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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주회사 알파벳으로 이행 완료, 사훈은 “옳은 일을 하자”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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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10-04 17:29:06

    10월 2일 구글은 지난 8월 발표했던 지주회사 알파벳(Alphabet)의 설립에 따른 대규모 조직 개편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주요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자회사로 알파벳 산하에 편입된다. 이들의 주식은 10월 5일부터 알파벳 주식이 된다.

     

    구글은 검색 광고, 지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어플), 구글 스토어(하드웨어), 유투브, 안드로이드 등의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생명 과학 사업과 구글 X 등의 연구 개발 부문 투자 부문 등은 계열사로 분사된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는 알파벳의 CEO에, 세르게이 브린은 사장으로 취임했다. 구글 회장 에릭 슈미츠는 알파벳 회장이 됐다. 구글 CEO는 최근 구글 I/O 및 제품 발표 행사에서 사회를 맡았던 제품 담당 선임 부사장인 선다 피차이가 취임했다.

     

    구글 주식은 그대로 알파벳이 주식이 되지만 등급 A주식은 GOOGL, 클래스 C주식은 GOOG로 표현된다. 주식 거래는 10월 5일부터 나스닥 시장에서 시작된다. 4/4분기(10~12월) 실적 발표는 알파벳의 산하 기업 결산을 각각 시작하게 된다.

     

    구글에는 사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라는 문구로 유명한 사훈(Code of Conduct)이 있지만, 알파벳은 사훈을 새로 공개했다. “알파벳 및 그 자회사의 종업원은 올바른 일을 해야 한다(should do the right thing)”라는 첫 번째 문장으로 시작되는 사훈이다.

     

    알파벳 사훈은 구글 사훈보다 짧으면서 구체적인 행동 규범에 대한 언급은 없다. 예를 들면 구글 사훈 중에는 일터에 고양이를 데려오는 것을 금지한다(개는 OK)라는 항목도 있지만, 알파벳 사훈에는 이러한 항목은 없다.

     

    구글의 홍보 담당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대해서 “알파벳 각 자회사는 각각의 행동 규범을 만들어도 좋지만 직장에 고양이를 데려오면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의 제로 금리 유지 발표에 의해서 미국 주식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미디어 업계에서 바이어컴(-33%), CBS(-28%), 타임워너(-18%), 폭스(-16%), 디즈니(-10%)의 주식 하락이 눈에 뜨였다. 바이오테크놀로지 관련 업체와 에너지 관련주도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큰 폭의 하락을 겪었다.

     

    반면, 높은 실적을 올린 기업도 있었는데 구글과 아마존이었다. 양사 모두 18%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구글의 경우 알파벳에 대한 사업 재편이 호재로 작용한 결과였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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