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칸디나비아 감성의 레트로 라디오, 탄젠트 ‘Dab2go BT’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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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9-21 17:35:16

    라디오만큼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매체가 또 있을까. 라디오는 누구나 쉽게 청취할 수 있으며 정보를 알려주거나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선곡해주고 심심함을 달래주거나 일의 능률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라디오는 기분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로 현대인들은 하나의 힐링 아이템으로도 쓰이고 있다.

    따뜻한 감성을 전달해주는 매체가 라디오라면 디자인 업계에서는 바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을 꼽을 수 있다.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은 북유럽 국가들의 특색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예술적이면서도 심플하고 높은 실용성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로는 따뜻하면서도 안락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라디오라면 어떨까? 그야말로 금상첨화일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덴마크 오디오 브랜드 탄젠트(Tangent)가 라디오 겸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 Dab2go BT를 새롭게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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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b2go BT는 덴마크 브랜드답게 북유럽 느낌이 물씬 풍기는 디자인에 스마트폰과 연결해 무선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블루투스 기능과 알람 기능까지 더해 실용성을 높였다.


    탄젠트 Dab2go BT의 국내 공식수입원은 다담인터내셔널로 보증서 부착 제품에 한해 정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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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유럽 디자인에 뛰어난 마감 품질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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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젠트 Dab2go BT는 아날로그의 감성을 자극하는 레트로 디자인을 채택했다. 큼지막한 스피커 그릴에 전면에 배치한 10개의 버튼, 큼지막한 2개의 노브까지 예전의 라디오를 떠올리게 한다.


    레트로 느낌이지만 제품을 조작해보거나 조금만 살펴보면 완벽에 가까운 마감품질을 느낄 수 있어 프리미엄급 제품이라는 것을 쉽게 알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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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투스 스피커의 기능을 겸하고 있지만 디자인은 라디오에 더 가깝다. 반듯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에 윗면에 위치한 커다란 손잡이와 큼지막한 노브는 사용하기 쉬운 편의성을 제공한다.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심플함과 실용성이 Dab2go BT에 잘 녹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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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상은 4가지로 출시된다. 월넛과 화이트, 블랙, 레드로 나뉘며 이 중 우아한 디자인을 원한다면 월넛이 어울리고 무엇보다 디자인이 중시되면서 스칸디나비아의 감성을 느끼고픈 이들이라면 레드 색상이 어울린다.

    특히 월넛 색상을 제외한 다른 색상의 Dab2go BT는 반짝이는 하이글로시 광택을 입어 레트로 디자인이지만 상당한 세련미를 과시한다. 쉽게 질리지 않는 클래식 디자인과 뛰어난 마감으로 오래 사용할 고품질 라디오를 찾는 이들에게 어울린다.

    크기는 너비 250mm, 높이 150mm, 깊이 85mm로 책상이나 테이블 등에서 올려놓기 좋은 적당한 크기를 지녔다. 깔끔한 디자인으로 어디에나 잘 어울리며 우아한 분위기를 내기 때문에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기도 좋다.

    상단에는 두 개의 노브를 배치했다. 왼쪽 노브는 전원이나 볼륨 기능을 담당한다. 전원을 켜기 위해서는 노브를 꾹 누르면 되고, 노브를 돌려서 음량을 간단히 조절한다. 노브는 마우스 휠처럼 일정한 구분감을 주어 정확한 조작이 가능하다.


    오른쪽 노브는 설정을 검색하거나 라디오 주파수를 탐색하는 용도로 쓰인다. 노브 가운데에는 스누즈 버튼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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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면 오른쪽에는 Dab2go BT의 주파수나 블루투스 음악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선명한 디스플레이로 라디오 주파수를 숫자로 확인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 연결 시에는 아티스트 이름이나 현재의 곡명까지 표시해줘 사용자 만족도를 높였다.

    디스플레이 편의성도 세심하다. LCD 백라이트의 밝기를 3가지로 조절할 수 있어 밤늦은 시간에 은은한 분위기를 원하는 이들이라면 밝기를 최대한 낮출 수 있다.

    디스플레이 하단에는 10개의 버튼이 마련됐다. 모드(Mode) 버튼을 누르면 입력 전환이 가능하며 스캔(Scan) 버튼을 누르면 라디오 주파수를 탐색한다, 알람(Alarm) 버튼을 누르면 알람 시간 등을 설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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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개의 버튼은 모두 다른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간소화시킨다면 버튼을 더 줄일 수 있어 보인다. 그러나 10개의 버튼은 과거 많은 버튼을 품었던 레트로 라디오를 연상시키는 효과를 주기 위한 하나의 디자인 포인트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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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b2go BT 후면에는 전력공급을 위한 전원 단자와 헤드폰을 연결해 혼자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헤드폰 단자, Dab2go BT를 앰프와 연결해 튜너로 사용할 수 있는 레코드 아웃(Record Out) 단자, 별도의 오디오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외부입력단자(AUX) 단자를 채택해 활용도를 높였다.

    휴대용 라디오로도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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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b2go BT는 전원 어댑터를 연결해 사용하지만 AA 배터리 6개를 넣어 휴대용 라디오로도 활용할 수 있다. 뒷면의 덮개를 열어보면 배터리를 넣는 수납공간이 나오며 여기에 배터리를 담으면 된다.


    Dab2go BT는 케이블을 제외한 무게가 1.5kg으로 휴대하기에 큰 부담이 없으며 제품 윗면에는 든든한 손잡이가 있어 들고 다니기도 편하다. 휴가를 떠난 여행지나 나들이에서 분위기 있는 음악을 듣고 싶을 때면 Dab2go BT를 언제든 들고 나가면 된다.

    뛰어난 수신감도로 돋보이는 라디오

    Dab2go BT는 디지털라디오방송(DAB)을 지원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이를 지원하지 않는 만큼 FM 라디오만 청취 가능하다. 원래 라디오는 장소에 따라 수신감이 다르다. 그렇기에 잡음이 없는 장소에 라디오를 위치시키게 되는데 신기하게도 Dab2go BT는 어느 장소에서도 잡음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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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비결로 뒷면에 위치한 안테나를 꼽을 수 있다. Dab2go BT의 안테나는 일반적인 안테나보다 훨씬 두꺼워 쉽게 흔들리지 않으며 크기를 상당히 길게 확장할 수 있어 수준급의 라디오 음질을 들을 수 있다. 그렇기에 라디오를 즐겨 듣는 이라면 Dab2go BT의 뛰어난 수신감도에도 만족감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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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디오 채널 저장도 쉽다. SCAN 버튼을 누르면 현재 주파수에서 다음 라디오 주파수를 자동으로 검색한다. 그리고 해당 주파수를 저장하고자 한다면 전면의 1~5번의 버튼을 꾹 누르기만 하면된다. 채널을 저장하려면 저장 버튼을 꾹 누르고 채널을 선택하고 저장을 완료해야 하는 다른 라디오보다 채널 저장이 쉬운 편이다.

    풍부한 울림이 매력적인 사운드

    Dab2go BT는 3인치 풀레인지 스피커를 채택했으며 베이스 리플렉스 캐비닛으로 풍부한 중저음을 만들어낸다. 출력은 5W다. 제원만 살펴보면 일반 블루투스 스피커나 라디오 제품과 비교했을 때 크게 눈에 띄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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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베이스 리플렉스 캐비닛의 효과는 생각보다 뛰어나다. Dab2go BT의 볼륨을 조금만 올려보면 탄탄한 출력에 베이스 리플렉스 캐비닛이 만들어내는 풍부하고 깊은 저음이 금세 귀를 사로잡는다. 단순히 중저역대가 많은 것이 아니라 아주 깊게 울리는 베이스 사운드로 라디오나 음악에 사용자를 집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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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Dab2go BT는 블루투스 모드나 라디오 청취 시 이퀄라이저(EQ) 조정이 가능하다. 노브를 통해 트레블과 베이스를 각각 조절할 수 있는데 베이스를 올리고 볼륨을 조금 키운다면 실내 가정에서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풍부한 중저음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출력은 5W에 그치지만 심야시간에는 볼륨 설정에 주위가 필요할 정도로 강력한 사운드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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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b2go BT의 풍부한 중저음은 라디오 청취에서도 빛을 발한다. 묵직한 음색은 라디오 DJ의 음성을 깊이 있게 들려줘 더욱 집중력있게 목소리를 전달해준다. 또한 깨끗한 수신감도와 Dab2go BT만의 사운드가 더해져 라디오가 아닌 마치 CD의 음악을 재생한 것과 같은 깔끔하면서 든든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로 매력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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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b2go BT는 모델명처럼 블루투스 기능을 추가했다. 가족과 함께 라디오를 듣거나 잔잔한 분위기를 위해 클래식 방송을 틀어 놓을 수 있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음악을 무선으로 듣고 싶다면 블루투스 스피커로도 활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 페어링은 페어(Pair) 버튼을 누르면 된다. 다른 블루투스 스피커와 마찬가지로 한 번 페어링을 거치면 다시 연결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며, 블루투스 모드인 스마트 디바이스 모드로 바꾸기만 하면 즉시 모바일 기기와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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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b2go BT만의 탄탄한 중저음은 블루투스 음악 감상에서도 빛을 발한다. 5W 출력이지만 체감 출력은 그 이상으로 방 안을 가득 채우는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이퀄라이저 조정을 통해 베이스를 조금 올리면 클럽 사운드가 부럽지 않은 묵직한 베이스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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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b2go BT는 라디오에 특화된 제품으로 보이지만 사운드 만큼은 웬만한 블루투스 스피커보다 뛰어나 블루투스 스피커로 활용하기에도 부족함을 찾기 어렵다.

    라디오 알람으로 아침을 맞이하기

    Dab2go BT를 머리맡에 두고 사용할 것이라면 알람 기능을 활용하자. Dab2go BT는 두 개의 알람을 설정할 수 있으며 세심하게도 매일, 주말, 평일 등 다양한 설정값을 지녔다. 그렇기에 평일 알람과 주말 알람 시간을 각각 지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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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b2go BT는 알람 사운드를 라디오로 설정할 수 있어 활기찬 라디오를 들으며 잠에서 깰 수 있다. 라디오 채널은 최근에 들었던 라디오나 저장된 5개의 라디오 채널의 선택이 가능하다.


    알람 시간이 되면 사용자가 미리 지정한 볼륨으로 바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0부터 서서히 올라가기 때문에 편안히 잠에서 깰 수 있다.

    라디오로는 잠에서 깨기 힘들다면 버저음을 선택하자. 반복되는 기계음으로 잠을 깨워준다. 아쉽게도 블루투스를 통한 알람은 지원하지 않는다. 잠에서 깼다면 스누즈 버튼을 눌러 알람을 끄면 된다.
     
    또한 Dab2go BT로 음악을 듣다가 잠이 들을 수 있도록 슬립(Sleep) 기능도 지원한다. 최소 15분부터 최대 90까지 설정 가능하며 블루투스 모드나 라디오 모드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라디오를 틀어놔야 잠이 오는 이들에게 유용하다.

    감성적 만족감이 큰 라디오 겸 블루투스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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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디오는 많지만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라디오는 그리 많지 않다. 그 중 탄젠트 Dab2go BT는 특별한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며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뛰어난 마감 품질이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잘 어울리는 디자인에 깊고 풍부하게 울리는 중저음 사운드가 제품의 매력을 더한다.


    좀 더 특별한 라디오가 필요한 이들이나 제품 디자인을 중시하는 이들, 깊이 있는 사운드에 심취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탄젠트 Dab2go BT를 눈여겨보자. Dab2go BT의 가격은 29만 원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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