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지킴이로 활약해온 라이엇게임즈가 올해도 문화재청과 함께 문화유산 보호와 환수에 적극 나선다.

라이엇게임즈와 문화재청은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국립고궁박물관 대강당에서 ‘후원 약정식’을 진행해 후원약정서를 교환하고, 향후 문화재보호활동에 대한 계획 등을 발표했다.

지난 2012년부터 4년간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라이엇게임즈는 올해 약정식에서 해외 문화재 환수, 문화유산 보존 관리 및 각종 체험 교육, 행사 후원 등 주요 프로젝트를 위해 총 8억원의 기부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후원기금은 각종 지원 및 참여 사업의 규모에 따라 확정됐으며, 과거 후원금까지 한국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지원한 기금은 총 30억원에 달한다.

라이엇게임즈 앞서 2013년부터 국외를 떠돌고 있는 한국 문화재의 제자리 찾기 운동을 후원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허미티지 박물관이 소장했던 ‘석가삼존도’ 환수에 참여한 바 있다.

올해에도 이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 기타 문화재 보호활동과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에도 적극 나선다. 먼저 201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거론되고 있는 한국 주요 서원 3곳에 대한 3D 디지털 원형기록 사업 지원에 참여한다. 대상 서원은 경북 영주시의 소수서원, 충남 논산시의 돈암서원, 전남 장성군의 필암서원 등이다.

3D 디지털 원형기록 사업은 문화유산을 디지털 데이터로 기록-보전하는 사업이다. 이는 추후 훼손이나 재난재해 피해 등이 발생했을 때 복원에 필요한 기초 정밀 데이터를 마련하는데 의미가 있다.

또, 문화재를 보다 친숙하게 접속하기 위한 홍보 및 교육활동에도 활용될 계획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해 7월 문화재청 및 LX한국국토정보공사(구 대한지적공사)와 함께 ‘서울 문묘와 성균관’에 대한 3D 정밀 측량 사업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창경궁 등 고궁에 대한 보수 및 정비, 긴급 구매 문화재에 대한 전시 후원도 진행되며, 앞서 발표된 광복 70주년 기념 ‘중명전, 고난을 넘어 미래로’ 전시 후원 등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밖에 LOL 이용자들과 함께하는 참여형 프로젝트 ‘소환사 문화재 지킴이 프로그램’도 보다 풍성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며, 라이엇게임즈 임직원이 참여하는 ‘문화재 청정활동’ 또한 상하반기로 나뉘어 진행된다.

문화재청 나선화 청장 “이번 후원약정식은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문화재의 가치를 빠르게 알리는 무엇보다 소중한 자리라 할 수 있다”며 “문화재를 알리고 보존하는 여러 방안을 젊은 세대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민관협업 프로젝트를 논의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 이승현 한국지사장은 “문화재 보호와 환수에 참여할 수 있게 해준 문화재청에 감사드린다. 또, 후원금을 전달할 수 있도록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사랑해 주신 이용자분들께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최근 LOL이 젊은이들의 게임 문화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떠올랐는데, 과거의 문화를 대변하는 문화재를 보존하는 활동을 함께 한다는 것은 회사 입장에서도 대단히 뜻깊은 일”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승현 대표와 문화재청 장영기 전문위원이 참여한 질의응답을 간추린 것이다.

-문화재 지킴이 활동에 대한 본사의 평가는 어떤가.

이승현 지사장 “본사 차원에서 높이 평가받는 프로젝트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런 활동을 펴 나갈 것이다.”

장영기 위원 “52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처럼 지속적인 후원을 보내주는 사례는 드물다 할 수 있다.”

-후원금 사용내역은 문화재청과 라이엇게임즈가 공유하는가.

장영기 위원 “문화유산국민신탁에서 후원금을 관리한다. 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업계획서와 사업결산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정보들은 후원사와 문화재청, 문화유산국민신탁이 공유해 사용하고 있다. 투명하게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기업에게 받은 후원금은 얼마인가.

장영기 위원 “지난해 17억원을 받았다. 라이엇게임즈에게 받은 금액이 7억 4000만원 가량이다. 1/3정도가 된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기업들이 직접 문화재 관련 사업을 하는 경우도 있어 확정짓기 어렵다. 17억원은 라이엇게임즈처럼 후원금 형식으로 전달된 금액이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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