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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이버 해킹 위험 1위…통신·정부 기관 등 사이버 공격 주요 타깃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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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10-04 14:08:51

    한국이 사이버 공격 위협에 치명적으로 노출됨과 동시에 사이버 공격에 악용되는 국가로 나타났다.

    파이어아이(www.fireeye.com/kr/ko)가 2015년 상반기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난 사이버 공격들을 분석한 ‘2015 상반기 지능형 위협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CnC(Control&Command) 콜백(Callback) 목적지로 가장 많이 이용된 국가로 꼽혔다.

    또한, 취약점 공격과 악성코드 감염 위협에 가장 많이 노출된 국가, CnC서버로의 APT 콜백이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 순위에서 연이어 1위에 올랐다.


     
    산업 별로 살펴보면, 통신 산업과 정부 기관, 첨단 기술 기반 산업이 아시아 지역의 주요 사이버 공격 타깃인 것으로 밝혀졌다.

    산업 별 APT 공격 노출률 순위에서는 통신 산업과 정부 기관이 각 1,2위를 기록한 한편, APT 콜백 최다 발생 산업 순위에서는 첨단 기술 산업과 정부 기관이 1,2위를 기록하였다.


     

    한국은 CnC 인프라와 감염된 네트워크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불법적인 커뮤니케이션, ‘콜백’ 목적지로 가장 많이 이용된 국가로 꼽혔는데, 이는 공격 그룹이 한국의 PC 혹은 인프라를 자신들의 사이버 공격에 가장 많이 이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원인은 한국의 발달된 인터넷 인프라에서 찾을 수 있다. 공격 그룹이 공격에 필요한 인터넷 속도를 한국의 인프라에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ISP(Internet Service Provider)의 보안이 취약한 서버를 사이버 공격의 CnC서버로 이용하는 등 공격 그룹은 검열되지 않은 국내 네트워크를 공격 루트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1위를 차지한 한국에 이어 미국, 중국, 네덜란드, 독일 등이 상위 5위권을 차지했다.

    한국의 APT 노출률은 39%를 기록하여 아시아 평균(33%)을 웃돌았으며 글로벌 평균(20%) 수치의 두 배에 육박했다. 한국에 첨단 기술 산업, 모바일 업체, 특허 및 지적재산(IP) 기반 산업이 밀집되어 있는 것과 북한과의 정치적인 관계 그리고 지리적 위치 등을 그 원인으로 추측할 수 있다.


     
    한국은 취약점 공격과 악성 코드 감염 위협에 가장 노출된 국가 1위에 올랐다. 이는 국내 사용자를 타깃으로 한 워터링홀(Watering-Hole) 공격과 연관 지을 수 있다. 국내에서 포착된 워터링홀 공격은 사용자로 하여금 감염된 광고 사이트로 방문하게 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공격 정황이 발견된 바 있다. 더불어, 한국은 CnC 콜백이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로 꼽혔는데 이는 국내에서 고스트랫(Gh0st Rat) 콜백 활동이 많이 발견된 것과 연관된다. 
     
     
     
    파이어아이의 전수홍 지사장은 “한국은 사이버 공격 위협에 치명적으로 노출됨과 동시에 사이버 공격에 이용되는 국가”라며, “발달된 인터넷 인프라에 걸 맞는 보안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보안 툴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적용 가능한 보안 모델을 실시하여 침해와 탐지 사이의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라며, “다른 기업 혹은 단체와 사이버 공격 위협 인텔리전스(Threat Intelligence)를 공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지역의 APT 노출률 ©파이어아이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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