 사이트 광고에서 어도비 플래시(Flash)의 사용 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2000년부터 동영상, 애니메이션, 게임 등 여러 컨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가장 많이 보급되었던 플래시의 종말이 눈앞에 다가왔다.

     

    아마존은 “플래시 사용을 중단함으로써 아마존 사이트 및 제휴 광고의 유저 경험은 일관되게 유지될 것이다. 또한 사이트는 최적의 성능을 유저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2010년 스티브 잡스가 언급했듯이 플래시에는 보안, 신뢰성, 퍼포먼스에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2005년 유투브는 동영상 재생을 위해 필연적으로 플래시를 선택했다. 하지만 오늘날 유투브는 플래시보다 가벼운 HTML5로 이행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플래시 퇴출 운동이 전 업계로 퍼지고 있는 것이다.

     

    파이어폭스는 플래시 지원을 보안 상 문제로 일시 중단했으며, 페이스북의 보안 부문 간부는 플래시를 설정 해제를 권고했다. 인터넷 광고 추진 협의회는 HTML5로 이행을 권장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6월 예고했던 크롬 브라우저에서 플래시 애니메이션에 관한 대책을 시행하고 나섰다. 9월 1일부터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자동 실행하지 않는 버전의 업데이트를 실시한다고 발표한 것.

     

    이번 조치는 플래시 컨텐츠가 포함된 웹페이지를 열 때 그 내용이 중요하지 않다고 크롬이 판단했을 겨우 자동으로 재생하지 않는다. 유저가 컨텐츠를 클릭해 중지된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재생할 수는 있다.

     

    구글이 이런 대책을 내놓은 이유는 노트북이나 태블릿 등의 절전 때문이다. 플래시 애니메이션 광고를 많이 제작하는 광고주의 입장에서 자동 재생 비활성화는 타격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구글의 광고 네트워크 애드워즈(AdWords)에 업로드된 대부분의 플래시 애니메이션 광고는 자동으로 HTML5로 변환되어 자동 재생된다.

     

    구글은 이번 대책을 절전의 실현으로 두고 있지만, 요즘 플래시의 취약점을 이유로 모질라와 아마존 등의 플래시 퇴출 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는 평가도 흘러 나오고 있다.

     

    다만, 어도비의 이 낡은 기술은 인터넷 익스플로러 6과 마찬가지로 계속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시즈멕(Sizmek)은 크롬에 게재되는 플래시 광고는 하루 평균 1억 개 정도에 이른다고 보고했다. 또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에 따르면 HBO, 훌루(Hulu), 스포티파이(Spotify)를 포함한 다수의 웹사이트는 지금까지의 방식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플래시가 영원히 퇴출되려면 아직 시간은 남았다. 하지만 확실히 퇴출될 것이라는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애플과 구글, 아마존 등 IT 대기업이 플래시 퇴출을 위해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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