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인터뷰

김민규 대표 “넥스트플로어, 스타 개발자의 요람으로 키울 것”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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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10-15 12:06:32

    “넥스트플로어는 앞으로 개발자(디렉터) 중심의 정책을 통해 이름 석자만으로 게임의 재미를 보장하는 회사가 되겠습니다.”

    ‘드래곤플라이트’로 스타 개발사로 떠오른 넥스트플로어가 첫 번째 간담회 NFC를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공식석상에 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민규 대표가 직접 나서 위와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넥스트플로어의 이름을 알린 ‘드래곤플라이트’는 사실 3주만에 만든 게임”이라며 “이용자 여러분의 큰 사랑덕에 회사 창립 3주년을 맞이하게 됐고, 이날 자리에서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방향과 보여줄 것들을 발표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모바일게임이 고도화되기 전 인디정신을 가지고 만든 작품이, 당시 공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던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과 만나 대박이 터졌다. 당시 ‘드래곤플라이트’는 동시 접속자 850만명, 다운로드 2300만건을 기록해 ‘국민게임’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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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대표는 “인디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열망으로 시작해 이런 행사를 열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 하지만 우리는 인디-디렉터-퍼블리싱과 공동개발(Co-development)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앞으로도 도전하는 업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강조한 인디는 도전정신에 가깝다. 김 대표는 인디에 대해 정의하기 어렵지만 도전정신에 가깝고, 그동안 넥스트플로어가 작품들을 끈질기게 서비스 한 것도 이런 정신에 기반한 것이라 설명했다.

    디렉터는 개발집단으로 시작한 넥스트플로어의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게임을 만드는 개발자, 기획자를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 회사의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공동개발은 단순한 퍼블리싱을 넘어, 개발사들이 힘들어 하는 부분을 넥스트플로어의 경험으로 보완하고 초기단계부터 공동개발에 가까운 친밀한 개발환경을 구축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소수의 인원으로 시작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정신없이 변하는 모바일게임시장에 대응하기에 벅찼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 세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앞으로 더 많은 ‘소통’을 통해 넥스트플로어만의 색깔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대표와 진행한 질의응답을 간추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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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시장을 첫 출시지역으로 잡았다.

    “일본식 RPG게임을 하며 개발자의 꿈을 키웠다. 애정이 있는 시장이고 규모가 큰 시장이기도 하다. 이용자의 성향도 비슷하기 때문에 첫 번째로 진출할 시장으로 선택했다.”

     

    -넥스트플로어가 추구하는 가치관은 무엇인가.

    “게임은 사람을 즐겁게 하는 도구이기에 이(서비스 연속성, 재미 등)을 추구해야 한다. 게임을 사랑해주는 이용자들을 위해 게임을 꾸준히 개선해 나간다면 수익도 따라올 것이라 본다.”

    -상장에 대한 계획은 없나.

    “준비하고 있는 게임이 많다. 먼저 이 작품들을 시장에 선보이는게 급선무다. 상황이 정리되면 준비를 추진해 볼 생각이다.”

    -‘드래곤플라이트’의 후속작 계획은.

    “오랫동안 생각해왔다. 하지만 ‘드래곤플라이트’가 여전히 서비스 중에 있고 ‘형보다 나은 아우 없다’라는 말이 있는 만큼, 철저하게 준비한 뒤 발표할 것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변화를 어떻게 보는가.

    “시장이 과열돼 있다는 점은 사실인 것 같다. 하지만 게임시장은 항상 과열돼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영화에 비교하자면 헐리우드는 엄청난 자본으로 다양한 작품을 내놓지만, 한국영화는 여전히 인기가 있다. 확실한 색이 있는 작품이라면 여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개발자(디렉터) 중심의 개발환경이 일본 시스템과 비슷하다.

    “일본의 방식과 유사하다. 하지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고, 게임의 색과 중심을 확실히 잡아줄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신작 3종의 발표 내용이 적다.

    “이날 행사는 앞으로 넥스트플로어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자리다. 게임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앞으로의 사업방향은 앞으로 여러 방법을 통해 공유하고, 발표하겠다.”

    -(김 대표는)개발자 출신 CEO다. 넥스트플로어에서 CEO의 역할은 무엇인가.

    “넥스트플로어는 ‘디렉터’라는 단어를 강조한다. 질문을 많이 받기도 하는데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하루가 부족하다. 당분간은 이런 역할을 이어가게 될 것 같다.”

    -개성적인 작품이 많은데.

    “폭 넓은 작품을 선보이려고 생각한다. 대중성이 높은 캐주얼도, 게임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하드코어한 게임도 보여주고 싶다. 여러 이용자가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

    -김형태 대표를 탐낸 업체가 많았었다.

    “김형태 대표가 넥스트플로어와 함께라면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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